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알 우상과 싸워 이길 사명(삿 6:25-32)
기드온이 바알의 제단을 훼파하고 하나님께 번제로 드린 수소는 누구의 것인가요?
하나님 백성에게는 하나님이 주시는 사명이 있습니다. 하나님이 기드온에게 주신 첫 번째 명령은 아버지 요아스에게 있는 바알 제단을 허물고 그 자리에 하나님의 제단을 새로 쌓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하나님은 기드온에게 아버지의 소유인 7년 된 둘째 수소를 끌어오게 하십니다. 둘째 수소는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기 위한 것입니다. 다음 날 밤 기드온은 열 명의 종을 데리고 하나님의 명령대로 실행합니다. 기드온이 이 일을 '밤에'(27일) 행한 것은 그가 아직도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음을 보여 줍니다. 기드온은 이처럼 연약했지만 하나님은 그를 그분의 도구로 사용하십니다. 하나님의 부르심과 은사에는 후회하심이 없습니다.
가정 안에 바른 신앙을 세우기 위해 제거할 것은 무엇인가요?
가족 구성원은 접촉하는 사람들을 통하여서 다양한 가치관과 삶의 방식을 가정 안으로 가져올 수 있습니다. 남편과 아내는 각각 전에 살던 부모님의 가풍에 영향을 받아 그 가치관과 삶의 방식에 많은 부분 영향을 받습니다. 자녀들을 친구들에 의해서 많은 부분에 영향을 받습니다. 그렇게 영향을 받은 가치관과 삶의 방식 가운데서 어떤 것들은 하나님 나라의 가르침에 맞지 않는 것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오늘 당장 그것들을 모두다 바꿀 수도 없고 그럴 힘도 우리에게 없지만 우리는 무엇이 옳고 그른지에 대해서 분별할 수는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어느 길로 가는 것이 옳은지에 대한 방향성은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 분별력은 저절로 갖춰지지 않습니다. 기준점을 바로 세울때에야 비로서 그 기준에 비추어 무엇이 비뚤어져 있고 잘못된 길로 가고 있는지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진리인 하나님의 말씀을 우리의 생각과 말과 행동의 기준으로 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성령님의 음성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순종해야 합니다.
'자기(바알)의 제단을 헌 사람과 직접 싸우도록'(31절)이라는 조롱의 말에서 알 수 있는 바는 무엇인가요?
가나안 땅의 우상을 깨뜨리는 것은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아비에셀 성읍 사람은 그들이 섬기던 바알 제단이 파괴되고 아세라 상이 찍혀 있는 것을 보고 흥분합니다. 그리고 이 일을 행한 기드온을 죽이려 합니다. 모순되게도 그들은 율법에 충실한 기드온을 죽이려 합니다(민 33:52). 이때 기드온의 아버지 요아스가 나섭니다. 그는 아비에셀 사람들을 향해 이 일에 대한 심판을 바알에게 맡길 것을 요청합니다. 아들을 살리기 위해서 한 말이지만, 그 안에는 무력한 바알 신에 대한 조롱의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이후로 기드온에게 '여룹바알'(32절)이라는 새로운 이름이 붙여집니다. '여룹바알'은 앞으로 기드온이 해야 할 사명을 보여 줍니다. 그것은 바알(우상 숭배)과 싸우는 일입니다.
삶에서 내가 싸워야 하는 우상은 무엇인가요?
우리가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것, 더 추구하는 것, 더 신뢰하는 것이 우상입니다. 사실 우리가 이러한 우리의 상태에 대해서 올바로 분별해 깨닫는 것이 쉽지가 않습니다. 우리자신의 대해서 자기합리화와 정당화하는 것에 너무 익숙해 있기 때문에 하나님보다 무엇을 더 사랑하고 추구하고 신뢰하면서도 그것에 대한 나름대로의 합당한 이유를 대며 전혀 문제의식을 갖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요한계시록에 나오는 일곱교회에 보내는 예수님의 편지의 내용에 이런 현실이 잘 나와 있습니다. 팀 켈러 목사님의 "내가 만든 신"이라는 책에 보면 얼마나 많은 우상이 교묘하고 그럴듯 하게 우리 삶에 깊이 들어와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볼 수 있습니다. 평생의 소원, 사랑, 돈, 성취, 권력, 문화와 종교 등의 모습으로 하나님의 자리를 차지하며 우리의 사랑과 추구와 신뢰의 대상이 되는지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성령께서 깨우쳐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우리의 삶의 기준으로 세워 이 모든 우상들과 날마다 싸워야 합니다. 진리가 우리를 자유케 할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세상의 거센 물결 앞에 때때로 우리도 휩쓸려 떠내려 갈때가 많았음을 고백합니다. 나도 모르게 우상을 사랑하고 추구하고 신뢰했음을 회개합니다. 주님의 말씀이 우리의 눈을 열어 진리를 보게 하며 우리로 자유케 하심을 감사합니다. 우리의 삶과 가정과 일터와 교회에 깊숙히 자리 잡은 우상을 무너뜨리고 우리의 참 하나님께만 우리의 사랑과 추구와 신뢰를 드리며 예배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