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잘것없는 자를 통해 하나님이 이루신 승리(삿 7:9-25)
하나님이 미디안 병사의 꿈을 통해 기드온을 깨우치고자 하신 것은 무엇인가요?(삿 7:2 참조)
하나님은 우리 마음 깊은 곳에 있는 두려움을 아십니다. 하나님은 여전히 두려워하는 기드온을 아시고, 그 밤에 그에게 다시 나타나셔서 부하를 데리고 미디안 진영으로 내려가라 명하십니다. 이번에는 적군의 꿈을 통해 기드온에게 확신을 심어 주려 하십니다. 미디안 병사의 꿈에서 보리떡 한 덩어리가 미디안 진영의 장막을 쳐서 무너뜨립니다. 보잘것 없는 보리떡이 미디안 장막을 무너뜨리는 놀라운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기드온이 바로 이 보리떡입니다(14절). 지극히 보잘것없는 자라도 하나님 손에 붙들리면 놀라운 역사를 이루는 통로가 됩니다. 미디안과의 전투에서 큰 승리를 거두게 될 때, 기드온은 이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제까지 하나님은 부족한 나를 어떻게 사용하셨나요?
이 세상의 가치관은 나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는 것을 약한 것으로 생각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스스로의 강한 부분을 부각시키게 하고 어떻게든지 자신감을 가지라고 부추깁니다. 그러면서도 이 세상의 시스템은 학력과 재력과 능력 등으로 사람의 순위를 매겨서 그 사람의 정체성을 확정지으려 합니다. 이런 세상 가운데서 하나님은 내가 얼마나 연약하고 부족한 존재인지를 깨닫게 하십니다. 그 깨달음과 동시에 하나님안에서 나를 얼마나 존귀하고 사랑스럽게 지으셨는지를 깨닫게 하십니다. 우리의 부족함은 하나님을 떠나 하나님의 도우심없이 우리 마음대로 살아갈때 필연적으로 겪을 수밖에 없는 결핍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그렇게 창조하지 않으셨습니다. 우리는 오직 하나님과 교제하면서 하나님의 공급하심을 통해서만 하나님이 주신 목적을 따라 살아갈 수 있도록 지으셨습니다.
기드온이 병사들에게 하는 말 중에서 '나'(기드온)라는 말이 몇 번 나오나요?(17-18절)
거룩한 전쟁에서 승리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방법이 놀랍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신뢰로 무장한 기드온은 전쟁터로 향합니다. 그는 300명의 용사를 세 그룹으로 나누어 각각 나팔과 횃불이 담긴 빈 항아리를 들게 합니다. 그리고 "주님 만세! 기드온 만세!"(18절)라고 외치게 합니다. 이 외침에는 하나님과 더불어 자신도 높아지려는 기드온의 마음이 드러납니다. 병사들은 기드온의 지시에 따라 나팔을 불고 항아리를 부수며 구호를 외칩니다. 그들이 지닌 무기는 보잘것없고 전략은 매우 이상해 보입니다. 그럼에도 기드온과 병사들은 큰 승리를 거둡니다. 하나님은 미디안 군대에 두려움을 안겨 주어 서로 칼로 찔러 자멸하게 하십니다. 지혜로도, 모략으로도 하나님을 당할 이는 없습니다.
하나님께만 영광 돌리지 않고 나를 내세운 일은 무엇인가요?
우리의 삶에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않을 일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다시 말해서 우리 삶에서 하나님의 은혜 덕분에 되지 않은 일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우리가 이 땅에 태어난 것도 하나님의 은혜요, 우리가 숨 쉬며 이 땅에 발을 딛고 살아가는 것도 하나님의 은혜요, 우리의 먹고 마시고 입고 자는 것도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영광 돌리지 않고 나를 내세운 일이 있다면 그것은 지극히 비정상적이며 하나님께 모욕적이며 그분을 대적하는 일인 것입니다.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하십시오.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께서 어떻게 일하고 계시는지 찾아내어 하나님께 감사로 영광돌리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기도:
우리의 마음속에 두려움까지 아시는 주님! 주님을 향한 신뢰로 바꾸어 담대하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내 자신의 힘에 의지하여 나를 앞세우려는 어리석은 태도를 내려놓게 하소서. 우리의 모든 삶이 주님 안에서 유지되고 있음을 믿습니다. 우리의 모든 싸움과 주님의 주권 아래 있는 싸움임을 믿습니다. 우리보다 앞서 싸우시는 주님의 거룩한 전쟁에 주님을 신뢰함으로 동참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