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약에 신실한 주님의 보배로운 소유(출 19:1-15)
하나님 말씀 잘 듣고 언약을 지키면 그분께 어떤 존재가 되나요?
하나님은 시내산에서 이스라엘과 언약을 체결하십니다. 시내산으로의 여정은 모세를 부르실 때부터 이미 계획되었던 것입니다(3:12). 언약 체결에 관한 하나님 말씀에는 몇 가지 중요한 사항이 있습니다(4-6절). 첫째, 시내산에 이르기 전에 이미 이스라엘은 이집트와 광야에서 하나님의 구원하심과 돌보심을 경험했습니다. 둘째, 언약과 말씀 순종은 구원을 얻기 위한 조건이 아니라 하나님과 더 깊은 관계를 누리기 위한 것입니다. 셋째, 언약과 말씀 순종을 통해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소유, 제사장나라, 거룩한 백성이 될 것입니다. '소유'에 해당하는 히브리어(쎄굴라)는 '보배'(신 26:18) 혹은 '특별한 소유'(말 3:17)를 의미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보배가 되는 길은 오직 그분 말씀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말씀과 언약에 충실하려 힘쓰는 나를 하나님은 어떻게 보실까요?
시내산에서 언약 체결을 위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준비를 명령하시는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놀라운 은총, 무조건적인 사랑에 어떻게 응답해야 하는가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하나님 형상대로 지으시고 우리가 자원하여 순종하기를 지금도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른 분이 아니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거짓말을 하지 않으십니다(민 23:19). 이것이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과 언약을 붙들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 언약을 붙들면 하나님은 반드시 그 약속을 이루시기 때문입니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과 보이는 인간 사이에 약속은 믿음에서 이루어집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납니다. 하나님은 약속을 위해 말씀하시고 기억나게 하시기 위해 반복하여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말씀이 없으면 인간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사람이 왜 말씀 붙들어야 합니까? 그리스도인 되었다는 것은 하나님과 언약관계에 들어가는 것이고, 언약은 곧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 이스라엘이 준비하거나 지킬 것은 무엇인가요?
거룩하신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서는 거룩해야 합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언약 체결 요구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입니다. 본문에는 이스라엘과 언약을 맺으시는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잘 드러납니다. 하나님은 우리 자신을 성결하게 해야(10, 14절) 만날 수 있는 분입니다. 또한 그분이 정하신 대에(11, 15절) 그분이 정하신 경계선 밖에서만(12~13절) 만날 수 있는 분입니다. 하나님이 정하신 방법, 시간, 거리를 지키지 않는 자는 죽임을 당합니다. 하나님의 이러한 거룩하심은 오늘날 예수 그리스도의 피에 힘입어 은혜의 보좌 앞으로 담대히 나아가게 된 우리에게도 여전히 절대적임을 망각해선 안 됩니다(히 10:19-20, 26-29).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기억하는 삶과 망각하는 삶은 어떻게 다를까요?
하나님이 택한 자녀, 구별하여 세우신 자녀는 다른 사람들과 다릅니다. 다르게 살려면 다른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기억한다면 하나님앞에 바로 설 수 있는 자녀로 가르치는 것이 부모로서 자녀에 대한 우리의 최우선순위가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서 결혼식을 진행하고 있는 것 같아 보입니다. 신랑되신 하나님과 신부된 백성들을 어떻게 언약관계로 연결할 것인가? 모세는 "주님께서 자기에게 하신 이 모든 말씀을 그들에게 선포"(7절)하였습니다. 옷을 빨아서 입으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을 만나려면 옷을 깨끗케 해야 합니다. 인간의 옷이 깨끗하면 얼마나 깨끗할 수 있을까요? 이것은 예수님께서 오셔서 우리 깨끗케 하실 것에 대한 예표입니다. 시내산 사건을 통해서 예수님의 일을 준비시키신 것입니다. 요한계시록 7:14절에는 "그들은 어린 양이 흘리신 피에 자기들의 두루마기를 빨아서 희게 하였습니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구원이란 옷을 갈아입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신부요, 자녀요, 제자입니다. 우리는 날마다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닮아가는 존재입니다.
오늘의 기도:
죄와 죽음과 사탄의 권세 아래에서 우리를 건져내어 의와 생명과 은혜의 하나님께로 우리를 이끌어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고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풍성한 삶을 살아가게 하소서. 하나님의 뜻이 우리의 뜻이 되고, 하나님의 방식이 우리의 방식이 되고,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여 살아가는 삶이 되게 하소서.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닮아 거룩한 삶을 살아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