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ay

말씀을 버린 악인에게(시 50:16-21)

16 하나님께서 악인들에게 말씀하신다. "너희는 어찌하여 감히 내 법도를 전파하며, 내 언약의 말을 감히 너의 입에서 읊조리느냐?

17 너희는 내 교훈을 역겨워하고, 나의 말을 귓전으로 흘리고 말았다.

18 도둑을 만나면 곧 그와 친구가 되고, 간음하는 자를 만나면 곧 그와 한 패거리가 되었다.

19 입으로 악을 꾸며내고, 혀로는 거짓을 지어내었다.

20 동기간의 허물을 들추어내어 말하고 한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동기들을 비방하였다.

21 이 모든 일을 너희가 저질렀어도 내가 잠잠했더니, 너희는 틀림없이, '내가' 너희와 같은 줄로 잘못 생각하는구나. 이제 나는 너희를 호되게 꾸짖고, 너희의 눈 앞에 너희의 죄상을 낱낱이 밝혀 보이겠다.

하나님을 잊어버린 사람들에게(시 50:22-23)

22 하나님을 잊은 자들아, 이 모든 것을 깨달아라. 그렇지 않으면, 내가 너희를 찢을 때에 구하여 줄 자가 없을까 두렵구나.

23 감사하는 마음으로 제물을 바치는 사람이 나에게 영광을 돌리는 사람이니, 올바른 길을 걷는 사람에게, 내가 나의 구원을 보여 주겠다."

 

<말씀묵상>

하나님이 낱낱이 드러내신 악인의 죄악은 무엇인가요?

하나님 말씀은 순종할 때 복이 됩니다. 하나님은 그분의 교훈과 언약의 말씀을 입으로만 말하고 실천하지 않는 악인을 책망하십니다. 악인은 겉과 속이 다른 이들로, 마음으로 하나님의 교훈을 미워하고 말씀을 버린 자들입니다. 그들은 도둑질, 간음, 거짓말, 형제 비방 등을 행하면서도 하나님 말씀을 전했습니다. 말씀을 잘 알고 전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들이 말씀을 행하고 있다고 착각하기 쉽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의 죄악을 잠잠히 참고 기다리셨습니다. 악인이 죽는 것을 기뻐하지 않으시고, 그들이 회개하고 의롭게 사는 것을 기뻐하시기 때문입니다(겔 18:21-23). 그러나 악인은 하나님의 기다림과 침묵을 자신들의 의로움으로 여겼습니다. 하나님 말씀을 아는 것과 행하는 것은 다릅니다. 때가 되면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서 우리의 모든 행위가 낱낱히 드러나 선악 간에 상과 벌을 받을 것입니다(고후 5:10). 

하나님 말씀 가운데 내 머리로는 잘 알지만, 행하지 못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을 아는 것과 믿는 것을 같은 의미로 설명합니다. 내가 하나님의 말씀을 안다는 의미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는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의 말씀을 믿는다는 의미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한다는 의미입니다. 순종이 없는 믿음과 앎은 존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신다는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해 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창조하신 목적대로 살아가도록 회복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예수님을 믿고 바로 하나님 곁으로 물리적으로 옮겨지지 않고 이 땅에 남아서 삶을 살아가는 이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이 땅에서의 삶은 하나님이 우리를 창조하신 목적대로 살아가는 현장입니다. 하나님을 알고 또한 나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을 아는 내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살아가므로 하나님의 계획이 이루어짐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이땅에서의 신자의 삶이란 구원받은 자로서 하나님의 말씀의 성취를 통하여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자, 하나님이 구원하시는 자는 누구인가요?

행함 없이 입으로만 하나님 말씀을 전하는 사람은 하나님을 잊은 것입니다. 하나님은 거짓된 예배와 입술로만 떠드는 신앙생활을 회개하라 하시며, 회개하지 않으면 그들을 찢으시겠다고 경고하십니다. 하나님이 찢으시면 아무도 건짐을 받지 못합니다. 겉과 속이 다른 악인의 제사는 하나님이 받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감사하는 마음으로 제물을 바치는 사람, 올바른 길을 걷는 사람'과 동행하시며 그들을 환난에서 구원해 주십니다. 말씀대로 행하며 감사한 마음과 정직한 삶으로 드리는 예배를 하나님은 기쁘게 받으십니다. 

하나님을 잊어버린 자가 되지 않도록 내가 자주 기억할 말씀은 무엇인가요?  

하나님은 말씀하신 약속을 신실하게 지키는 분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이 아니시다. 거짓말을 하지 아니하신다. 사람의 아들이 아니시니, 변덕을 부리지도 아니하신다. 어찌 말씀하신 대로 하지 아니하시랴? 어찌 약속하신 것을 이루지 아니하시랴?"(민 23:19) 부활하신 예수님이 승천하시기전에 우리에게 하신 약속은 "항상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약속입니다. 그리고 "성령을 보내 주시겠다."는 약속입니다(요  14:6). 성령은 우리의 보혜사(保惠師)이십니다. 은혜를 베풀며 가르치고 도와주는 스승 또는 변호사라는 의미입니다. 성령께서 모든 신자들안에 거하고 계십니다(고전 3:16). 말씀을 읽을 때 성령께서 나로 깨닫게 하시고, 기도할 때 성령께서 하나님의 뜻을 보여 주시고, 순종하고자 할때 성령께서 순종할 수 있는 힘을 주십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저와 교회 공동체가 입으로는 하나님 말씀을 전파하면서도 삶으로는 그 말씀을 외면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봅니다. 마음과 삶을 돌이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감사의 예배를 드리게 하소서. 말씀을 붙들고 주님께 온전히 순종하고 주님과 즐거이 동행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