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원하신 하나님 아래에서 배우는 지혜의 길(시편 90:1~17)
영원하신 하나님 앞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짧음(시 90:1~10)
1 주님은 대대로 우리의 거처이셨습니다.
2 산들이 생기기 전에, 땅과 세계가 생기기 전에, 영원부터 영원까지, 주님은 하나님이십니다.
3 주님께서는 사람을 티끌로 돌아가게 하시고 "죽을 인생들아, 돌아가거라" 하고 말씀하십니다.
4 주님 앞에서는 천년도 지나간 어제와 같고, 밤의 한 순간과도 같습니다.
5 주님께서 생명을 거두어 가시면, 인생은 한 순간의 꿈일 뿐, 아침에 돋아난 한 포기 풀과 같이 사라져 갑니다.
6 풀은 아침에는 돋아나서 꽃을 피우다가도, 저녁에는 시들어서 말라 버립니다.
7 주님께서 노하시면 우리는 사라지고, 주님께서 노하시면 우리는 소스라치게 놀랍니다.
8 주님께서 우리 죄를 주님 앞에 들추어 내놓으시니, 우리의 숨은 죄가 주님 앞에 환히 드러납니다.
9 주님께서 노하시면, 우리의 일생은 사그라지고, 우리의 한평생은 한숨처럼 스러지고 맙니다.
10 우리의 연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연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빠르게 지나가니, 마치 날아가는 것 같습니다.
덧없음 속에서 구하는 지혜와 은혜(시 90:11~17)
11 주님의 분노의 위력을 누가 알 수 있겠으며, 주님의 진노의 위세를 누가 알 수 있겠습니까?
12 우리에게 우리의 날을 세는 법을 가르쳐 주셔서 지혜의 마음을 얻게 해주십시오.
13 주님, 돌아와 주십시오. 언제까지입니까? 주님의 종들을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14 아침에는 주님의 사랑으로 우리를 채워 주시고, 평생토록 우리가 기뻐하고 즐거워하게 해주십시오.
15 우리를 괴롭게 하신 날 수만큼, 우리가 재난을 당한 햇수만큼,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십시오.
16 주님의 종들에게 주님께서 하신 일을 드러내 주시고, 그 자손에게는 주님의 영광을 나타내 주십시오.
17 주 우리 하나님, 우리에게 은총을 베푸셔서, 우리의 손으로 하는 일이 견실하게 하여 주십시오. 우리의 손으로 하는 일이 견실하게 하여 주십시오.
<말씀묵상>
모세는 하나님이 영원하신 분이시며, 인간은 흙에서 와서 흙으로 돌아가는 존재임을 고백합니다. 그러나 이 본문이 말하려는 핵심은 인간의 짧음 자체가 아니라, 그 짧음이 우리를 어디로 이끌어야 하는가입니다. 우리는 종종 시간이 많다고 착각하며 살아갑니다. 해야 할 일, 이루고 싶은 일, 관계의 회복, 하나님 앞에서의 순종까지도 “나중에”로 미루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우리의 날은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지나가고, 하루하루는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말씀은 우리에게 “지금”이라는 시간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묻습니다. 오늘 하루를 하나님 없이 흘려보낼 것인지, 아니면 하나님을 의식하며 의미 있게 살아갈 것인지 선택하라고 초대합니다. 인생의 짧음은 우리를 불안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더 깊이 붙들게 하는 은혜의 경고입니다. 하나님이 영원하시다는 사실은 우리의 짧음이 절망이 아니라, 하나님 안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됨을 알려줍니다.
모세는 인생의 짧음을 깨달은 자리에서 하나님께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하소서”라고 기도합니다. 이 기도는 단순히 오래 살게 해달라는 요청이 아니라, 하루하루를 하나님 앞에서 제대로 살게 해달라는 간구입니다. 우리의 삶은 바쁘고, 마음은 분주하며, 때로는 의미 없이 흘러가는 날도 많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신 하루를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배워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성취보다 순종을, 성공보다 신실함을, 바쁨보다 하나님과의 동행을 더 중요하게 여기기를 원하십니다. 모세는 또한 “주의 인자하심으로 우리를 만족하게 하소서”라고 기도합니다. 결국 우리의 만족은 상황이나 성취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에서 옵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 손의 행사를 견고하게 하소서”라고 기도합니다. 이는 우리의 작은 수고라도 하나님이 붙드실 때 영원한 의미를 갖게 된다는 고백입니다. 우리의 삶은 짧지만, 하나님이 붙드시는 삶은 헛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 하루를 하나님께 맡기며, 하나님이 주신 자리에서 충실하게 살아가는 지혜를 배워야 합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제 인생의 짧음을 깨닫고 하루하루를 하나님 앞에서 의미 있게 살게 하옵소서. 저의 만족이 세상이 아니라 주님의 인자하심에서 나오게 하시고, 제 마음을 지혜로 채워 주옵소서. 오늘도 제 손의 작은 일들을 주님이 견고하게 하셔서 헛되지 않은 삶을 살게 하옵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