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쌍히 여기는 마음과 분노를 다스리는 명철함(잠 14:17-35)
가난한 자들을 향한 배려(잠 14:17-27)
17 성을 잘 내는 사람은 어리석은 일을 하고, 음모를 꾸미는 사람은 미움을 받는다.
18 어수룩한 사람은 어수룩함을 유산으로 삼지만, 슬기로운 사람은 지식을 면류관으로 삼는다.
19 악인은 선한 사람 앞에 엎드리고, 불의한 사람은 의인의 문 앞에 엎드린다.
20 가난한 사람은 이웃에게도 미움을 받지만, 부자에게는 많은 친구가 따른다.
21 이웃을 멸시하는 사람은 죄를 짓는 사람이지만, 가난한 사람에게 은혜를 베푸는 사람은 복이 있는 사람이다.
22 악을 꾀하는 사람은 길을 잘못 가는 것이나, 선을 계획하는 사람은 인자와 진리를 얻는다.
23 모든 수고에는 이득이 있는 법이지만, 말이 많으면 가난해질 뿐이다.
24 지혜는 지혜 있는 사람의 면류관이지만 어리석음은 미련한 사람의 화환이다.
25 증인이 진실을 말하면 남의 생명을 건지지만, 증인이 위증을 하면 배신자가 된다.
26 주님을 경외하면 강한 믿음이 생기고, 그 자식들에게도 피난처가 생긴다.
27 주님을 경외하는 것이 생명의 샘이니, 죽음의 그물에서 벗어나게 한다.
마음과 나라가 지향할 것(잠 14:28-35)
28 백성이 많은 것은 왕의 영광이지만, 백성이 적은 것은 통치자의 몰락이다.
29 좀처럼 성을 내지 않는 사람은 매우 명철한 사람이지만, 성미가 급한 사람은 어리석음만을 드러낸다.
30 마음이 평안하면 몸에 생기가 도나, 질투를 하면 뼈까지 썩는다.
31 가난한 사람을 억압하는 것은 그를 지으신 분을 모욕하는 것이지만, 궁핍한 사람에게 은혜를 베푸는 것은 그를 지으신 분을 공경하는 것이다.
32 악한 사람은 자기의 악행 때문에 넘어지지만, 의로운 사람은 죽음이 닥쳐도 피할 길이 있다.
33 지혜는 명철한 사람의 마음에 머물고, 미련한 사람 마음에는 알려지지 않는다.
34 정의는 나라를 높이지만, 죄는 민족을 욕되게 한다.
35 슬기로운 신하는 왕의 총애를 받지만, 수치스러운 일을 하는 신하는 왕의 분노를 산다.
<말씀묵상>
지혜로운 자의 재물은 그에게 무엇과도 같나요?(24절)
지혜로운 자는 자신의 감정을 절제합니다. 그러나 어리석은 자는 쉽게 분노하며 악한 행동을 합니다. 그 결과 어리석음이 그의 기업이 되고, 잘잘못을 판단하는 의인 앞에 엎드리게 됩니다(18-19절). 현실에서 가난한 자는 이웃에게 무시당하고 때로 미움받는 반면, 부자는 많은 이가 따르며 친구가 되려 합니다. 지혜로운 자는 자신의 재물로 어려운 사람을 돕고, 진실한 증언으로 생명을 살립니다. 그러기에 그가 가진 재물은 면류관처럼 빛납니다. 또한 재물이 있다고 교만하지 않으며, 하나님을 의지함으로 어려움에서 피하고 사망의 위험도 벗어납니다(26-27절). 성도는 재물의 주권자이신 하나님을 경외하고, 가난한 이웃을 도와야 합니다.
주변에 있는 가난한 이들을 위해 내가 행할 수 있는 배려와 도움은 무엇인가요?
이 땅의 것을 유산으로 삼는 어리석은 자들은 가난한 자들을 업신여깁니다. 그들이 단지 자기보다 이 땅의 재물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그들을 자기보다 격이 떨어지는 못난 사람으로 취급합니다. 이렇게 재물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이웃을 업신여기는 자는 그를 지으신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가난한 자를 불쌍히 여기고, 도우며, 하나님의 백성으로 귀하게 여기면 하나님을 직접 대접한 것과 같이 여김을 받아 하나님 앞에 큰 상을 받을 것입니다. 그 재물을 소유한 자가 누구인가에 따라 그 재물의 효용가치와 씀씀이의 결과가 달라집니다. 지혜로운 자는 그의 재물로 사람의 생명을 구합니다. 그러므로 재물을 더 많이 달라고 구할 것이 아니라, 지금 있는 재물을 하나님의 뜻에 합당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혜를 구해야 합니다.
공의가 사라지고 죄가 만연한 나라는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나요?(34절)
쉽게 노하지 않고 조급한 마음을 품지 않을 때 평온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분노와 조급함이 깃든 시기는 뼈를 썩게 합니다. 사람의 마음에 있는 것은 결국 드러나게 마련입니다. 명철한 자의 마음에는 지혜가 있고, 미련한 자의 마음에는 악하고 거짓된 것이 있습니다. 미련한 자의 마음에 담긴 생각은 종종 가난한 사람들을 학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명철한 자의 지혜는 궁핍한 사람을 불쌍히 여기는 것으로 나타납니다(30-31절). 국가가 어떤 것을 추구하느냐도 중요합니다. 공의를 추구하는 나라는 영화롭게 되지만, 죄가 가득한 나라는 백성을 욕되게 합니다. 성도는 통치자가 지혜롭게 행하고 공의로 다스리는 나라가 되도록 기도해야 합니다(28, 35절; 딤전 2:1-2).
공의로운 나라가 되도록 기도하며 살필 일은 무엇인가요?
한 나라를 번영하게 하는 것은 경제력이나 군사력과 같은 외형적 조건에 달려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에 대한 신앙과 그 신앙에 따른 공의의 실천에 있다는 것입니다. ‘공의’는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맺는 것을 뜻하는 말입니다. 나라를 나라되게 하고, 국격을 높이는 것이 국가의 높은 경제력이나 막강한 군사력, 다양한 문화창달에 있지 않고, 신앙적이고 영적인 삶에 있습니다. 또 백성을 욕되게 하는 것도 국가가 파산을 하거나, 군사력이 형편없어지거나, 문화가 빈약해 지는 것에 있지 않고, 영적인 문제, 죄를 지으면 그렇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의 바른 신앙과 바르지 못한 신앙은 국가를 살리기도 하고, 무너뜨리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나라의 위정자들이 자기 욕심을 따라 나라를 이끌려 하지 말고 하나님의 공의를 실천하도록 살피고 기도해야 합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소유의 넉넉함을 복이라 생각하며 세상 사람들처럼 재물을 좇던 제 어리석은 모습을 회개합니다. 더 많이 가지려고 움켜쥐기보다 더 지혜롭게 섬기기 위해 노력하게 하소서. 욕심 채우기에 조급했던 마음을 내려놓고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평안을 누리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