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ay

바울이 자랑하는 이유(고후 11:16-21) 

16 거듭 말하지만, 아무도 나를 어리석은 사람으로 생각하지 마십시오. 그러나 여러분이 나를 어리석은 사람으로 생각하려거든, 어리석은 사람으로 받아 주어서, 나도 좀 자랑하게 놓아 두십시오.

17 지금 내가 하는 말은, 주님의 지시를 따라 하는 말이 아니라, 어리석음에 빠져서 자랑하기를 이렇게 장담하는 사람처럼, 어리석게 하는 말입니다.

18 많은 사람이 육신의 일을 가지고 자랑하니, 나도 자랑해 보겠습니다.

19 여러분은 어지간히도 슬기로운 사람들이라서, 어리석은 사람들을 잘도 참아 줍니다.

20 누가 여러분을 종으로 부려도, 누가 여러분을 잡아먹어도, 누가 여러분을 골려도, 누가 여러분을 얕보아도, 누가 여러분의 뺨을 때려도, 여러분은 가만히 있습니다.

21 부끄럽지만 터놓고 말씀드립니다. 우리는 너무나 약해서, 그렇게는 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누가 감히 자랑을 하려고 하면, 나도 감히 자랑해 보겠습니다. 내가 어리석은 말을 해 보겠다는 말입니다.

바울이 자랑하는 내용(고후 11:22-33)

22 그들이 히브리 사람입니까? 나도 그렇습니다. 그들이 이스라엘 사람입니까? 나도 그렇습니다. 그들이 아브라함의 후손입니까? 나도 그렇습니다.

23 그들이 그리스도의 일꾼입니까? 내가 정신 나간 사람같이 말합니다마는, 나는 더욱 그렇습니다. 나는 수고도 더 많이 하고, 감옥살이도 더 많이 하고, 매도 더 많이 맞고, 여러 번 죽을 뻔하였습니다.

24 유대 사람들에게서 마흔에서 하나를 뺀 매를 맞은 것이 다섯 번이요,

25 채찍으로 맞은 것이 세 번이요, 돌로 맞은 것이 한 번이요, 파선을 당한 것이 세 번이요, 밤낮 꼬박 하루를 망망한 바다를 떠다녔습니다.

26 자주 여행하는 동안에는, 강물의 위험과 강도의 위험과 동족의 위험과 이방 사람의 위험과 도시의 위험과 광야의 위험과 바다의 위험과 거짓 형제의 위험을 당하였습니다.

27 수고와 고역에 시달리고, 여러 번 밤을 지새우고, 주리고, 목마르고, 여러 번 굶고, 추위에 떨고, 헐벗었습니다.

28 그 밖의 것은 제쳐놓고서라도, 모든 교회를 염려하는 염려가 날마다 내 마음을 누르고 있습니다.

29 누가 약해지면, 나도 약해지지 않겠습니까? 누가 넘어지면, 나도 애타지 않겠습니까?

30 꼭 자랑을 해야 한다고 하면, 나는 내 약점들을 자랑하겠습니다.

31 영원히 찬양을 받으실 주 예수의 아버지 하나님께서 내 말이 거짓말이 아님을 아십니다.

32 다마스쿠스에서는 아레다 왕의 총리가 나를 잡으려고 다마스쿠스 성을 지키고 있었으나,

33 교우들이 나를 광주리에 담아 성벽의 창문으로 내려 주어서, 나는 그 손에서 벗어났습니다. 

<말씀묵상>

고린도 성도들이 용납한 거짓 교사들은 어떤 행위를 일삼는 자들이었나요?

바울은 자신이 약할 때 그리스도의 능력이 머문다는 것을 압니다(12:9). 그러나 육신을 따라 자랑하는 자들에게 자신도 육신을 따라 ‘조금’ 자랑하겠다고 합니다. 이는 거짓 교사들을 대항하고 성도를 바른길로 이끌기 위함입니다. 고린도 성도들은 스스로 지혜롭다고 여겼지만, ‘어리석은 자들’ 곧 거짓 교사들을 쉽게 용납했습니다. 의의 일꾼으로 가장한 거짓 교사들은 성도를 종으로 삼고 잡아먹으며 그들의 뺨을 치는 자들이었습니다. 거짓 교사들은 ‘담대하게’ 성도를 현혹했으나, 바울은 ‘약한’ 모습으로 성도에게 다가갑니다. 바울은 거짓 교사 앞에서는 담대하지만, 사랑하는 성도 앞에서는 약해지는 참사도입니다. 

이단이나 사이비 종교를 포함한 거짓 교사의 가르침에 넘어가게 되면 어떤 일들이 일어나게 되나요?

이단이나 사이비를 포함한 거짓 교사들은 자신들이 다른 이들보다 더 많이 알고 있으며 자신들의 가르침이 더욱 완전하며 뛰어나다고 주장하며 성도들을 현혹합니다. 성도들의 연약한 부분을 파고들어서 그 부분을 잡고 흔들면서 자신들을 따르고 의지해야 마치 성도들이 온전한 구원이 이르는 것처럼 속입니다. 거짓 교사들은 그들의 거짓 가르침에 넘어간 이들을 자신들의 권위아래 종속시키고 마음대로 휘둘러 자신들의 이익을 취하는 대상으로 삼습니다. 마치 미끼와 덫을 놓아 사냥감을 포획하는 사냥꾼과 같고 먹이를 먹어치우는 짐승들과 같은 모습입니다. 거짓 교사의 가르침을 따르는 것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복음으로 죄와 세상의 종노릇한데서 구원하셨는데 스스로 다시 종노릇하는 자리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외면을 자랑한 거짓 교사들과 달리 바울은 무엇을 자랑했나요?

외면을 자랑한 거짓 교사들과 달리, 바울은 자신의 약함을 자랑합니다. 그는 복음 사역 여정 가운데서 수고한 일, 옥에 갇힌 일, 매 맞은 일, 죽은 고비를 넘긴 일, 굶주리고 헐벗은 일 등을 진술합니다. 그는 실로 말할 수 없는 극심한 고난을 겪었습니다. 게다가 교회를 위한 염려가 날마다 자신의 마음을 누른다고 고백합니다. 그는 성도들이 약하면 같이 약해지고, 실족하게 되면 같이 마음 아파했습니다. 그는 성도의 고통을 자신의 고통으로 여겼습니다. 다메섹에서 위기에 처했다가 광주리를 타고 들창문으로 도망한 일(32-33절)은 그의 연약함을 잘 보여 주는 사건 중 하나입니다. 이렇듯 복음을 위해 당한 모든 고난과 역경, 교회와 성도를 향한 사랑은 바울이 참사도임을 증명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복음을 올바로 전하기 위해서 기꺼이 내보일 나의 연약함은 무엇인가요?

왜 예수님의 십자가가 사람들에게 기쁜 소식인 복음이 됩니까? 사람들이 하나님을 버리고 스스로의 지혜와 힘으로 살고자 결정하면서 하나님의 원수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분리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진노아래 놓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런 사람들과 다시 화해하기 위해서 보내 주신 분이 예수 그리스도이시고, 그리스도께서 하신 일이 십자가에서 사람들의 모든 죄를 대신 지시고 하나님의 진노를 받으신 것입니다. 이제 사람들에게는 예수님의 십자가의 복음을 믿음으로 하나님과 화해하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과 다시 연합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십자가 복음을 전하는 신자들은 모두 사람들과 하나님이 화해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인 예수님의 십자가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십자가의 복음을 전하면서 반드시 겪는 냉대와 거절과 조롱과 수모와 핍박은 세상에서 보기에는 미련하고 거리껴지는 것이지만 복음을 전하는 이들에게는 그만큼 예수님의 십자가 복음이 소중하고 기쁜 소식임을 드러내 보이는 자랑이 됩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의 생명의 말씀을 듣고 묵상하고 순종하는 일에 우리가 무관심하거나 게으르지 않게 하소서. 너무나 쉽게 거짓 가르침에 귀를 기울이고 휘둘리는 미성숙한 자리에 머물러 있지 않게 하소서. 우리가 주님의 십자가 복음을 전하는 일에 수고하고 헌신하기를 기뻐하게 하소서. 우리를 향한 주님이 사랑이 우리를 가득 채우시고 흘러 넘쳐 감사함으로 이웃들에게 흘러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