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순종의 열매, 쓰디쓴 패망(렘 39:1-18)
하나님 말씀에 불순종한 시드기야왕의 최후는 어떠했나요?
하나님의 경고를 무시한 결과는 참혹합니다. 끝까지 불순종한 시드기야왕과 유다 백성의 패망이 역사적 현실로 드러납니다. 시드기야왕 재위 제9년 10월에 시작된 바벨론 군대의 예루살렘 포위 공격은 1년 6개월이 지난 후에야 종식됩니다. 예루살렘 성벽이 무너지고, 시드기갸왕은 야반도주하다가 바벨론 군사들에게 사로잡힙니다. 눈앞에서 아들들이 죽임당하는 것을 보고, 그 자신의 눈이 뽑히는 처참한 지경에 이릅니다. 다윗 이후 400년간 지속된 왕조가 무너지는 순간입니다. 선지자의 경고대로 하나님께 순종했다면 이런 비극을 당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돌이킬 기회를 주시지만, 그 기회가 결코 무한정 있지는 않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내가 하나님의 경고를 듣고도 돌이키지 않았다가 후회한 일은 무엇인가요?
나의 신앙과 삶은 둘로 구분할 수 없습니다. 주님은 주일날 예배시간에만 나와 함께 하시는 분이 아닙니다. 나의 가정에서도, 나의 일터에서도, 나 홀로 있는 시간에도, 내가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에도 주님은 나와 함께하십니다. 그리고 그 모든 순간에 주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은 존재로서 하나님의 성품과 영광과 뜻을 드러내는 삶을 살기를 원하십니다. 그러한 삶의 본으로 예수님이 우리에게 오셔서 앞서 살아가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예수님안에서 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라사는 제자로 부름받았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삶은 우리 안에 계시는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사는 것으로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때때로 성령의 인도하심보다는 육신의 정욕에 따라 행동할 때가 있습니다. 그때 성령께서 우리에게 경고하여 회개하고 돌이키라고 경고하십니다. 이때 우리는 회개하고 돌이켜 다시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아가는 훈련을 지속적으로 해야 합니다. 이것이 경건의 훈련이요, 이것이 주님의 제자,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는 삶입니다. 오직 이 삶안에서만 주님의 생명의 우리가운데 풍성하게 넘칩니다.
심판이 임한 예루살렘에서 특별한 보호를 받은 이들은 어떤 사람인가요?
하나님은 그분의 의로운 성품을 좇아 의를 행하는 사람에게 은혜를 베푸십니다. 살육의 비명이 들리는 현장 가운데서도 하나님은 바벨론 왕을 통해 예레미야를 보호하십니다. 느부갓네살왕의 명령을 받은 사령관이 예레미야를 감옥 뜰에서 구출해 아히감의 아들에게 넘겨 집으로 가게 하신 것입니다. 아히감은 여호야김왕에게 위협받던 예레미야를 구해 준 적이 있습니다(26:24). 또 하나님은 구덩이에 갇혀 있던 예레미야를 도와준 에벳멜렉(38:8-13)을 바벨론 군대에 넘기지 않고 보호해 주리라 약속하십니다. 그가 불의에 침묵하지 않고 의로운 일을 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심판 중에도 옳은 길을 가는 사람을 주목하십니다. 성도는 의로우신 하나님의 판단과 도움을 믿고 어디서든 의를 행해야 합니다.
내가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담대히 행할 의로운 일은 무엇인가요?
하나님이 우리의 의가 되십니다. 의로우신 하나님과 연결되어 그분의 뜻 안에서, 그분의 자원을 통해, 그분의 방법대로 사는 삶이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예비하신 삶입니다. 하나님이 없는 우리의 의는 없습니다. 하나님과 분리된 내 안의 의는 있을 수 없습니다. 안타깝게도 아담 이후에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해서 아무도 하나님의 영광, 하나님의 의에 (롬 3:10, 23) 미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분의 보좌 앞에 설 수 있도록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 주셨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십자가 공로를 믿음으로 하나님의 보좌 앞에 담대히 설 수 있습니다. 내가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담대히 행할 의로운 일은 어떤 순간에도 어떤 상황에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안에서 우리가 안전하리라는 것입니다. 오직 하나님의 의로움앞에 설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예수 그리스도 한 분 뿐이라는 사실을 믿고 의지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말로 "믿습니다."라고 고백하는 것은 쉽지만 이 세상의 현실앞에서 우리가 그것을 실제로 믿고 의지하는 것은 쉽지않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공로를 날마다 구하고 의지하는 믿음의 훈련이 된 사람만이 모든 순간에 예수 그리스도의 의를 의지하여 담대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우리의 눈을 열어 주소서. 정말 두려운 것은 진짜를 가짜로 알고 가짜를 진짜로 알아 그것을 의지하는 것임을 우리가 알게 하소서. 어떤 순간에도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에게 유익하며 우리가 살 길인 것을 우리가 깨닫게 하소서. 하나님의 은혜요, 우리의 새로운 살길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의를 날마다 의지하여 그 은혜 안에서 담대하게 살아가게 하소서. 오직 하나님 한 분만 두려워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