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ay

권위를 존중하는 신앙(롬 13:1~5)

1 사람은 누구나 위에 있는 권세에 복종해야 합니다. 모든 권세는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이며, 이미 있는 권세들도 하나님께서 세워주신 것입니다.

2 그러므로 권세를 거역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명을 거역하는 것이요, 거역하는 사람은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3 치안관들은, 좋은 일을 하는 사람에게는 두려울 것이 없고, 나쁜 일을 하는 사람에게만 두려움이 됩니다. 권세를 행사하는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으려거든, 좋은 일을 하십시오. 그러면 그에게서 칭찬을 받을 것입니다.

4 권세를 행사하는 사람은 여러분 각 사람에게 유익을 주려고 일하는 하나님의 일꾼입니다. 그러나 그대가 나쁜 일을 저지를 때에는 두려워해야 합니다. 그는 공연히 칼을 차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는 하나님의 일꾼으로서, 나쁜 일을 하는 자에게 하나님의 진노를 집행하는 사람입니다.

5 그러므로 진노를 두려워해서만이 아니라, 양심을 생각해서도 복종해야 합니다.

의무에충실한 신앙(롬 13:6~7)

6 같은 이유로, 여러분은 또한 조세를 바칩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일꾼들로서, 바로 이 일을 하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7 여러분은 모든 사람에게 의무를 다하십시오. 조세를 바쳐야 할 이에게는 조세를 바치고, 관세를 바쳐야 할 이에게는 관세를 바치고, 두려워해야 할 이는 두려워하고, 존경해야 할 이는 존경하십시오.

            

<말씀묵상>

바울이 위에 있는 권세들에 복종하라고 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국가의 일원인 성도에게는 국민으로서의 의무가 있습니다. 바울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 복종하라고 합니다. 하나님이 세우신 권세이기 때문입니다. '위에 있는 권세들'은 '국가' 혹은' 국가의 통치자들'을 의미합니다(1절). 통치자들에게 복종하라는 바울의 권면은 그곳이 기독교 국가라서가 아닙니다. 당시 로마제국과 유대 지도자들은 기독교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았습니다. 통치자는 하나님을 대신하는 사역자(일꾼)입니다. 악한 일을 행하는 자에게 하나님의 진노를 집행하는 역할을 합니다. 물론 통치자의 모든 명령에 무조건 복종하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그가 선한 일을 명령할 때는 복종해야 하지만, 그가 하나님 뜻을 거슬러 악한 일을 명령할 때는 따르면 안 됩니다. 하나님 뜻에 순종하는 성도는 하나님이 세워 주신 권위에 마땅히 순종합니다. 

나는 하나님이 세우신 통치자를 어떤 자세로 대하나요?

하나님께서 이 땅의 통치자들을 세우셨다는 진리가 나에게는 때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말씀으로 다가옵니다. 솔직히 나는 때때로 통치자들의 결정이 이해되지 않거나, 그들의 부족한 모습 때문에 비판적인 마음을 들곤 했습니다. 하지만 이 말씀은 그 권위가 비록 사람에게서 나왔다 할지라도, 결국 하나님께서 질서를 위해 허락하신 것임을 알려주기에, 내가 단순히 내 감정대로 행동해서는 안 됨을 깨닫게 됩니다. 그러므로 나는 그들이 하나님께서 세우신 일꾼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며, 나의 유익만을 생각하기보다 공동체의 질서와 평안을 위해 합당한 자세로 순종하려 노력해야겠습니다. 나의 개인적인 불만이나 판단을 앞세우기보다,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믿음으로 국가와 사회를 향한 책임 있는 태도를 지켜가기를 원합니다. 

바울은 납세 의무에 대해 어떻게 권면했나요?

국가는 국민을 위해 여러 가지 일을 감당합니다. 교육, 치안, 행정, 의료 등의 일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재정이 필요합니다. 성도는 납세 의무를 성실하게 이행해야 합니다. 조세를 바쳐야 할 자에게는 조세를 바치고, 관세를 바쳐야 할 자에게 관세를 바쳐야 합니다(7절). 통치자들에게 주어진 권위는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입니다. 성도는 그들의 권위와 사역을 인정하고 성실하게 시민의 의무를 이행해야 합니다. 성도는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역을 통치자들이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그들을 위해 기도하며, 성숙한 시민 의식을 가지고 국가를 위해 봉사해야 합니다. 

나는 국가의 일을 하나님의 일로 여기고 성실하게 시민의 의무를 다하고 있나요?

나는 때때로 국가의 일이나 시민의 의무를 그저 불편하고 번거로운 것으로 여겼음을 고백합니다. 때로는 납부하는 세금이 아깝게 느껴지거나, 국가의 정책에 불만이 많아 적극적으로 동참하기보다는 비판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말씀은 이 모든 것이 질서를 세우신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으며, 이를 통해 섬김의 도리를 다하는 것임을 깨닫게 합니다. 이제 나는 나의 역할이 단순히 의무를 넘어, 하나님께서 이 땅에 세우신 질서에 순종하는 신앙인의 책임이라는 것을 인정하며 더욱 성실하게 임하기를 결단합니다. 이 땅에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국가를 위해 기도하고, 정직한 세금 납부나 법규 준수 같은 작은 일부터 하나님의 일로 여기며 기꺼이 감당하는 성숙한 신앙인이 되기를 원합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모든 권세는 하나님으로부터 난다는 분명한 진리 가운데, 질서를 존중하는 성도가 되길 원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기에 마땅히 해야 할 의무를 잘 감당하며, 존경할 자를 존경하게 하소서. 저로부터 시작해 하나님 나라의 질서가 이땅에 바로 세워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