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약 백성을 저주하지 말라는 하나님 명령(민 22:1-14)
모압 왕 발락의 두려움(민 22:1-6)
1 이스라엘 자손이 길을 떠나 모압 평지에 진을 쳤다. 그 곳은 요단 강 건너, 곧 여리고 맞은편이다.
2 십볼의 아들 발락은 이스라엘이 아모리 사람에게 한 모든 일을 보았다.
3 모압 사람들은 이스라엘 백성의 수가 대단히 많아서 몹시 무서워하였다. 모압 사람들은 이스라엘 자손이 나타난 것 때문에 두려워하였다.
4 모압 사람들이 미디안 장로들에게 말하였다. "이제 이 큰 무리들이 우리 주변에 있는 모든 것을 먹어치우고 있습니다. 마치 소가 들판의 풀을 뜯어먹듯 합니다." 십볼의 아들 발락은 그 당시 모압의 왕이었다.
5 그는 브올의 아들 발람을 불러오려고 사신들을 브돌로 보내어 말을 전하게 하였다. 그 때에 발람은 큰 강 가, 자기 백성의 자손들이 사는 땅 브돌에 있었다. 발락이 한 말은 다음과 같다. "한 백성이 이집트에서 나와서, 온 땅을 덮고 있습니다. 드디어 바로 나의 맞은편에까지 와서 자리잡았습니다.
6 이제 오셔서, 나를 보아서 이 백성을 저주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그들은 너무 강해서, 나로서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습니다. 그렇게만 해주신다면, 나는 그들을 쳐부수어서 이 땅에서 쫓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대가 복을 비는 이는 복을 받고, 그대가 저주하는 이는 저주를 받는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습니다."
발람에게 임한 하나님 말씀(민 22:7-14)
7 모압 장로들과 미디안 장로들은 길을 떠났다. 그들은 복채를 가지고 갔다. 발람에게 이르렀을 때에, 그들은 발락이 자기들에게 한 말을 전하였다.
8 그러자 발람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오늘 밤은 여기에서 지내십시오. 주님께서 나에게 하시는 그 말씀을 들어 본 다음에 알려 드리겠습니다." 그리하여 모압 고관들은 발람과 함께 머물렀다.
9 하나님이 발람에게 오셔서 물으셨다. "너와 함께 있는 이 사람들이 누구냐?"
10 발람이 하나님께 아뢰었다. "십볼의 아들 발락 곧 모압 왕이 저에게 보낸 사신들입니다.
11 이집트에서 한 백성이 나왔는데, 그들이 온 땅을 덮었다고 합니다. 저더러 와서 발락에게 유리하도록 그 백성을 저주하여 달라는 부탁을 하였습니다. 그렇게만 해준다면, 발락은 그 백성을 쳐부수어서, 그들을 쫓아낼 수 있겠다는 것입니다."
12 하나님이 발람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그 사신들과 함께 가지 말아라. 이집트에서 나온 그 백성은 복을 받은 백성이니 저주하지도 말아라."
13 다음날 아침에 발람이 일어나, 발락이 보낸 고관들에게 말하였다. "당신들의 나라로 돌아가시기 바랍니다. 주님께서는 내가 당신들과 함께 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십니다."
14 그리하여 모압 고관들은 일어나 발락에게로 돌아가서 보고하였다. "발람이 우리와 함께 오기를 거절하였습니다."
<말씀묵상>
강성한 이스라엘을 보고 두려워하는 모압 왕 발락은 어떤 계략을 세웠나요?
이스라엘이 여리고 맞은편 모압 평지에 진을 칩니다. 그리고 그곳에 수개월간 머물며 약속의 땅에 들어갈 준비를 합니다. 모압 왕 발락은 이스라엘을 두려워합니다. 이스라엘이 아모리 사람(시혼과 옥)에게 행한 일을 목격했기 때문입니다. 발락에게 이스라엩은 마치 들의 풀을 모두 뜯어 먹는 황소 떼 같은 위협적인 대상입니다. 유브라데강 유역의 브돌에 거하는 발람은 당시 뛰어난 점술가로 명성을 떨쳤던 것 같습니다. 발락은 발람이 행하는 점술(복술)을 신뢰했고, 그를 통해 이스라엘을 저주해서 세력을 약화하고자 꾀합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은 자기 유익을 위해 점술가를 찾습니다. 그러나 생사화복의 주권은 오직 하나님 손에 있습니다.
두려운 상황을 마주할 때 나는 누구를(무엇을) 의지하나요?
자기 자신을 힘 삼는 사람은 자신보다 더 힘이 센 존재 때문에 늘 두려워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람들은 아주 작은 힘이라도 갖고 있으면 하나님 대신 자기가 가진 그 힘을 의지하려는 못된 본능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도 발락처럼 사람을 의지하는 모습이 없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미래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 때문에 무당과 점쟁이를 찾거나 상황을 바꾸어서 자기 욕심을 이루려는 것은 사람의 힘으로 위기를 모면하려는 태도입니다. 우리는 두려운 상황을 마주할 때 가장 힘이 세신 하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오직 가장 힘이 세신 하나님을 의지할 때 비로소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세상의 유혹이나 두려움 속에서 흔들리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순종해야합니다.
하나님이 발람에게 경고하신 것은 무엇인가요?
모압과 미디안 장로들이 복채를 가지고 발람을 찾아갑니다. 발람은 하나님께 묻고 그분의 뜻을 알아보겠다고 하는데, 이는 그가 하나님을 믿는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그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여러 신중 하나로 여기는 점술가일 뿐입니다. 발람이 사신들을 하루 유숙하게 한 것은 그가 재물을 탐했음을 암시합니다. 모든 피조물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은 점술가인 발람에게도 나타나 그분의 뜻을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너는 그 사신들과 함께 가지 말아라. 이집트에서 나온 그 백성은 복을 받은 백성이니 저주하지도 말아라."(12절).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향한 저주를 막으십니다. 언약 백성은 하나님이 보증하시고 보호하십니다.
내가 하나님의 사람을 비방하고 저주한다면 하나님은 이를 어떻게 보실까요?
나님의 사람을 비방하고 저주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매우 중하게 보시는 문제이며, 이는 결국 하나님 자신을 대적하는 행위로 간주됩니다. 복과 저주는 궁극적으로 사람이나 주술사의 능력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온 세상의 주인이신 하나님께 달려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그의 자손을 축복하는 자에게는 복을 내리고 저주하는 자에게는 저주하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이 약속은 하나님의 백성에게 적용되며, 따라서 하나님의 사람을 저주하려는 행위는 자신에게 저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강력한 저주나 주술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보호와 복 아래 있는 하나님의 백성에게는 아무런 효력이 없습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불안과 두려움 속에 제 미래를 제힘으로 만들어 보려고 했음을 고백합니다. 또 하나님을 알연서도 세상 유혹을 뿌리치지 못함을 회개합니다. 이제는 제 삶을 온전히 하나님 손에 맡기게 하소서. 순전하게 하나님 뜻을 구하며 그대로 따르는 주님의 사람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