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ay

발락의 두 번째 제사(민 23:13-17)

13 발락이 그에게 말하였다. "나와 함께 다른 곳으로 가서 보시기 바랍니다. 거기에서는 그들의 일부만 보일 것입니다. 그들이 전부 다 보이지는 않을 것이니, 거기에서 나에게 유리하도록 그들을 저주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14 그리하여 발락은 발람을 소빔 들판 비스가 산 꼭대기로 데리고 갔다. 거기에다가 그는 일곱 제단을 만들고 각 제단마다 수송아지와 숫양을 한 마리씩 바쳤다.

15 발람이 발락에게 말하였다. "임금님은 번제물 곁에 그대로 서 계시기 바랍니다. 나는 지난번처럼 주님을 만나 뵈어야 합니다."

16 주님께서는 발람을 만나셔서, 그의 입에 말씀을 넣어 주시면서 발락에게로 돌아가서 그대로 말하라고 하셨다.

17 발람이 발락에게로 와서 보니, 발락이 번제물 곁에 그대로 서 있었다. 모압의 고관들도 그와 함께 있었다. 발락이 그에게 물었다. "주님께서 무슨 말씀을 하셨습니까?"

발람의 두 번째 예언(민 23:18-26)

18 발람이 예언을 선포하였다. "발락은 와서 들어라. 십볼의 아들은 나에게 귀를 기울여라.

19 하나님은 사람이 아니시다. 거짓말을 하지 아니하신다. 사람의 아들이 아니시니, 변덕을 부리지도 아니하신다. 어찌 말씀하신 대로 하지 아니하시랴? 어찌 약속하신 것을 이루지 아니하시랴?

20 나는 축복하라 하시는 명을 받았다. 주님께서 복을 베푸셨으니, 내가 그것을 바꿀 수 없다.

21 주님께서는 야곱에게서 아무런 죄도 찾지 못하셨다. 주님께서는 이스라엘에게서 어떤 잘못도 발견하지 못하셨다. 그들의 주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계신다. 주님을 임금으로 떠받드는 소리가 그들에게서 들린다.

22 하나님이 그들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내셨다. 그에게는 들소와 같은 힘이 있다.

23 야곱에 맞설 마술은 없다. 이스라엘에 맞설 술법도 없다. 이제는 사람들이 야곱과 이스라엘에게 물을 것이다. '하나님이 하신 일이 어찌 그리 크냐?’고.

24 보아라, 그 백성이 암사자처럼 일어난다. 그들이 수사자처럼 우뚝 선다. 짐승을 잡아 먹지 아니하고는 짐승을 찔러 그 피를 마시지 아니하고는 눕지 아니할 것이다."

25 발락이 발람에게 말하였다. "그들에게 저주도 빌지 말고, 그들에게 복도 빌지 마시오!"

26 발람이 발락에게 이렇게 대답하였다. "무엇이든 주님께서 내게 말씀하신 것만을 말하겠다고, 내가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말씀묵상>

발락이 비스가 꼭대기로 발람을 데려간 이유는 무엇인가요?                                          

하나님 백성을 해하려는 모략은 결코 성사될 수 없습니다. 발락은 이스라엘을 저주하려는 시도가 실패하자 발람을 비스가 꼭대기로 데려갑니다. 이스라엘의 끝만 볼 수 있는 위치지만, 그곳에서라도 저주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고 여긴 것입니다. 발락은 그곳에서도 일곱 제단을 쌓고 각 제단 위에 수송아지와 숫양 한 마리씩 바칩니다. 발람은 하나님께 나아가 다시 묻습니다. 발락이 어떤 계략을 세워 방해해도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 뜻은 변함이 없습니다. 언약 백성을 향한 하나님 뜻은 저주가 아닌 축복입니다. 하나님의 지혜가 인간의 모략보다 크기에, 하나님 뜻은 어떤 것으로도 흔들리거나 변경되지 않습니다. 

악한 도모를 막아 주시도록 내가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구할 일은 무엇인가요?

하나님은 사람이 아니시니 거짓말을 하지 않으시고, 인생이 아니시니 변개함이 없으십니다. 약속하신 것을 반드시 이루시고 축복을 돌이키지 않으시는 분이십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신실하심 앞에 우리는 그분을 신뢰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희망으로 품고 살아야 합니다. 우리의 구원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확실하며, 우리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을 때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어질 수 없는 보호하심 안에 거하게 됩니다. 하나님이 택하시고 여전히 보호하시는 자는 아무것도 해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할 일은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하고 다른 음성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을 통해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을 바르게 섬기는 자세입니다. 

발람은 하나님을 어떤 분이라고 고백했나요?

발람은 발락에게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이스라엘의 특별함에 대해 전합니다. 하나님은 거짓말을 하지 않으시며 약속에 신실하신 분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허물과 반역을 용서하시고 은혜를 베푸시며, 이스라엘 가운데 왕으로 거하십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택하시고 복을 베푸시기로 작정하셨기에 그 누구도 복을 저주로 바꿀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이집트에서 구원해 내신 이스라엘은 그 힘이 들소와 같고, 그들을 해할 마술이 없습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시고 보호하시는 백성은 그 누구도 해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택하신 백성을 결코 포기하지 않으시고 그들의 구원을 취소하지 않으십니다. 자기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보호와 지지와 복을 베푸심은 영원합니다. 

하나님의 복을 베푸심과 지지가 변함이 없다는 사실을 나는 지금 누구에게 알려 주고 싶나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약속하신 모든 복이 이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영적 이스라엘 백성이 된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우리는 변화하는 세상속에 살아가다 보면 마치 하나님도 변하시는 것처럼 오해할 때가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변덕을 부리지 않으심과 신실하심 앞에 우리 자신 안의 탐욕과 이기심, 불순종의 모습은 없는지 살펴보고, 깨끗한 양심으로 성결하게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우리의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변함없는 신실하심과 사랑의 언약을 붙들도록 격려하기를 원합니다. 교회가 절대 안전하며 어떤 악과도 싸워 이길 수 있는 것은 교리나 다른 어떤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주님이 함께 하시기 때문임을 고백하기를 원합니다. 

<오늘의 기도>

신실하신 하나님, 제 허물에도 결코 변하거나 끊어지지 않는 하나님의 사랑을 신뢰합니다. 세상이 믿음을 무너뜨리려고 저주들 쏟아 낼지라도 끝까지 저와 함께하시며 위로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바라보게 하소서. 오늘도 하나님을 제 삶의 왕으로 모시는 권세들 누리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