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ay

살았으나 죽은 교회(계 3:1-2)

1 "사데 교회의 심부름꾼에게 이렇게 써 보내어라. '하나님의 일곱 영과 일곱 별을 가지신 분이 말씀하신다. 나는 네 행위를 안다. 너는 살아 있다는 이름은 있으나, 실상은 죽은 것이다.

2 깨어나라. 그리고 아직 남아 있지만 막 죽어 가는 자들을 굳건하게 하여라. 나는 네 행위가 나의 하나님 앞에서 완전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회개하고 꺠어 있으라(계 3:3-6)

3 그러므로 네가 그 가르침을 어떻게 받고 어떻게 들었는지를 되새겨서, 굳게 지키고, 회개하여라. 만일 네가 깨어 있지 않으면 내가 도둑같이 올 것인데, 어느 때에 내가 네게 올지를 너는 알지 못한다.

4 그러나 사데에는 자기 옷을 더럽히지 않은 사람 몇이 있다. 그들은 흰 옷을 입고 나와 함께 다닐 것인데, 그들은 그럴 자격이 있기 때문이다.

5 이기는 사람은 이와 같이 흰 옷을 입을 것인데, 나는 그의 이름을 생명책에서 지워 버리지 않을 것이며, 내 아버지 앞과 아버지의 천사들 앞에서 그의 이름을 시인할 것이다.

6 귀가 있는 사람은, 성령이 교회들에 하시는 말씀을 들어라.'"           

<말씀묵상>

살았다는 이름을 가진 사데 교회가 주님께 받은 책망은 무엇이었나요?  

이름은 곧 평판을 뜻합니다. 사데 교회는 '살았다'라는 이름은 있으나 실상은 죽은 교회로, 일곱 교회 중 가장 심한 책망을 들었습니다. '죽은 자'는 주님과의 생생한 교제가 끊어진 사람을 뜻하는데(1절), 이는 명목상의 그리스도인을 가리킵니다. 외부의 평판은 그럴듯했지만, 사데 교회 안에는 영적 생명력이 없었습니다. 그들은 옷을 더럽혔고(성결을 상실했고), 행위가 온전하지 못했으며, 하나님의 기준에 이르지 못했습니다(2, 4절). 오늘 우리도 사회적 지위, 명예, 학위, 향락 등 세상의 매력적인 것에 눈멀어 자신의 죽은 상태를 제대로 모를 수 있습니다. 말씀을 기준으로 삼아 나 자신을 돌아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내가 주님과 살아 있는 교제를 누리지 못한다면, 그 원인은 무엇일까요?

우리도 삶이 편안하고 부족함이 없을 때, 영적으로 나태해지고 주님을 향한 열정을 잃어버리기 쉽습니다. 세상의 쾌락과 안락함에 취해 주님과의 관계를 소홀히 하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이 형식적이고 외면적인 것에 치중되어 있으면 주님과 살아있는 교제를 누리지 못합니다. 야고보서에서는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라”고 말합니다. 말씀을 듣고 지식적으로는 알았지만, 삶으로 실천하지 않는 삶을 말합니다. 우리도 말씀을 듣고 감동받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삶 속에서 순종하고 실천하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가 죄에 익숙해지고 세상의 방식대로 살아갈 때, 성령님을 근심하게 하고 그분의 음성을 듣지 못하게 됩니다. 따라서 주님과 살아있는 교제를 누리기 위해서는 먼저 회개를 통해 우리의 마음을 정결하게 하고 성령님께서 우리 안에서 자유롭게 역사하실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주님이 사데 교회의 회복을 위해 요구하신 것은 무엇인가요? 사데 교회는 외부로부터의 박해도, 이단이나 거짓 예언자의 현혹도 없어 보입니다. 사데는 물질적 풍요로움과 방종을 대표하는 도시였기에 사치와 과소비가 문제였을 것입니다. 성도에게 박해보다도 무서운 것이 부유함과 방종입니다. 도덕적·영적으로 쉽게 느슨해지기 때문입니다. 사데 성도 대부분이 세속주의 문화와 성적 방종에 깊이 젖어 들었습니다. 그로 인해 하나님을 향해 미동도 하지 않는 영적 죽음 상태가 되었습니다. 사데 교회는 부유한 우리 사회를 돌아보게 합니다. 깨어 있지 않으면 영혼을 잠식해 오는 사탄의 공격에 무방비 상태로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영적으로 죽은 상태임을 깨달았다면 어디서 넘어졌는지 기억하고 회개해야 합니다. 회개는 참된 생명을 누리는 통로입니다. 

성령을 근심하게 하고 영적 생명력을 약화하는 내면의 은밀한 죄는 무엇인가요?

우리는 물질적인 풍요와 안락함 속에서 영적으로 무감각해질 수 있습니다. 외부의 핍박이나 고난 없이 편안한 삶을 누리지만, 그 결과 영적으로 나태해지고 주님을 향한 열정을 잃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마치 미지근한 물에 담긴 개구리가 서서히 죽어가는 것처럼, 우리 자신들의 영적 상태가 죽어가고 있음을 깨닫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문제는 세상과 타협하며 살면서 영적 분별력을 잃어버리는 것입니다. 죄에 대한 민감성이 둔해지고, 악을 악으로 여기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결국 우리는 점점 더 죄에 깊이 빠져들게 되고, 성령을 근심하게 합니다. 자신의죄를 숨기고 정당화하며, 변화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게 됩니다. 진정한 회개는 단순히 죄를 뉘우치는 것 이상으로, 잘못되 길에서 돌이켜 주님께로 돌아서는 것을 의미합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제 삶의 간절한 소망은 믿음과 사랑, 섬김과 인내가 어제보다 오늘 더 많아지는 것입니다. 마음과 의도까지 살피시는 주님께 부끄러움 없이 드려지는 제 삶이 되게 하소서. 죄악과 타협하지 않고 진리로 거룩해져 주님과 함꼐 누릴 하늘의 영광을 소망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