예기치 않은 호의에 불안해하는 형제들(창 43:15-24)
요셉의 초대를 두려워하는 형제들(창 43:15-18)
15 사람들은 선물을 꾸리고, 돈도 갑절을 지니고, 베냐민을 데리고 급히 이집트로 가서, 요셉 앞에 섰다.
16 요셉은, 베냐민이 그들과 함께 온 것을 보고서, 자기 집 관리인에게 말하였다. "이 사람들을 집으로 데리고 가시오. 짐승을 잡고, 밥상도 준비하시오. 이 사람들은 나와 함께 점심을 먹을 것이오."
17 요셉이 말한 대로, 관리인이 그 사람들을 요셉의 집으로 안내하였다.
18 그 사람들은 요셉의 집으로 안내를 받아 들어가면서, 겁이 났다. 그들은 '지난 번에 여기에 왔을 적에, 우리가 낸 돈이,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우리의 자루 속에 담겨서 되돌아왔는데, 그 돈 때문에 우리가 이리로 끌려온다. 그 일로 그가 우리에게 달려들어서, 우리의 나귀를 빼앗고, 우리를 노예로 삼으려는 것이 틀림없다' 하고 걱정하였다.
형제들을 안심시키는 관리인(창 43:19-24)
19 그래서 그들은 요셉의 집 문 앞에 이르렀을 때에, 요셉의 집 관리인에게 가서 물었다.
20 "우리는 지난번에 여기에서 곡식을 사 간 일이 있습니다.
21 하룻밤 묵어갈 곳에 이르러서 자루를 풀다가, 우리가 치른 돈이, 액수 그대로, 우리 각자의 자루 아귀 안에 고스란히 들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그것을 다시 가지고 왔습니다.
22 또 우리는 곡식을 살 돈도 따로 더 가지고 왔습니다. 우리는, 누가 그 돈을 우리의 자루 속에 넣었는지 모릅니다."
23 그 관리인이 말하였다. "그 동안 별고 없으셨습니까? 걱정하지 마십시오. 댁들을 돌보시는 하나님, 댁들의 조상을 돌보신 그 하나님이 그 자루에 보물을 넣어 주신 것입니다. 나는 댁들이 낸 돈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말하면서, 관리인은 시므온을 그들에게로 데리고 왔다.
24 관리인은 그 사람들을 요셉의 집 안으로 안내하고서, 발 씻을 물도 주고, 그들이 끌고 온 나귀에게도 먹이를 주었다.
<말씀묵상>
야곱의 아들들이 요셉의 호의에 불안해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야곱이 형 에서를 위해 예물을 준비했듯, 형제들이 동생 요셉을 위해 예물을 마련합니다. 형제들은 예물과 갑절의 돈을 준비해 베냐민과 함께 이집트로 내려갑니다. 요셉은 동생 베냐민이 함께 온 것을 보고 관리인에게 형제들과의 점심 식사를 준비하도록 지시합니다. 관리인에게 형제들을 요셉의 집으로 인도하고, 이집트 총리가 요셉인지 알지 못하는 형제들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 불안해하며 두려움에 사로잡힙니다. 형제들은 지난번 자루 속 돈 문제를 구실로 자신들을 노예로 삼지 않을까 염려합니다. 그들은 과거에 요셉을 팔았던 불의로 인해 떳떳하지 못해 불안해하고 두려워합니다. 불안과 두려움의 근원은 죄입니다.
다른 사람의 호의를 오해로 받아들인 일이 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가장 힘든 일을 겪고 있을 때, 주변 사람들의 행동이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실 대부분, 내가 감정이 예민하고 격해 있기 때문에 사소하게 넘어갈 수 있는 것도 심각하게 판단하게 됩니다. 오해가 생길 때, 우리는 우리 내면 깊은 곳에 자리 잡은 왜곡되고 상한 감정을 잘 다스려야합니다. 상한 감정은 하루아침에 아물지 않습니다. 그것을 치유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입니다. 우리가 사람에 대해 오해가 생길 때, 분노와 자비의 두 마음이 겹칠 수 있습니다. 주님의 은혜가 더욱 크게 다가온다면 우리의 상한 감정으로부터 오는 분노를 녹일 수 있을 것입니다.
두려워하는 형제들이 관리인 앞에서 어떤 태도를 보였나요?
요셉의 형제들은 이해할 수 없는 고난을 겪으며 겸손하고 정직한 사람들로 변화되어 갑니다. 이집트 총리의 초대를 두려워하는 형제들은 관리인에게 자루 속 돈에 관해 먼저 말을 꺼냅니다. 그들은 겸손한 “내 주여”라고 부르면서, 지난번 비용까지 합해서 돈을 가져왔다고 정중하게 말합니다. 자신들이 부정직하지 않음을 피력하면서도 해를 당하지 않을까 염려하는 모습입니다. 관리인은 그들을 안심시키며 ‘댁들을 돌보시는 하나님, 댁들의 조상을 돌보신 신 그 하나님’(23절)이 재물을 넣은 것이라고 말해 줍니다. 관리인이 하나님의 일하심을 고백하는 것을 볼 때, 요셉의 삶을 통해 요셉 집안사람들이 하나님 존재를 인정하게 된 것 같습니다. 청지기는 시므온을 데려오고, 나그네를 환대하는 예를 다해 형제들을 섬깁니다.
내가 불안해하는 일은 무엇이며, 그에 대한 하나님 뜻은 무엇일까요?
자신의 불안과 염려를 놓고 기도했지만 잠시 후 더 불안해진 적이 있습니까? 그러면서 ‘기도해도 소용없잖아!’하고 생각하신 적은 없습니까? 그것은 기도할 때 하나님께 우리의 불안을 이야기하지만,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는 우리의 불안은 절대 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불안은 우리의 눈을 가려 하나님의 복을 보지 못하게 하지만, 감사는 우리의 눈을 열어 하나님의 뜻을 보게 해 줍니다. 감사는 하나님의 뜻대로 불안을 공격하는 주도적인 방식입니다. 우리는 불안할 때 하나님이 우리 편이고 우리의 짐을 맡겨 드릴 수 있다는 것을 신뢰하며 기도하기를 원합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아무리 시간이 지나고 모두에게 잊힌 듯 보여도 죄로 인한 두려움과 죄책감은 사라질 수 없음을 깨닫습니다. 매일 말씀 앞에 우리의 삶을 비추어, 죄를 숨기고 회개를 미루는 어리석음을 멈추게 하소서. 정직하고 진실함으로 하나님이 주시는 평안 가운데 들어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