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로운 시작을 회개와 정결함으로(민 29:1-11)
나팔절 규례(민 29:1-6)
1 "일곱째 달, 그 달 초하루에는 거룩한 모임을 열고, 생업을 돕는 일은 아무것도 하지 말아라. 그 날은 나팔을 부는 날이다.
2 너희는 나 주를 향기로 기쁘게 하는 번제로, 수송아지 한 마리와 숫양 한 마리와 일 년 된 어린 숫양 일곱 마리를 흠 없는 것들로 바쳐라.
3 이와 함께 너희는 기름에 반죽한 고운 밀가루를 곡식제물로 바치되, 수소 한 마리에는 십분의 삼 에바를 바치고, 숫양 한 마리에는 십분의 이 에바를 바치고,
4 어린 숫양 일곱 마리의 경우에는, 어린 숫양 한 마리마다 십분의 일 에바씩을 바쳐라.
5 또 숫염소 한 마리를 속죄제물로 바쳐, 너희의 죄를 속하여라.
6 이러한 제사는, 나 주에게 불살라 바치는 나를 기쁘게 하는 향기 제사로서, 새 달에 바치는 번제와 거기에 딸린 곡식제물과, 날마다 바치는 번제와 거기에 딸린 곡식제물과, 거기에 딸린 부어 드리는 제물 외에 따로 바치는 것이다."
대속죄일 규례(민 29:7-11)
7 "같은 달, 곧 일곱째 달 열흘날에도 너희는 거룩한 모임을 열고 고행하여라. 너희는 아무 일도 해서는 안 된다.
8 너희는 나 주를 향기로 기쁘게 하는 번제로, 수송아지 한 마리와 숫양 한 마리와 일 년 된 어린 숫양 일곱 마리를 골라서 바쳐라.
9 이와 함께 너희는 기름에 반죽한 고운 밀가루를 곡식제물로 바치되, 수소 한 마리에는 십분의 삼 에바를 바치고, 숫양 한 마리에는 십분의 이 에바를 바치고,
10 어린 숫양 일곱 마리의 경우에는, 어린 숫양 한 마리마다 십분의 일 에바씩을 바쳐라.
11 또 숫염소 한 마리를 속죄제물로 바치는데, 이것은, 죄를 속하는 속죄제물과 날마다 바치는 번제와 거기에 딸린 곡식제물과 부어 드리는 제물 외에 따로 바치는 것이다."
<말씀묵상>
나팔절은 언제며, 이스라엘 백성에게 어떤 의미가 있나요?
일곱째 달은 유대 민간력으로 새해 첫 달입니다. 나팔절은 일곱째 달 1일에 지키는 절기로, 다른 절기와 달리 나팔을 부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날에는 성회로 모이고 아무 노동도 하지 말아야 합니다. 나팔절에는 수송아지 한 마리와 숫양 한 마리와 1년 되고 흠 없는 숫양 일곱 마리를 하나님께 향기로운 번제로 드리고, 숫염소 한 마리를 속죄제로 드려야 합니다. 이는 매월 초하루에 드리는 모든 제물과 상번제로 드리는 모든 제물 외에 하나님께 드리는 것입니다. 나팔절은 지난해를 보내고 새 역사를 시작하는 출발점에서 하나님 앞에 회개하고 새롭게 결단하게 합니다. 또한 나팔절은 다가오는 대속죄일을 준비하게 합니다.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내가 하나님 앞에 새롭게 결단할 부분은 무엇인가요?
첫 시작을 예배와 함께 시작함에 큰 의미가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분주하게 다른 일을 시작할 때, 우리는 주님을 예배하러 나아가는 것을 택해야 합니다. 일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예배라는 말씀처럼, 아무리 바쁘고 중요한 일이 많아도 하나님을 예배하는 일을 멈추지 않겠다고 결단해야 합니다. 새로운 한 주(주일)에 하나님 앞에 모여 예배드리는 것은, 다가올 모든 시간을 하나님의 주권 아래 맡기고, 그분의 은혜 없이는 한 순간도 살아갈 수 없음을 고백하는 신앙 행위입니다. 새로운 시작 앞에서 우리는 나의 공로나 노력이 아닌,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힘입어 하나님께 나아갈 담력을 얻고, 그분 안에서 자신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거룩한 산 제사로 드리는 헌신된 삶을 살기로 결단해야 합니다.
대속죄일은 언제, 어떻게 지켜야 했나요?
나팔절 이후 일곱째 달 10일은 대속죄일로 이스라엘 민족 전체가 자신들의 죄를 하나님 앞에 속죄하는 날입니다. 대제사장은 1년에 단 하루 지성소에 들어가 이스라엘 전체를 대신해 속죄 제사를 드립니다. 이날은 거룩한 날 중 하나로, 백성은 성회로 모여 회개하는 심령으로 금식합니다. '심령을 괴롭게 하며'(7절)라는 표현은 금식을 가리킨다고 봅니다. 제사 규례는 나팔절과 유사합니다. 수송아지 한 마리와 숫양 한 마리와 1년 된 숫양 일곱 마리를 모두 흠없는 것으로 하나님께 향기로운 번제로 드려야 합니다. 대속죄일은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 사역을 예표하는 규례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인류의 죄를 대신 짊어지고 십자가 제단에서 희생된 완전한 속죄제물이십니다.
나는 하나님 앞에서 회개에 집중하는 시간을 갖고 있나요?
경은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은 후회할 것이 없는 구원에 이르게 하는 회개를 이룬다고 말하며, 이러한 근심은 죄를 애통하는 데서 시작하고, 죄를 회개하며, 죄를 용서받고도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지 못한 것을 아프게 여기는 근심이라고 설명합니다. 구약의 속죄 제도는 마음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지는 못했지만, 이러한 제물들은 우리의 참된 대속 제물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합니다. 우리의 진심이나 행실이 죄를 사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참된 대속 제물이신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우리 죄를 대속받고 우리의 마음과 양심이 변화를 받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죄에서의 완전한 자유와 평화를 누릴 수 있습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참혹한 십자가에 예수 그리스도를 내어 주심으로 저희를 구속하신 그 사랑을 찬양합니다. 저와 공동체가 죄로 인해 하나님과의 관계가 소원해지지는 않았는지 늘 살피게 하소서. 속히 엎드려 회개함으로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에서 오는 참행복을 회복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