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함의 후손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행 7:1-16)
아브라함(행 7:1-8)
1 대제사장이 스데반에게 물었다. "이것이 사실이오?"
2 스데반이 말하였다. "부형 여러분, 내 말을 들어보십시오. 우리 조상 아브라함이 하란에 거주하기 전에, 아직 메소포타미아에 있을 때에, 영광의 하나님께서 그에게 나타나셔서 말씀하시기를
3 ㉠'너는 네 고향과 친척을 떠나서, 어디든지 내가 지시하는 땅으로 가거라' 하셨습니다. / ㉠창 12:1
4 그래서 그는 갈대아 사람들의 땅을 떠나 하란으로 가서, 거기서 살았습니다. 그의 아버지가 죽은 뒤에, 하나님께서 그를 하란에서 지금 여러분이 사는 이 땅으로 옮기셨습니다.
5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여기에서 유산으로 물려줄 손바닥만한 땅도 그에게 주지 않으셨습니다. 아브라함에게 자식이 없는데도, 하나님께서는 그와 그의 후손들에게 이 땅을 소유로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6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네 후손들은 외국 땅에서 나그네가 되어 사백 년 동안 종살이를 하고 학대를 받을 것이다.' / ㉡창 15:13; 14
7 또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그러나 그들을 종으로 부리는 그 민족을 내가 심판하겠고, 그 뒤에 그들은 빠져 나와서, 이곳에서 나를 예배할 것이다' 하셨습니다.
8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할례의 언약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은 이삭을 낳고, 여드레째 되는 날에 그에게 할례를 행하고, 이삭은 야곱에게 또 야곱은 열두 족장에게 할례를 행하였습니다.
요셉(행 7:9-16)
9 그런데 그 족장들은 요셉을 시기하여, 이집트에다 팔아 넘겼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 하셔서,
10 모든 환난에서 그를 건져내시고, 그에게 은총과 지혜를 주셔서, 이집트의 바로 왕에게 총애를 받게 하셨습니다. 바로는 그를 총리로 세워서, 이집트와 자기 온 집을 다스리게 하였습니다.
11 그 때에 이집트와 가나안 온 지역에 흉년이 들어서 재난이 극심하였는데, 우리 조상들은 먹을거리를 구할 수 없었습니다.
12 야곱이 이집트에 곡식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서, 우리 조상들을 처음으로 거기로 보냈습니다.
13 그들이 두 번째 갔을 때에, 요셉이 그의 형들에게 자기를 알리니, 이 일로 말미암아 요셉의 가족 관계가 바로에게 알려졌습니다.
14 요셉이 사람을 보내서, 그의 아버지 야곱과 모든 친족 일흔다섯 사람을 모셔 오게 하였습니다.
15 야곱이 이집트로 내려가서, 그도 거기서 살다가 죽고, 우리 조상들도 살다가 죽었습니다.
16 그리고 그들의 유해는 나중에 세겜으로 옮겨서, 전에 아브라함이 세겜의 하몰 자손에게서 은을 주고 산 무덤에 묻었습니다.
<말씀묵상>
스데반이 이스라엘의 조상 아브라함을 언급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스데반이 공회 앞에서 설교를 시작합니다. 그는 자신의 무죄를 입증하기보다 이 기회를 통해 구약성경에 예언된 메시아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임을 가르치려 합니다. 그는 주요 인물인 아브라함, 요셉, 모세, 여호수아, 다윗, 솔로몬과 더불어 장막과 성전을 구속사적으로 설명합니다.(7:2-50). 설교를 시작하면서 그는 공회원을 포함한 청중을 향해 '부형들이여'(아버지들과 형제들이여)라고 부르며 자신이 그들에게 나쁜 감정이 없음을 알립니다. 또한 아브라함을 '우리 조상'이라고 함으로써(2절) 히브라파 유대인과 자기가 속한 헬라파 유대인이 같은 민족임을 인지시킵니다. 스데반이 아브라함을 언급한 것은 하나님이 아브라함의 계보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 주셨기 때문입니다.
나는 구약성경을 읽을 때 예수 그리스도를 얼마나 생각하나요?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성경의 핵심으로 보도록 도와주는 해석 렌즈를 통해 유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 렌즈를 통해 살펴보면, 구약성경은 창세기부터 시작해서 계속하여 그리스도를 예표하고, 약속하며, 그분의 존재를 드러내기 때문입니다. 홍수와 방주, 유월절과 홍해, 광야와 약속의 땅, 유배와 귀환, 전쟁과 평화, 나라와 왕, 예언자와 제사장, 성전, 희생제사와 의식, 삶과 죽음에서 나타나는 지혜, 슬픔과 기쁨의 노래, 의인의 고통과 순교자의 피 등, 구약성경의 모든 요소들은 특별한 방식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합니다. 따라서 구약성경 자체가 요구하는 참된 신앙 역시 그리스도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는, 즉 ‘메시아를 대망하는 신앙’이었습니다.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가 바로 구약의 신자들에게도 붙들고 의지해야 할 대상이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에 기근이 들자 이스라엘 백성을 어떻게 보존하셨나요?
스데반은 아브라함에 이어서 요셉을 언급합니다. 요셉은 가나안에서 이집트로 팔려 갔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함께하시며 모든 환난에서 그를 건지셨고, 바로에게 총애를 받아 이집트의 총리가 되게 하셨습니다. 이는 하나님이 가나안에만 계시는 분이 아니라 이집트에도 계시는 분임을 보여 줍니다. 가나안에 흉년이 들어 재난이 극심하자 야곱의 모든 식솔은 이집트로 이주해 살았습니다. 하나님이 요셉을 통해 이스라엘 백성을 보존해 주신 것입니다. 요셉은 출애굽을 예견하고, 그때 자신의 뼈를 가져가서 가나안의 세겜에 장사하라고 유언했습니다. 이렇듯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놀라운 섭리로 보존해 인류의 구속 역사를 이루십니다.
하나님은 내 삶을 어떻게 보존하고 유지하시나요?
하나님은 자신이 창조하신 피조물들을 내버려두시지 않으시고 지키고 보전하십니다. 창조주 하나님께서 보전하고 유지하지 않으시면 우주는 혼란이 일어납니다. 내 생명도 하나님이 스위치를 끄시면 존재할 수 없습니다. 우주 전체는 머물러 있지 않고 끊임없이 움직입니다. 이 모두는 하나님께서 유지하시기 위해 섭리하시고 보전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위해 이 땅을 창조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이 생존할 수 있도록 태양과 달도 별도 적절한 거리에 위치하도록 설정하셨습니다. 그리고 지구가 돌게 하여 모든 생명을 보전하고 유지하도록 역사하십니다. 내가 밟고 서 있는 땅, 내가 먹고 마시는 음식과 물, 내가 숨쉬는 공기를 통해서 하나님은 나를 보전하고 유지하십니다. 그 무엇보다도 나를 향한 하나님의 강권하시는 사랑은 나로 삶을 보존하고 유지하는 원동력입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택하신 백성을 구속하기 위해 먼저 약속하시고 반드시 이루시는 하나님의 섭리가 얼마나 놀라운지요. 보잘것없는 우리 삶을 지키시며 하나님 역사를 이어 가시는 손길을 매일 찬양하게 하소서. 신실하신 전능자 하나님의 일하심을 발견하고 힘써 전하며 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