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ay

인생들의 수고는 괴로운 것이다(전 1:12-15) 

12 나 전도자는 예루살렘에서 왕이 되어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동안에,

13 하늘 아래에서 되어지는 온갖 일을 살펴서 알아 내려고 지혜를 짜며 심혈을 기울였다. 괴로웠다. 하나님은 왜 사람을 이런 수고로운 일에다 얽어매어 꼼짝도 못하게 하시는 것인가?

14 세상에서 벌어지는 온갖 일을 보니 그 모두가 헛되어 바람을 잡으려는 것과 같다.

15 구부러진 것은 곧게 할 수 없고, 없는 것은 셀 수 없다.

지혜가 많으면 번뇌도 많다(전 1:16-18)

16 나는 장담하였다. "나는 지혜를 많이 쌓았다. 이전에 예루살렘에서 다스리던 어느 누구도, 지혜에 있어서는 나를 뛰어넘지 못할 것이다. 지혜와 지식을 쌓는 일에서, 나보다 더 많은 경험을 한 사람은 없다."

17 나는 또 무엇이 슬기롭고 똑똑한 것인지, 무엇이 얼빠지고 어리석은 것인지를 구별하려고 심혈을 기울였다. 그러나 그처럼 알려고 하는 그것 또한 바람을 잡으려는 것과 같은 일임을 알게 되었다.

18 지혜가 많으면 번뇌도 많고, 아는 것이 많으면 걱정도 많더라. 

<말씀묵상>

인생의 모든 수고가 헛된 까닭은 무엇일까요?

하나님과 멀어진 삶에는 안식과 평안이 없습니다. 아담과 하와의 타락 이후 인간에게는 노동의 수고와 출산의 큰 고통, 죽음이 주어졌습니다(창 3:16-19). 그런 까닭에 마음과 지혜를 다해 이 세상을 연구하고 살핀 전도자도 하나님과 분리된 삶에서 하는 수고는 괴로울 뿐이라고 알려줍니다(13절). 그렇기에 ‘해 아래에서’ 인간이 도모하는 모든 계획은 바람을 잡으려는 것과 같이 헛되다고 합니다(14절). 인간에게는 구부러진 것을 곧게 할 능력과 모자란 것을 셀 수 있는 실력이 없습니다(15절). 그러나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에는 결실과 성취가 있습니다. 성경은 우리 수고가 주님 안에서 헛되지 않다고 확언합니다(고전 15:58). 

나의 수고가 헛되지 않고 결실을 보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추수는 농부들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는 각자의 삶의 현장에서 땀 흘려 일한 열매를 어떤 형태로든지 거두어들이게 됩니다. 어떤 사람들은 백배의 결실을 맺는 반면, 또 어떤 사람들은 전혀 결실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열매를 얻으려면 먼저 좋은 씨를 뿌려야 합니다. 쭉정이를 심거나 병든 씨를 뿌리면 싹이 나지 않습니다. 말씀의 씨가 우리 마음 밭에 뿌려지는 것이 먼저입니다. 그리고 그 말씀은 사람의 인기 있는 교훈이나 철학이 아니라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의 죽으심과 부활에 관한 생명의 말씀이어야 합니다. 씨를 뿌린 이후에는 예수님 안에서 자라게 하시고 열매 맺게 하시는 하나님의 때를 인내하며 기다려야 합니다. 

지혜가 많아질수록 오히려 번뇌가 많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람들은 지혜와 지식이 많은 이를 특별한 존재로 여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지혜의 위력을 잘 아는 전도자는 지혜를 얻기 위해 많이 수고하고 힘썼습니다. 그 결과 “나보다 먼저 예루살렘 있던 모든 사람들보다 낫다”(16절)라고 자신을 평합니다. 그러나 그는 지혜를 얻기 위한 모든 탐구도 결국 손에서 바람이 빠져나가듯 ‘헛된 일’이었다고 회상합니다. 지혜는 분명 삶에 유익한 덕목입니다. 그러나 지혜가 우리의 운명까지 바꾸지는 못합니다. 오히려 지혜가 깊고 넓어질수록 인생의 모순과 부조리를 반ㄹ견하기에 번뇌도 많아집니다(18절). 따라서 지혜는 전능한 힘이 아닙니다. 참된 지혜는 하나님을 경외함에 있습니다(잠 9:10). 그리고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지혜는 기도로 얻습니다(약 1:5). 

내가 추구할 영원히 변하지 않는 참된 지혜는 무엇인가요?

하나님의 말씀은 지혜의 근본이며, 지혜는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본질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지혜의 말씀으로 명철과 진리, 사랑과 정의를 가르치고 선포하시며 우리와 동행하시고 그 지혜의 외침으로 우리를 깨우치십니다. 참된 지혜는 명철을 외치는 지혜입니다. 사람의 아둔한 머리를 깨우치고 어둠을 비추는 빛처럼 밝은 명철을 외치는 지혜가 바로 예수님과 그분의 말씀입니다. 참된 지혜는 진리와 사랑을 외치는 지혜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고 하셨습니다. 참된 지혜는 정의를 외치는 지혜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으로만 우리에게 대한 하나님의 정의가 실현됩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영원히 변하지 않는 참된 지혜를 만날 수 있습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더 수고하고 더 지혜로우면 성공과 행복이 주어지는 것처럼 세상은 저희를 부추깁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떠난 수고는 땅에 떨어지고, 하나님을 배제한 세상 지혜는 교만과 우상으로 남겨짐을 잊지 않게 하소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지혜를 구하며 아름답게 열매 맺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