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한 상황에서 부르는 하나님 이름(시 54:1-7)
악한 일에 동참한 낯선 자들(시 54:1-3)
1 하나님, 주님의 이름으로 나를 구원하시고, 주님의 권세로 나의 정당함을 변호하여 주십시오.
2 하나님, 나의 기도를 들으시고, 이 입으로 아뢰는 말씀에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
3 무법자들이 일어나 나를 치며, 폭력배들이 내 목숨을 노립니다. 그들은 하나같이 하나님을 안중에도 두지 않는 자들입니다. (셀라)
믿음의 눈으로 보는 미래 구원(시 54:4-7)
4 그러나 하나님은 나를 돕는 분이시며, 주님은 내게 힘을 북돋우어 주는 분이시다.
5 원수가 나에게 악한 짓을 하였으니, 주님이 내 원수를 갚아 주실 것이다. 주님의 진실하심을 다하여 그들을 전멸시켜 주시기를 빈다.
6 내가 즐거운 마음으로 주님께 제물을 드립니다. 주님, 내가 주님의 선하신 이름에 감사를 드립니다.
7 주님이 나를 모든 재난에서 건져 주셨으며, 나의 이 눈으로, 원수들의 멸망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말씀묵상>
낯선 자들이 권력자 편에 서서 동참한 악한 일은 무엇인가요?
54편은 고난 속에서 하나님 이름을 부르며 도우심을 간구하는 시로, 다윗이 사울을 피해 도피하던 때를 배경으로 합니다. 낯선 사람들이 일어나 시편 기자를 죽이려는 자들과 함께 했습니다. 그들은 힘 있는 권력자 편에 서서 연약한 사람을 압제하는 일에 동참했습니다. 그들이 악한 일에 동참한 것은 '하나님을 안중에도 두지' 않았기 때문에 생긴 일입니다(3절).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으면, 악인의 길을 선택하기 쉽습니다. 시편 기자는 억울한 상황 속에서 '주님 이름'을 묵상합니다(1절). 하나님 이름이 얼마나 큰 힘과 위로가 되는지 알기 때문입니다. 그는 능력의 하나님이 자신을 변호해 주시길 호소합니다. 공의의 하나님은 억울한 이를 변호해 주시는 긍휼의 하나님입니다.
누군가를 모해하는 악에 동참하지 않기 위해서 평소에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하나님은 눈에 보이지 않고 힘있는 권력자는 눈에 보이기 때문에 사람은 눈에 보이는 사람을 의지하기가 쉽습니다. '남들도 다들 그렇게 하는데 사람이 상식에 맞게 살아야지.'라고 자기 합리화를 하며 '사람이 상황에 맞게 융통성있게 살아야지.'라고 말하며 사람의 지혜를 선택합니다. 그러나 잘 살펴보면 이것은 상식도 아니고 융통성도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나의 삶의 기준으로 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살아계시며 지금 이 상황을 모두 판단하고 계시고 그분이 정하신 때에 그분이 말씀하신 기준대로 반드시 재판하실 것을 믿는다면 나는 사람들의 상식과 융통성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 것입니다. 내가 매순간 내 앞에 계신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이 동참하지 않는 길입니다.
억울한 상황에서 시편 기자는 하나님을 어떤 분으로 고백했나요?
성도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믿음의 눈으로 보는 사람입니다. 시편 기자는 하나님이 자신을 도우시고, 자신의 생명을 붙드시는 분임을 확신합니다. 시편 기자가 바라는 구원은 경험적으로는 미래지만, 믿음의 눈으로 보면 현재입니다. 하나님은 그의 원수에게 보복하실 것이며, 그는 자원하는 예물로 감사의 제사를 드릴 것입니다. 하나님이 모든 환난에서 그를 건져 내시고, 그는 원수가 침몰하는 것을 볼 것이기 때문입니다. 성도는 어떤 상황에서도 낙심하거나 포기해선 안 됩니다. 억울한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선하신 이름을 묵상하며 믿음의 눈을 들어야 합니다. 연단의 때가 지나면 원수는 사라지고 우리는 감사 예물을 드릴 것입니다.
억울하게 비난받고 공격받을 때 믿음의 눈을 가진 사람은 어떻게 행동할까요?
성경은 의인과 악인을 구별하는 기준을 하나님을 경외하느냐 경외하지 않느냐에 두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은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그분의 선하심과 신실하심을 믿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이 믿음으로 사는 사람이 의인이고 이 하나님을 믿지 않기 때문에 자신이나 세상의 힘과 방법을 의지하는 사람이 악인입니다. 의인이나 악인이나 이 세상을 살다보면 억울하게 비난받고 공격 받을 때가 있습니다. 그때 의인은 하나님을 경외하므로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께서 그분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구원하실 것을 믿기에 감사하며 기다립니다. 매일 하나님의 임재앞에 서는 은혜를 누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악인은 악으로 악을 갚아 하나님 없는 지옥에서 살아갑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제게 닥친 고난으로 하나님 이름을 더 깊이 깨닫고 더 간절히 부르게 하시니 고난이 오히려 복이 됩니다. 순간의 위로를 위해 악에 동참하지 않게 하시고, 제 삶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손을 의지하게 하소서. 하나님을 향한 신뢰가 더욱 굳건해지는 하루가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