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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리 안에서의 만남, 야곱이 받은 짧은 위로(창 29:1-14)

Posted by 행복한 말씀묵상팀 on

야곱과 라헬의 만남( 29:1-9)   

1 야곱이 줄곧 길을 걸어서, 드디어 동방 사람들이 사는 땅에 이르렀다.

2 거기 들에 우물이 있는데, 그 곁에 양 떼 세 무리가 엎드려 있는 것이 보였다. 그 곳은 목자들이 양 떼에게 물을 먹이는 우물인데, 그 우물 아귀는 큰 돌로 늘 덮여 있어서,

3 양 떼가 다 모이면 목자들이 우물 아귀에서 그 돌을 굴려내어 양 떼에게 물을 먹이고, 다 먹인 다음에 다시 돌을 굴려서 우물 아귀를 덮고는 하였다.

4 야곱이 그 목자들에게 물었다. "여보십시오, 어디에서 오시는 길입니까?" 그들이 대답하였다. "우리는 하란에서 오는 길입니다."

5 야곱이 그들에게 또 물었다. "나홀이라는 분의 손자인 라반이라는 분을 아십니까?" 그들이 대답하였다. "아, 예, 우리는 그를 잘 압니다."

6 야곱이 또 그들에게 물었다. "그분이 평안하게 지내십니까?" 그들이 대답하였다. "잘 삽니다. 아, 마침, 저기 그의 딸 라헬이 양 떼를 몰고 옵니다."

7 야곱이 말하였다. "아직 해가 한창인데, 아직은 양 떼가 모일 때가 아닌 것 같은데, 양 떼에게 물을 먹이고, 다시 풀을 뜯기러 나가야 하지 않습니까?"

8 그들이 대답하였다. "그렇지 않습니다. 양 떼가 다 모일 때까지 기다렸다가, 양 떼가 다 모이면, 우물 아귀의 돌을 굴려내고서, 양 떼에게 물을 먹입니다."

9 야곱이 목자들과 말하고 있는 사이에, 라헬이 아버지의 양 떼를 이끌고 왔다. 라헬은 양 떼를 치는 목동이다.

야곱과 라반의 만남( 29:10-14)

10 야곱이 외삼촌 라반의 딸 라헬과 그가 치는 외삼촌의 양 떼를 보고, 우물 아귀에서 돌을 굴려내어, 외삼촌의 양 떼에게 물을 먹였다.

11 그러고 나서, 야곱은 라헬에게 입을 맞추고, 기쁜 나머지 큰소리로 울면서,

12 라헬의 아버지가 자기의 외삼촌이라는 것과, 자기가 리브가의 아들이라는 것을 라헬에게 말하였다. 라헬이 달려가서, 아버지에게 이 사실을 말하였다.

13 라반은 누이의 아들 야곱이 왔다는 말을 듣고서, 그를 만나러 곧장 달려와, 그를 보자마자 껴안고서, 입을 맞추고, 자기 집으로 데리고 갔다. 야곱은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을 라반에게 다 말하였다.

14 말을 듣고 난 라반은 야곱에게 말하였다. "너는 나와 한 피붙이이다." 야곱이 라반의 집안일을 하다 야곱이 한 달을 라반의 집에 머물러 있을 때에, 

<말씀묵상>

야곱의 여정에서 하나님은 어떻게 일하셨나요?

하나님은 성도의 인생 여정을 세밀히 인도하십니다. 가나안을 떠나 하란으로 이동한 야곱은 한 장소에서 목자들을 만납니다. 고대에는 우물에 동물이 빠지거나 오물이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커다란 돌을 덮었습니다(3절). 목자들이 하란에서 온 것을 알게 된 야곱은 그들에게 라반을 아는지 묻습니다. 그들이 라반을 안다고 했을 때 야곱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이 반가웠을 것입니다. 라반의 딸이 양 떼를 몰고 온다는 소식을 듣자, 야곱은 그 목자들한테 양에게 물을 먹이고 그곳을 떠나 풀을 뜯기러 가라고 종용합니다. 그들이 야곱의 설득을 거부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때마침 라헬이 도착합니다. 우리 시간에는 우연의 연속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하나님 섭리 안에서는 필연입니다. 

내 삶에서 우연히 일어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요 인도하심이라고 고백할 일은 무엇인가요?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산다는 것은 쉬워 보이지만 결코 상식적인 일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줄줄 읽는 것은 상식이 아닙니다. 노력을 기울여야 하나님의 말씀이 읽어집니다. 그리스도인의 신앙생활이란 것은 자동으로 술술 되는 게 아니라, 마치 흐르는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과 비슷합니다. 새로운 힘을 공급받으면서 물줄기를 거슬러 올라가는 것이 신앙생활입니다. 내 삶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자세히 비춰보지 않으면 그냥 우연의 연속인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으로 내 삶을 비춰 보면 하나님께서 미리 약속하신 것들을 주권적으로 이루어 가시는 은혜요 인도하심인 것이 보입니다. 말씀과 기도생활을 통하여 저 멀리 계시는 하나님의 관심을 어떻게든 끌어서 은혜를 받는 것이 아닙니다. 말씀과 기도생활을 통해서 이미 은혜로 내 삶을 인도하고 계시는 하나님을 보고 알고 감사하며 예배하는 것입니다. 

고단한 여정 끝에 외삼촌 라반과 라헬을 만났을 때 야곱은 어떤 위로를 받았을까요?

아브라함의 종이 리브가를 만난 것처럼, 하나님의 섭리로 야곱이 라헬을 만납니다. 야곱은 그녀를 위해 우물의 돌을 옮겨 주고 양 떼에게 물을 먹입니다. 그는 라반의 가족을 만나 기쁨과 감격으로 울며 라헬에게 자신을 소개합니다. 라반은 누이의 아들에 대한 소식을 듣고 달려와서 그를 영접합니다. 야곱은 그간에 있었던 일을 라반에게 이야기합니다. 야곱은 라반과의 만남을 통해 짧은 위로를 받습니다. 하지만 외삼촌 라반이 거하는 밧단아람은 야곱이 안주하며 안식할 곳은 아닙니다(24:5-6 참조). 하나님은 야곱과 함께하시며 탐욕스러운 외삼촌 라반 아래서 그의 신앙과 성품을 단련하신 후, 때가 되면 그를 옮기실 것입니다. 

나는 누군가에게 어떻게 위로를 하고, 또 받고 있나요?

사람이 힘들거나 지쳤을 때 누군가 위로해주었으며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힘들거나 지쳤을 때 누구에게 위로를 받을까요? 바로 하나님으로부터 위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잠잠히 하나님을 바라보고 그분을 통해 영혼이 살아나며 힘을 얻게 됩니다. 바로 그렇게 고난 중에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위로를 경험한 사람이 고난 중에 있는 다른 사람을 위로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위로는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나누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동변상련의 마음이 참된 위로가 됩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위로를 받은 만큼 다른 사람을 위로해 줄 수 있습니다. ‘위로’라는 단어는 라틴어로 ‘옆에서 힘을 실어준다’라는 뜻입니다. 누군가를 만나면 힘이 나는 것, 기운이 빠져 있다가도 그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면 용기가 생기는 것이 바로 위로입니다. 

<오늘의 기도>

우리의 모든 만남을 주관하시는 하나님, 우연의 연속처럼 보이는 우리의 일상도 하나님의 계획안에 있음을 고백합니다. 만나야 사람, 찾아야 곳을 정확하게 연결해 주시는 하나님을 신뢰하게 하소서. 지친 이들을 보듬는 교회, 고난 중에 있는 이들을 하나님의 위로로 위로하는 교회, 방황하는 이들을 하나님의 품으로 인도하는 교회가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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