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ay

박해와 더베 선교(행 14:19-23)    

19 그런데 유대 사람들이 안디옥과 이고니온에서 거기로 몰려와서 군중을 설득하고, 바울을 돌로 쳤다. 그들은 바울이 죽은 줄 알고, 그를 성 밖으로 끌어냈다.

20 그러나 제자들이 바울을 둘러섰을 때에, 그는 일어나서 성 안으로 들어갔다. 이튿날 그는 바나바와 함께 더베로 떠났다.

21 바울과 바나바는 그 성에서 복음을 전하여 많은 제자를 얻은 뒤에, 루스드라와 이고니온과 안디옥으로 되돌아갔다.

22 그들은 제자들의 마음을 굳세게 해주고, 믿음을 지키라고 권하였다. 그리고 또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려면, 반드시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합니다."

23 그리고 그들을 위해서 각 교회에서 장로들을 임명한 뒤에, 금식을 하면서 기도하고, 그들이 믿게 된 주님께 그들을 맡겼다.

안디옥으로 돌아옴(행 14:24-28)

24 그리고 그 두 사람은 비시디아 지방을 거쳐서 밤빌리아 지방에 이르렀다.

25 그들은 버가에서 말씀을 전한 뒤에, 앗달리아로 내려가서,

26 거기에서 배를 타고 안디옥으로 향하여 갔다. 이 안디옥은, 그들이 선교 활동을 하려고, 하나님의 은혜에 몸을 내맡기고 나선 곳이다. 이제 그들은 그 일을 다 이루었다.

27 그 곳에 이르러서 그들은 교회 회중을 불러모으고서, 하나님께서 자기들과 함께 행하신 모든 일과, 하나님께서 이방 사람들에게 믿음의 문을 열어 주신 것을 보고하였다.

28 그들은 제자들과 함께 오랫동안 지냈다. 

<말씀묵상>

바울과 바나바가 이전에 들렀던 지역을 다시 방문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은혜가 큰 만큼 방해도 큽니다. 유대인들은 바울이 가는 곳마다 쫓아와서 방해합니다. 루스드라 사람들이 유대인들의 충동을 받아 돌로 바울을 칩니다. 불과 얼마 전에 바울과 바나바를 신으로 섬기려 하던 이들이 충동을 받고는 돌변한 것입니다. 죽은 줄 알았던 바울이 하나님의 은혜로 다시 일어납니다. 바울과 바나바는 더베로 향하고, 박해 속에서도 주님의 제자는 계속 늘어납니다. 고난 속에서 얻은 구원의 역사는 더욱 값집니다. 바울과 바나바는 이전에 들렀던 지역을 다시 방문하면서 교회의 필요를 돌아보고 제자들의 믿음을 굳게 합니다. 믿음의 삶에는 고난이 따릅니다. 환난 속에서도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는 참된 믿음의 제자로 세우는 것이 복음 전도자의 소망입니다.  

하나님 나라를 위해 내가 씨앗을 뿌리고 가꾸는 열매는 무엇인가요?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이 왕으로 통치하시는 나라입니다. 그리고 그 나라의 백성이 되는 길은 오직 예수님께서 성령으로 주시는 침례를 받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성령을 선물을 주시기 위해서 친히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우리의 죄를 대속하셨습니다.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셨습니다. 우리는 이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전함으로 씨앗을 뿌립니다. 이 복음을 믿고 성령으로 거듭난 모든 신자들에게는 그들 역시 이 복음의 씨앗을 뿌리고 가꾸는 사명이 주어집니다. 그래서 나는 복음의 씨앗을 뿌릴 뿐만 아니라 믿고 거듭난 이들이 또 다른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그들을 돕는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복음사역의 필수입니다. 복음의 씨앗을 심는 일과 물을 주고 가꾸는 일을 둘다 꼭 필요합니다. 

바울과 바나바가 안디옥으로 돌아와서 한 일은 무엇인가요?

바울과 바나바는 수리아 안디옥으로 돌아옵니다. 이곳은 바울과 바나바를 파송한 곳입니다(13:1-3). 그들은 교회를 모아 그간의 선교 사역을 보고합니다. 그들은 '하나님께서 자기들과 함께 행하신 모든 일'(27절)이라고 하며 선교 사역의 주체가 '하나님'이심을 분명히 합니다. 또한 '이방 사람들에게 믿음의 문을 열어 주신 것'(27절)을 말하며, 복음의 새로운 차원이 열렸음을 알립니다. 하나님은 그분이 시키시는 일을 하도록 따로 세우신 바울과 바나바를 통해 선교 사역의 지경을 넓히셨습니다. 바울과 바나바는 자신들의 수고와 공로는 감추고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높이십니다. 부르심과 사명에 기뻐하고 만족하는 것이 복음 전도자의 자세입니다.  

복음의 열매가 나의 수고와 공로가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 은혜임을 고백하나요?

죄로 어두워진 한 사람의 마음이 열리고 밝아져서 생명의 근원이 되시는 하나님을 보게 되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치자로 받아들이는 것은 기적입니다. 그 일은 인간의 어떤 뛰어난 언변이나 논리나 감동적인 설득으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을 창조하신 하나님께 그 어두운 마음에 빛을 비춰주셔야 볼 수 있고 들을 수 있고 믿을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이 주님을 통치자로 믿고 그분의 통치를 기뻐하며 전적으로 그분의 통치에 따르게 되는 것은 그래서 우리의 수고가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놀랍고 감사한 것은 하나님께서 연약하고 한계가 분명한 우리의 선포와 삶을 사용해서 그분의 복음 전하기를 기뻐하신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를 하나님의 복음의 동역자로 삼아주시고 그 은혜에 동참하게 해 주심을 찬양합시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박해를 피해 흩어진 선교사들의 발걸음을 통해 복음의 지경을 넓히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선교사들이 핍박을 뚫고 복음을 전했지만, 실제 그 모든 일을 행하신 분이 하나님이심을 믿습니다. 삶의 고난 중에도 역사를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을 기대하고 신뢰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