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매 없는 삶에 예고된 불 심판(겔 15:1-8)
열매 없는 포도나무(겔 15:1~5)
1 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2 "사람아, 포도나무 곧 삼림 가운데 있는 그 덩굴이, 다른 모든 나무에 비해 나은 점이 있느냐?
3 거기에서 무슨 물건을 만들 목재가 나오느냐? 그것으로 나무 못을 만들어서 무슨 물건을 거기에다 걸어 둘 수 있느냐?
4 그것은 땔감으로 불 속에나 던져 버릴 것이다. 그 양쪽 끝은 타 없어졌고, 그 가운데 부분도 그을었는데, 그것이 물건을 만드는 데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5 그 포도나무가 온전할 때에도 무슨 물건을 만드는 데 쓰일 수 없었거늘, 하물며 그것이 불에 타고 그을었으니, 무슨 쓸모가 더 있겠느냐?
불에 태워질 포도나무(겔 15:6~8)
6 그러므로 나 주 하나님이 말한다. 삼림 가운데 있는 포도나무를 내가 불 속에 땔감으로 던져 넣듯이, 예루살렘의 주민을 불 속에 던지겠다.
7 내가 그들을 대적하겠다. 비록 그들이 불 속에서 피하여 나온다 해도, 불이 다시 그들을 삼킬 것이다. 내가 그들을 대적하면, 그 때에야 비로소 너희는, 내가 주인 줄 알 것이다.
8 그들이 크게 배신하였기 때문에, 내가 그 땅을 황무지가 되게 하겠다. 나 주 하나님의 말이다."
<말씀묵상>
하나님은 예루살렘과 그 주민을 무엇에 비유하셨나요?
하나님은 예루살렘과 그 주민을 포도나무에 비유하십니다. 포도나무의 가치는 열매에 있습니다. 포도나무의 가지는 물건을 거는 못조차 만들 수 없기에 땔감으로나 쓰일 뿐입니다. 만일 포도나무의 가지 양쪽 끝이 불에 탔고 또 가운데가 시커멓게 그을었다면, 더욱 쓸모가 없습니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예루살렘과 그 주민이 그런 상태입니다. 예루살렘은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 속에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열매를 맺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떠난 그들은 열매 없는 포도나무처럼 멸망할 운명에 처했습니다. 예수님은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듯 그분안에 거해야 열매를 많이 맺는다고 교훈하십니다(요 15:5). 하나님 백성이 하나님을 떠나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을 떠나면 아무것도 아닌 존재이기에 나는 날마다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나는 하나님을 떠나면 아무것도 아닌 무의미한 존재임을 깊이 깨닫습니다. 그러므로 나는 날마다 포도나무 가지가 원줄기에 붙어 있어야만 생명을 유지하듯, 오직 주님께 꼭 붙어 있는 삶을 선택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나는 매일 주님의 말씀 안에 거하며 그분의 뜻을 구하고, 죄의 유혹에서 벗어나 그분의 거룩하심을 닮아가려 힘써야 합니다. 세상의 화려함이나 개인적인 욕심이 나를 주님에게서 분리하려 할 때, 그것들이 결국 나를 쓸모없는 존재로 만들 것임을 분명히 인식해야 합니다. 따라서 나는 삶의 모든 순간마다 오직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를 최우선으로 삼고, 그분의 뜻 안에서 참된 열매를 맺는 데 전념하며 살아갈 것입니다.
하나님이 예루살렘을 황폐하게 만드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열매 없는 포도나무가 땔감으로 던져져 불타 버리듯, 예루살렘은 멸망할 것입니다. 그들이 불길에서 벗어난다 해도, 그 불이 다시 그들을 태워 버릴 것입니다. 예루살렘이 황폐해지는 이유는 하나님께 '범법'했기 때문입니다(8절). 즉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배반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예루살렘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열매 맺는 포도나무가 되길 바라셨습니다. 정의와 공의를 실천하는 하나님 백성이 되길 바라셨습니다(사 5:1~7).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 뜻을 저버리고 언약을 깨뜨렸습니다. 그로 인해 하나님은 예루살렘을 대적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정의와 공의를 실천하며 열매 맺는 하나님의 사람들을 찾으십니다.
하나님 백성으로서 내가 세상에 나타내야 할 열매는 무엇인가요?
나는 하나님 백성으로서 세상에 나타내야 할 중요한 열매가 있음을 깨닫습니다. 내가 세상에 보여야 할 열매는 단순히 외적인 성과가 아니라, 사랑과 희락과 화평, 인내와 자비와 양선, 충성과 온유와 절제와 같은 성령의 열매입니다. 이 열매들은 나의 말과 행동,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드러나, 하나님이 나의 주인이시며 내가 그분의 자녀임을 증명해야 합니다. 열매 맺지 못하는 포도나무처럼 세상에 덕을 세우지 못하고 그리스도의 향기를 드러내지 못한다면, 나는 그분의 백성으로서 아무런 의미가 없을 뿐만 아니라 도리어 실망을 안겨줄 수 있음을 두려워합니다. 그러므로 나는 나의 삶의 모든 순간마다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이 열매들을 풍성히 맺어, 하나님께는 영광이 되고 세상에는 그리스도의 빛을 비추는 증인이 되기 위해 힘쓸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제게는 아무런 생명력도, 선한 것도 없습니다. 인생의 의미는 제 능력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붙어 있는지 여부에 달려 있음을 고백합니다. 무익한 저를 생명 되신 하나님과 연합하게 하셔서, 가치 있는 인생을 살게 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