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의 땅에서도 구원의 혜를 기억하라(출 13:1-10)
이스라엘 백성이 약속의 땅에 들어간 후에도 무교절을 지켜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성도는 구원의 은혜를 망각지 않아야 합니다. 하나님 출애굽 구원을 떠올리게 하는 초태생 규례와 무교절 규례를 이스라엘 백성에게 다시 강조하십니다. 하나님은 '강한 손으로'(3절) 이스라엘을 이집트에서 구해 내셨습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은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되었을 때도 계속 하나님의 구원을 망각하지 않도록 매년 무교절을 지켜야 합니다. 고난 중에 있을 때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평안을 누리는 중에도 은혜를 망각하지 않고 계속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은 참으로 어렵습니다(신 6:10-13). 신앙의 진정성은 고난의 때보다 평안 중에 있을 때 잘 드러납니다.
내가 한동안 잊고 지낸 감사의 제목들은 무엇인가요?
무교절이란 유월절 바로 다음 날부터 일주일 동안 무교병, 즉 누룩을 넣지 않은 병(떡, 빵)을 먹는 절기를 의미합니다. 예수님께서 누룩의 전염성이 있는 죄에 대한 비유로 사용하신 것을 적용해보면 무교절은 이집트의 죄악된 생활로 부터 어린양의 피로 깨끗하게 하여 구원하여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 것을 다짐하는 시간입니다. 그런데 이런 중요한 교훈을 가르치고 기념하는 방식이 바로 "함께 모여 식사를 나누는 방식"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백성된 교회의 친교를 보여주는 그림입니다. 우리가 교회로 모여서 함께 식사하는 것은 단지 우리의 배고픔을 채우기 위한 수단이 아닙니다. 맛있는 음식으로 사람들을 끌어 모으기 위한 수단도 아닙니다. 교회에서 나누는 친교는 우리를 죄와 죽음에서 구원하신 하나님의 구속의 은혜를 기억하고, 함께 구원받은 형제자매들이 감사하며 서로 교제하는 시간입니다. 여기에는 예수님이 제자들과 마지막 날 밤에 나누신 주의 만찬의 의미도 담겨 있는 것입니다. 형제자매들과 함께 모여 식사교제할 수 있는 것은 얼마나 큰 은혜인지 돌아보며 감사하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의 구원을 망각하지 않고 계속 무교절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구원의 은혜를 망각하지 않는 비결은 은혜의 시간을 자주 반추하는 것입니다. 약속의 땅에서도 하나님의 구원을 망각하지 않고 무교절을 지키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매년 무교절을 준수하면서 자녀들에게 그 예식의 의미를 가르치는 것입니다. 둘째, 하나님이 준수하라고 명하신 절기와 규례를 '손에 감은 표나 이마 위에 붙은 표'로 삼는 것입니다. 어떤 보수유대인들은 이를 문자적으로 해석해 손목과 이마에 작은 율법 상자를 달고 다닙니다. 반면 어떤 신앙인들은 "문자는 사람을 죽이고, 영은 사람을 살립니다."(고후 3:6)라는 바울의 가르침을 신앙적 나태함의 방패로 삼습니다. '손에 감은 표나 이마 위에 붙은 표'는 상징적으로 해석해야 하지만, 성도는 이를 결코 신앙적 나태함의 핑계로 삼아선 안 됩니다.
내가 말씀을 계속 기억하고 지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하나님께서는 어린양의 피로 값을 치르고 재앙에서 구원하신 이스라엘 백성이 구별된 것, 즉 하나님의 소유라고 말씀합니다. 고전 6:19-20절에 예수님의 보혈로 구원받은 우리가 바로 하나님의 소유인 것을 말씀합니다. "여러분의 몸은 여러분 안에 계신 성령의 성전이라는 것을 알지 못합니까? 여러분은 성령을 하나님으로부터 받아서 모시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여러분 자신의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은 하나님께서 값을 치르고 사들인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의 몸으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십시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의 소유된 백성이라는 사실을 알고 내 마음대로 살지 않아야 합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살피고 그 뜻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소유로 구별된 우리는 세상 사람들과 다르게 살아야 합니다. 세상을 본받지 않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본받아 살아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성경을 읽고 공부하고 묵상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구원받은 하나님의 소유 된 백성이기 때문에 하나님께 부름받은 목적대로 합당한 삶을 살기 위해서입니다.
오늘의 기도:
주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우리를 사셔서 하나님의 가족의 되게 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구원받은 형제자매들이 이제는 떼러야 뗄 수 없는 주님의 몸안에서 하나로 연결된 지체들인 것을 기억합니다. 죽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주님의 사랑으로 우리가 형제자매들을 사랑하고 아끼게 하소서. 우리가 이제는 주님의 소유된 백성인 것을 잊지 않고 주님의 뜻을 우리의 양식으로 삶아 살아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