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해 보이는 일도 하나님 방법대로 (출 38:1-20)
본문에는 생략되어 있지만, 번제단과 물두멍의 기능은 각각 무엇인가요?
번제단과 물두멍은 하나님 임재 처소인 성막 건물의 바깥뜰에 위치합니다. 번제단 제작(1-7절)은 27장 1-8절과 거의 상응합니다. 번제단은 뜰에 있는 가장 중요한 물품이자 하나님과 백성 사이의 접촉점으로, 희생 제사를 드리는 곳입니다. 죄인이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는 방법은 제사를 통해 속죄하는 것뿐입니다. 또한 놋으로 된 물두멍 제작(8절)은 30장 `17-21절 중에서 제작에 대한 상세 내용을 담은 18절과 상응합니다. 물두멍은 더러움을 씻고 정결하게 되어야 함을 상징하는 것으로, 제사장들은 사역을 감당하기 위해 손발을 씻어야 죽지 않습니다. 본문에는 이러한 물두멍의 기능 및 신학적 의미를 담은 30장 19-21절을 통째로 생략하고 제작에 관한 내용만을 충실히 반영합니다.
죄인인 내가 하나님 앞에 서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요?
죄인인 우리의 의와 힘으로는 거룩하신 하나님앞에 서지 못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의 구원자로 우리에게 보내주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우리의 죄를 씻고 그분의 의로 옷입지 않고서는 하나님 아버지 앞에 설 수 없습니다. 거룩하신 하나님 아버지 앞에 서기 위해서 우리가 준비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다만 우리는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도록 우리를 위해 예수 그리스도께서 준비해 주신 것이 무엇인지를 바로 알아야 합니다. 그분의 사랑과 섬김을 바로 알아야 합니다. 죄와 어둠과 사탄의 나라에서 우리를 의와 빛과 하나님의 나라를 우리를 옮겨주신 은혜를 바로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은혜를 의지하여 거룩하신 하나님 아버지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 이외에 다른 무엇을 의지하여 하나님 아버지 앞에 나아가려고 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며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베푸신 하나님의 구원계획을 모독하는 일입니다.
거룩성이 낮은 뜰 제작도 철저히 하나님 지시를 따라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뜰의 성막의 삼층 구조인 '지성소, 성소, 뜰' 중에서 일반 백성이 유일하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이며,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동행하심을 경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뜰 제작은 27장 9-19절과 상응합니다. 본문이나 병행본문 모두 철저히 제작에 대한 내용만 다루기 때문에 신학적으로 특별히 부각되는 점은 없습니다. 양 본문의 상응성은 38장이 27장 병행 본문의 신학을 그대로 이어받고 있음을 보여 줍니다. 거룩함의 차등 현상을 고려할 때 '지성소, 성소, 뜰' 중에서 뜰은 거룩성이 가장 낮지만 뜰 역시 성막의 일부입니다. 그러므로 뜰은 결코 임의로 제작할 수 없습니다. 철저히 하나님이 지시하신 대로 제작해야 합니다.
내가 무시하지 말고 행할 하나님 일은 무엇인가요?
하나님은 우리를 지으실 때만 계획하여 행하신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삶 역시 구체적으로 계획하시고 우리에게 말씀하여 주십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행하신 십자가 대속의 은혜로 우리에게 성령하나님을 보내 주셨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성령하나님께서 친히 우리의 삶의 모든 순간마다 인도하시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의 백성된 우리의 삶은 성령하나님의 음성에 귀기울여 순종하는 삶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백성된 우리가 행해야 할 하나님의 일입니다. 특별한 일에 대해서만 하나님의 뜻을 묻는 것이 아니라 매일 매순간 하나님의 뜻을 묻고 순종하는 것이 하나님이 우리에게 바라시는 하나님의 일입니다.
오늘의 기도:
우리를 위한 대속제물이 되셔서 우리를 거룩하신 하나님앞에 설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신 예수 그리스도께 감사드립니다. 우리에게 선물로 보내주신 성령의 음성에 귀기울여 순종하게 하소서. 사소한 일이라도 주님께 묻고 순종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