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활을 확증하는 빈무덤(요 20:1-10)
막달라 마리아와 빈무덤(요 20:1-2)
1 주간의 첫 날 이른 새벽에 막달라 사람 마리아가 무덤에 가서 보니, 무덤 어귀를 막은 돌이 이미 옮겨져 있었다.
2 그래서 그 여자는 시몬 베드로와 예수께서 사랑하시던 그 다른 제자에게 달려가서 말하였다. "누가 주님을 무덤에서 가져갔습니다. 어디에 두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부활을 알지 못하는 두 제자(요 20:3-10)
3 베드로와 그 다른 제자가 나와서, 무덤으로 갔다.
4 둘이 함께 뛰었는데, 그 다른 제자가 베드로보다 빨리 달려서, 먼저 무덤에 이르렀다.
5 그런데 그는 몸을 굽혀서 삼베가 놓여 있는 것을 보았으나, 안으로 들어가지는 않았다.
6 시몬 베드로도 그를 뒤따라 왔다. 그가 무덤 안으로 들어가 보니, 삼베가 놓여 있었고,
7 예수의 머리를 싸맸던 수건은, 그 삼베와 함께 놓여 있지 않고, 한 곳에 따로 개켜 있었다.
8 그제서야 먼저 무덤에 다다른 그 다른 제자도 들어가서, 보고 믿었다.
9 아직도 그들은 예수께서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반드시 살아나야 한다는 성경 말씀을 깨닫지 못하였다.
10 그래서 제자들은 자기들이 있던 곳으로 다시 돌아갔다.
<말씀묵상>
막달라 마리아가 '아직 어두울 때에' 예수님의 무덤을 찾아간 이유는 무엇일까요?
막달라 마리아는 일곱 귀신 들렸다가 치유받은 후 자신의 소유로 예수님을 섬겼습니다(눅 8:1~3). 그녀는 아직 어두울 때에(새벽 3-6시 사이) 무덤을 찾아갑니다(1절). 예수님 시신에 향품을 바르기 위함입니다(막 16:1). 예수님을 향한 여인들의 사랑이 십자가 죽음 이후에도 한결같이 이어집니다. 무덤의 돌이 옮겨져 있고 예수님 시신이 보이지 않자, 그녀는 제자들에게 달려가 그 사실을 알립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기독교 신앙의 근간이요 핵심입니다. 무덤이 비어 있기에 예수님이 부활하신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부활하셨기에 무덤이 비어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빈 무덤은 내게 어떤 소망을 주나요?
예수님의 빈 무덤은 그분이 죽음을 이기시고 다시 살아나셨다는 가장 강력한 증거입니다. 이는 단순한 시신을 훔친 것이 아닌,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라는 놀라운 사건이 실제로 일어났음을 의미합니다. 이 부활은 기독교 신앙의 핵심이며, 부활이 없다면 기독교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의 빈 무덤은 죽음이 우리의 끝이 아님을 보여주는 강력한 상징입니다. 우리 또한 예수님을 믿음으로써 그의 뒤를 따라 죽음으로부터 다시 살아날 소망을 가질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성령의 권능으로 부활하신 것처럼, 우리 또한 성령 안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며 영원한 소망을 품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부활을 믿음으로써 흔들리지 않는 믿음의 토대 위에 굳건히 설 수 있으며,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부활의 소망을 붙잡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베드로와 예수님이 사랑하시던 제자가 무덤에서 확인한 것은 무엇인가요?
예수님 시신이 없어졌다는 소식을 듣자 베드로와 예수님이 사랑하시던 제자(요한)가 즉시 무덤으로 달려갑니다. 베드로는 무덤 안으로 들어가서 온몸을 쌌던 '세마포'가 머리를 쌌던 '수건'(11:44 참조)과 함께 놓이지 않고 딴 곳에 놓인 것을 확인합니다. 이는 예수님의 몸이 빠져나갔음을 추측하게 합니다. 예수님이 사랑하시던 제자도 무덤에 들어가 수건과 세마포가 따로 놓인 것을 확인합니다. '빈 무덤'은 막달라 마리아에 이어 두 제자도 확인한 것으로, 예수님의 부활을 확증합니다. 그러나 두 제자는 이 일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리라고 하신 예수님 말씀과 연결해 깨닫지는 못합니다(9절). 예수님이 말씀하신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실 보혜사 성령이 아직 오시지 않았기 때문입니다(22절; 14:26).
내가 이성이 아닌 믿음으로 받아들일 일은 무엇인가요?
제자들은 예수님의 빈 무덤을 보고도 부활을 깨닫지 못했고,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다는 사실은 당시 사람들에게는 믿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빈 무덤은 예수님의 부활에 대한 가장 강력한 증거이며, 우리 신앙의 핵심입니다. 부활은 인간의 이성적인 이해를 넘어선 하나님의 능력의 역사이므로, 믿음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예수님의 성령으로 잉태되심, 죄 사하는 권세, 그리고 부활하심은, 인간의 능력으로는 흉내 낼 수 없는 하나님의 고유한 영역입니다.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가 단순한 인간이 아닌 하나님의 아들이시라는 사실은 믿음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우리가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히고 장사됨으로써 옛사람이 죽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새 생명으로 살아간다는 영적인 진리는, 단순한 지식이나 논리로는 완전히 이해할 수 없으며, 믿음으로 받아들이고 경험해야 하는 변화입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십자가에서 모든 죄를 도말하시고 사망 권세를 이기시고 부활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제가 이해할 수 없을 때에도 하나님은 가장 선하신 것을 이루시는 분임을 고백합니다. 말씀을 알지 못해 하나님의 일을 깨닫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늘 말씀을 가까이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