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 봉헌식과 완전한 예배 회복(에스라 6:13-22)
성전 건축 완성과 봉헌식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어떤 의미가 있었을까요?
하나님의 역사하심으로 성전 건축이 형통하게 진행됩니다. 다리우스왕의 조서를 받은 총독과 신하들은 신속하게 조서 내용을 시행했고, 이스라엘 백성은 다리우스왕 제 6년에 성전을 완공합니다. 성전이 완공되자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을 중심으로 모든 백성이 성전 봉헌식을 합니다. 기쁨과 슬픔이 교차하던 착공식 때와 달리 모두가 기뻐하고 즐거워합니다. 강한 적들의 방해로 성전 공사가 중단되는 어려움도 겪었지만, 이스라엘 백성은 자신들과 함께하시며 그 모든 방해를 단번에 끊어 내시고 성전을 완공시키시는 살아 계신 하나님을 분명히 보았기 때문입니다. 성전 완공 후,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은 레위기 법을 따라 성전 제사 제도를 복원하며 이스라엘과 하나님의 관계를 온전히 회복합니다.
많은 방해에도 주님의 도우심을 의지하며 끝마쳐야 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우리의 눈이 어두워져 하나님과 그분이 행하시는 일을 알지 못하고 죄와 죽음 속에서 살아가던 우리를 위해 주님이 찾아오셨습니다. 이 세상의 녹슬고 썩어질 것에 소망을 두고 살던 우리에게 영원한 소망을 주시기 위해 주님이 십자가에서 우리를 위해 죽으셨습니다. 주님의 사랑 덕분에 우리는 하나님이 누구신지,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행해오셨고 앞으로 행하실 일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살기 위해 우리를 지으셨고 우리를 구원하셨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 세상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다보면 여전히 많은 방해를 경험하게 됩니다. 우리는 하나님과 그분을 알고 따르지만 세상은 그분을 부인하고 거절하기 때문입니다. 무시와 조롱과 불이해와 때로는 핍박까지 경험하지만 우리는 매 순간마다 이 세상의 가치관과 삶의 방식과 소망이 아닌 하나님 나라의 가치관과 삶의 방식과 소망으로 살아가기를 붙들어야 합니다.
성전 재건 후 유월절 절기에 참여한 이들은 누구인가요?
유월절을 지킨 것은 이스라엘 절기의 회복을 의미합니다. 유월절은 이스라엘이 과거 이집트의 압제에서 구원받은 것을 기념하는 날로, 이스라엘 민족이 새롭게 태어난 날입니다. 바벨론에서 귀환한 이스라엘 백성 또한 포로지에서 돌아오게 하신 하나님의 구원 은혜를 기억하고 기념하기 위해 유월절을 지킵니다. 유월절 예식에는 귀환한 이스라엘 백성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살고 있는 이방인이나 혼혈인도 하나님을 찾고 정결한 삶을 산다면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 나라의 ‘개방성’을 보여 줍니다. 혈통적으로 이스라엘 사람만이 아니라 하나님을 섬기며 정결한 삶을 사는 사람은 모두 하나님 백성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개방성을 가지고 내가 포용할 대상은 누구인가요?
복음서에 보면 예수님께서 가족에 대해서 다시 정의해 주신 말씀이 나옵니다.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사람이 곧 내 형제요 자매요 어머니다.”(막 3:35) 세상이 가지고 있는 혈연중심의 가족관을 뛰어넘어 하나님을 믿는 신앙으로 하나님의 가족이 된다는 사실을 알려 주신 것입니다. 초대 예루살렘교회는 가족과 같은 공동체였습니다. 서로를 형제와 자매로 여기며 물건을 함께 나누어 쓰고 함께 모여 식사하며 사랑의 교제를 나누었습니다. 예수님을 믿음으로 거듭난 사람은 누구나 하나님 나라의 유업을 공동으로 상속할 한 가족입니다. 그리고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바로 그 하나님의 가족이 될 가능성이 있는 후보들입니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개방성을 가지고 하나님의 사랑으로 그들을 대하며 주님의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께서 계획하신 일들을 반드시 주님의 방법으로 주님의 때에 이루시는 분임을 감사하며 찬양합니다. 우리 눈앞에 너무 거대한 방해물로 인하여 두렵고 낙심이 될 때에도 주님은 주님의 일을 끝까지 행하시는 분임을 기억하며 주님을 붙들겠습니다. 주님의 뜻에 따라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게 하소서. 사랑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