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박해받는 것은 참제자의 증표입니다(요 15:18-27)
세상에서 미움과 박해를 받을 때 예수님 제자들이 기억할 것은 무엇인가요?
예수님의 제자가 세상에서 박해받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예수님과 반대편인 세상은 예수님을 미워하듯 예수님과 연대해 그분과 한편인 제자들도 미워하기 마련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세상 편이 될 것인지 예수님 편이 될 것인지 결정해야 합니다. 세상에 속한 사람들 곧 예수님을 믿지 않은 사람들이 심판을 면하지 못함은, 예수님 자신이 누구인지 그들에게 이미 알려 주셨기 때문입니다. 유대인들이 그러했듯 까닭 없이 예수님을 미워하는 이들은 결국 예수님을 보내신 하나님 아버지를 미워하고 대적하는 죄를 범하는 것입니다. 세상과 다르게 살아가기 때문에 미움과 박해를 받을 때 우리가 예수님께 속한 제자임이 증명됩니다.
그리스도인이라는 이유로 억울한 일을 당할 때 어떤 태도를 보여야 할까요?
누가 그리스도인입니까?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사람들이 그리스도인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는 억울한 일을 당한다는 생각이 들 때 주님께 묻고 현 상황을 잘 분별해야 합니다. 내가 지금 죄를 짓고 매를 맞는 것인지 아니면 선을 행하다가 고난을 당하는 것인지 잘 분별해야 합니다. 죄를 짓고 매를 맞는 것이라면 죄를 자백하고 돌이켜서 주님의 길로 걸어가면 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으로서 선을 행하다가 당하는 억울한 일이라면 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라 오래 참는 것이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아름다운 일입니다(벧전 2:19-25).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요? 우리가 믿고 따르는 주님이신 그리스도 예수께서 우리를 먼저 사랑하셔서 죄되 없고 거짓도 없으면서도 십자가에 죽기까지 참고 사랑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이 우리로 그리스도인이 되게 했고, 우리의 사랑이 우리가 당하는 억울한 일과 관련된 그 누군가를 그리스도께 이끌 것입니다.
보혜사 성령님이 예수님을 증언하실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예수님이 떠나신 후 그분이 옳다는 것을 세상에 증언할 이들이 있습니다. 첫째, 보혜사 성령님입니다. 그분은 진리의 영이시기에 진실만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과 예수님에 대한 모든 진리를 알고 계신 성령님은 하나님이 보내신 메시아가 곧 예수님임을 증언하십니다. 둘째, 예수님의 제자들입니다. 그들은 공생애 사역을 하시는 예수님과 처음부터 함께하면서 예수님의 표적을 목도하고 말씀을 들었습니다. 그러기에 증언자 자격이 충분합니다. 다만 그들이 증인의 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예수님의 표적과 말씀을 깨닫게 해 주시는 성령님의 도움이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오늘날 제자로 부름 받은 우리 역시 예수님의 표적 사역과 말씀 사역에 대한 증인의 사명을 성령님과 함께 감당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증인으로서 나는 어떻게 사명을 감당하고 있나요?
나는 예수님을 증언하는 그리스도의 영이신 성령께서 사시는 성전입니다. 그래서 나의 첫 번째 사명은 하나님의 성전으로서의 삶을 날마다 살아가는 것입니다. 성령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사시면서 나의 삶을 인도하고 계시다는 사실을 늘 인식하고 그분의 음성에 귀 기울이고 듣고 순종하는 것이 나의 첫 번째 사명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성령의 인도하심에 민감한 삶을 살면서 예수님이 목숨까지 내어주시면서 사랑하신 잃어버린 영혼들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는 일에 힘쓰는 것입니다. 어떻게요? 사도 바울은 자신의 말과 지혜로 복음을 전하지 않고 성령의 큰 능력으로 전했다고 고백했습니다. 나의 신학이, 나의 신앙경험이, 나의 믿음이 복음을 전하는 능력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나를 죽기까지 사랑하신 예수님의 사랑이 나를 통해 얼마나 잘 드러나느냐, 전달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을 온전히 전달하는 사랑의 전도체(傳導體)가 될 때 우리는 예수님의 증인으로서의 사명을 제대로 감당하는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우리가 주님의 사랑을 받는 만큼 세상의 미움도 받을 수 있음을 있지 않기를 원해요. 주님께 반역해서 스스로 왕의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권력을 누리기를 원하는 이 세상에서 우리는 주님의 편에 서기를 원해요. 주님께서 사랑의 섬김으로 우리를 정복하셨듯이, 우리 또한 사랑으로 섬김으로 승리하기를 원해요.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힘인 사랑할 수 있는 힘을 주셨으니 그 힘으로 살아가기를 원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