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석음의 위험성, 지혜의 필요성(전 10:1-11)
어리석은 적은 일 하나의 위험성(전 10:1-4)
1 향수에 빠져 죽은 파리가 향수에서 악취가 나게 하듯이, 변변치 않은 적은 일 하나가 지혜를 가리고 명예를 더럽힌다.
2 지혜로운 사람의 마음은 옳은 일 쪽으로 기울고, 어리석은 사람의 마음은 그릇된 일 쪽으로 기운다.
3 어리석은 자는 길을 갈 때에도, 생각 없이 자기의 어리석음을 누구에게나 드러낸다.
4 통치자가 너에게 화를 낼 때에, 너는 네 자리를 뜨지 말아라. 침착하면 큰 잘못을 막을 수 있다.
위험을 예방하는 지혜(전 10:5-11)
5 내가 세상에서 본 잘못된 일 또 하나는, 역시 통치자에게서 볼 수 있는 크나큰 허물이다.
6 어리석은 사람을 높은 자리에 앉히고, 존귀한 사람을 낮은 자리에 앉히는 것이다.
7 내가 보니, 종은 말을 타고, 상전은 종처럼 걸어다니는 일이 있더라.
8 구덩이를 파는 자는 거기에 빠질 수가 있고, 담을 허무는 자는 뱀에게 물릴 수가 있다.
9 돌을 떠내는 자는 돌에 다칠 수가 있고, 나무를 패는 자는 나무에 다칠 수가 있다.
10 도끼가 무딘데도 그 날을 갈지 않고 쓰면, 힘이 더 든다. 그러나 지혜는 사람을 성공하도록 돕는다.
11 뱀을 부리지도 못하고 뱀에게 물리면, 뱀을 부린다는 그 사람은 쓸 데가 없다.
<말씀묵상>
적은 어리석음도 가볍게 여기면 안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성도가 간과해도 좋을 만큼 ‘작은 악’은 없습니다. “죄인 하나가 많은 선한 것을 망칠 수 있다.”(9:18)라고 진술했던 전도자는 “향수에 빠져 죽은 파리가 향수에서 악취가 나게 하듯이”(1절)라고 다시 진술하며 적은 어리석음도 지혜와 명예를 파괴할 만큼 충분히 위험하다고 경고합니다. 전도자는 지혜자의 마음은 오른쪽에, 어리석은 자의 마음은 왼쪽에 있다고 말합니다(2절). 오른쪽은 ‘옳음과 권능’을(사 41:10), 왼쪽은 ‘수치와 멸망’을(마 25:41)을 의미하는데, 여기서는 지혜자와 어리석은 자가 지향하는 삶이 서로 다르다는 말로 보는 것이 좋습니다. 전도자는 분노하는 왕 앞에서 자리를 떠나지 말고 공손하라고 권면합니다(4절). 이것이 자신의 허물을 용서하는 지혜입니다. 지혜는 위기 때 유익합니다.
내가 결코 간과하지 말아야 할 ‘작은 악’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성경에서 지혜와 어리석음을 말할 때 그것은 지적인 수준의 차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성경이 말하는 지혜와 어리석음의 차이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통해서 드러납니다. 즉, 하나님을 아는 것이 지혜이고 그분을 모르는 것이 어리석음입니다. 학식이 높아도 하나님을 모르면 어리석은 자요, 학식이 낮아도 하나님을 아는 자가 지혜로운 자입니다. 어떤 사람이 볼 때에는 하나님을 모르는 것이 인생을 살아가면서 별 볼일 없는 작은 일처럼 생각된다 할지라도 그것이 그의 인생 전체를 망치게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모르는 우리의 생각과 행동이 우리 삶에 악취를 진동하게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우리에게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무엇을 마실까 염려하지 말고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것이 우리가 오늘 당장 먹고 사는 데에 별로 상관이 없는 작은 일 같아 보여도 사실은 하나님의 나라와 의가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라는 것입니다.
통치자가 어리석을 때 나라에 어떤 현상이 발생하나요?
통치자가 현명해야 나라의 질서가 잡힙니다. 전도자는 어리석은 통치자(주권자)가 범하는 실수를 재난과 같다고 표현합니다(5절). 통치자가 지혜롭지 못한 까닭에 어리석은 자가 권력을 누리고 덕망있는 부자들이 비천하게 되며, 종들은 말을 타고 귀족들은 종처럼 걷는 부당한 일이 생긴다는 것입니다(6-7절). 전도자는 사냥꾼, 건축자, 석공, 목수 등이 일상에서 겪을 수 있는 위험을 예방하도록 지혜롭게 준비하라고 합니다. 지혜가 성공에 유익하기 때문입니다(8-10절). 지혜가 없으면, 뱀을 부리지도 못하고 뱀에게 물린 뱀을 부리는 자처럼 위험에 빠질 수 있습니다(11절). 올바른 지혜는 자신을 보호하고 이웃을 사랑으로 섬기게 합니다.
일상의 위험을 미리 방지하기 위해 내가 지혜롭게 준비해 둘 것은 무엇인가요?
지혜는 우리의 삶을 안전하게 지켜줍니다. 궁극적인 지혜는 하나님과 그분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삶을 지켜주시고 그분의 말씀인 성경이 우리를 바른 길로 인도합니다, 지혜가 제공하는 삶의 안전한 길을 걸어가기 위해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것은 선한 길이 무엇인지 깨닫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있어서 가장 선한 길을 하나님이 함께하셔서 다스려주시는 길을 걷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분의 말씀으로 우리와 함께하시며 우리를 다스리십니다. 그래서 우리가 일상의 위험을 미리 방지하기 위해서 미리 준비할 것이 늘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하고 하나님께 우리의 길을 묻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 하나님보다 더 강한 자는 없습니다. 하나님께로부터 그와 함께 있는 우리를 빼앗을 자도 없습니다. 우리의 안전은 하나님 안에 있습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인간의 지혜가 태산같이 높아도 하나님의 지혜와는 비교할 수 없음을 고백합니다. 작은 악을 무시하고 허용함으로 개인과 공동체를 위험에 빠뜨리는 죄를 범하지 않게 도와주소서. 모든 사람을 공손히 대할 수 있는 넓은 마음을 소유한 자가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