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ay

보수를 받지 않은 느헤미야(느 5:14-16)

14 나는 아닥사스다 왕 이십년에 유다 땅 총독으로 임명을 받아서, 아닥사스다 왕 삼십이년까지 십이 년 동안 총독으로 있었지만, 나와 나의 친척들은 내가 총독으로서 받아야 할 녹의 혜택을 받지 않았다.

15 그런데 나보다 먼저 총독을 지낸 이들은 백성에게 힘겨운 세금을 물리고, 양식과 포도주와 그 밖에 하루에 은 사십 세겔씩을 백성에게서 거두어들였다. 총독들 밑에 있는 사람들도 백성을 착취하였다. 그러나 나는 하나님이 두려워서도 그렇게 하지 않았다.

16 나는 성벽 쌓는 일에만 힘을 기울였다. 내 아랫사람들도 뜻을 모아서, 성벽 쌓는 일에만 마음을 썼다. 그렇다고 우리가 밭뙈기를 모은 것도 아니다.

자기 재산으로 헌신한 느헤미야(느 5:17-19)

17 나의 식탁에서는, 주변 여러 나라에서 우리에게로 온 이들 밖에도, 유다 사람들과 관리들 백오십 명이 나와 함께 먹어야 했으므로,

18 하루에 황소 한 마리와 기름진 양 여섯 마리, 날짐승도 여러 마리를 잡아야 하였다. 또 열흘에 한 차례씩은, 여러 가지 포도주도 모자라지 않게 마련해야만 하였다. 그런데 내가 총독으로서 마땅히 받아야 할 녹까지 요구하였다면, 백성에게 얼마나 큰 짐이 되었겠는가!

19 "나의 하나님, 내가 이 백성을 위하여 하는 모든 일을 기억하시고, 은혜를 베풀어 주십시오."

 

<말씀묵상>

느헤미야는 왜 총독의 보수를 받지 않았나요?    

느헤미야는 12년간 유다 총독으로 일했습니다. 그 기간에 그는 총독의 보수를 받지 않았습니다. 총독의 보수는 바사에서 주는것이 아니라 유다 지역의 세금에서 충당했습니다. 이전의 유다 총독들은 백성으로부터 매년 양식과 포도주와 은 40세겔을 거두었습니다. 이를 걷기 위해 총독의 신하들이 유다 백성을 압제했습니다. 그들과 달리 느헤미야는 형편이 어려운 유다 백성을 생각해 총독의 보수를 위한 세금을 걷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유다지역이나 예루살렘 안에서 땅도 사지 않았습니다. 그가 유다 총독으로 부임한 목적은 예루살렘 공동체의 회복을 위함이지 부나 권력을 얻기 위함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느헤미야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백성을 배려하는 지도자의 모범입니다. 

하나님 나라를 위해, 공동체의 유익을 위해 내가 포기할 수 있는 권리는 무엇인가요?

세상에서는 열심히 일하고 나서 그 댓가를 받고 나의 권리를 누리는 것이 당연하고 마땅한 일입니다. 이런 세상 속에 살면서 성도들도 보상심리가 발동하면서 나의 권리를 주장하고 싶은 마음이 들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성경은 성도의 삶은 이 세상에서 나의 권리를 주장하고 누리는데 만족하는 삶이 아닌것을 알려 줍니다. 성도는 이 세상에서 나의 권리를 누리는 것 보다 악한 자의 손아귀에서 복음으로 한 영혼이라도 더 그리스도께 이끄는 것이 더 가치 있는 일인 것을 압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죄와 죽음의 종이 되어 죽어가는 나를 살리시기 위해서 하늘 보좌를 버리고 종의 형체를 입고 이 땅에 오셔서 십자가에 죽기까지 나를 사랑하셨음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그리스도의 이런 사랑을 아는 그리스도의 제자라면 마땅이 그 뒤를 따를 것입니다. 

매일 많은 사람의 식사를 자비로 제공한 느헤미야의 헌신은 어떠했나요?

느헤미야는 총독으로서 자신의 삶에 대해 고백합니다. 그는 필요한 모든 경비를 자비로 충당했습니다. 바사의 고위 관리로 있을때 축적했던 부와 재산을 유다 공동체의 재건에 아낌없이 쏟아부었습니다. 그의 상에서 먹은 사람만 150명 이상인데, 그는 그들을 위해 매일 엄청난 양의 고기와 음식과 포도주를 준비했다고 말합니다(17-18절). 유다 백성의 사정이 어렵다는 것을 알기에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기꺼이 자신의 재산으로 헌신한 것입니다. 그는 다만 하나님께 이 모든 일을 기억해 달라고 기도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구합니다. 하나님의 공동체를 세우기 위해 힘쓰며 자기 것을 기꺼이 내놓는 사람을 하나님은 기억해 주십니다. 

재물을 선하게 사용하기 위해 내가 실천할 일은 무엇인가요?

성도는 돈을 사랑하지 않고 돈에 대한 욕심도 없지만 돈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서 그 인생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인생의 성공과 실패 그리고 행복과 불행이 돈에 대한 태도와 돈의 사용에 큰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짓는 죄는 대부분 돈과 관련이 있습니다. 성도는 돈을 올바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성도는 돈의 주인이 아니라 청지기라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필요를 아시고 우리의 일용할 양식을 채우십니다. 우리가 받은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주신 것에는 청지기된 우리를 통하여 다른 이들에게 흘려보내서 그들의 필요를 채우기 위한 것도 있음을 우리는 늘 기억해야 합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제 마음과 우선순위를 하나님 마음이 있는 곳에 두길 원합니다. 제 권리를 누리는 데 마음을 쏟기보다, 하나님이 맡겨주신 사람들과 일을 위해 더 마음을 쏟게 하소서. 제게 주신 물질을 하나님을 위해 즐겁게 사용하며, 매사에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을 행동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