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ay

빌라도가 예수님을 매질하여 놓아주겠다고 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빌라도는 처음에 이성적이고 양심적으로 바르게 분별했습니다. 그는 자신과 헤롯이 예수님을 심문했으나 죄를 찾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립니다. “이 사람은 사형을 받을 만한 일을 하나도 저지르지 않았소”(15절). 빌라도는 예수님을 매질한 후 놓아주겠다고 대안을 제시합니다. 이는 유대인들의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해 예수님을 적당히 고문한 후 석방하겠다는 뜻입니다. 빌라도는 로마 총독으로서 예수님의 범죄 유무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었고, 여러 방면으로 조사한 후 예수님을 석방하기로 결심합니다. 하지만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죽이려 합니다. 그들은 완악하여 이성적으로 바르게 분별하고 판단하지 못합니다.

 

내가 양심적으로 바르게 분별하고 판단해야 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께서 먹지 말라 하신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을 때 양심이 없었을까요? 그랬다면 하나님이 “네가 어디에 있느냐?”고 물으실 때 두려워 숨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요셉의 형제들이 동생을 팔아넘길 때, 그리고 팔아넘긴 다음에 양심의 가책이 없었을까요? 그랬다면 나중에 동생을 만나 용서를 빌지 않았을 것입니다. 우리는 양심으로 우리의 죄를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죄가 죄인지 몰라서 짓는 것이 아니라 죄를 짓고 싶은 마음이 그렇지 않은 마음보다 크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죄인 된 우리의 연약한 현실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우리의 구주가 되어주셨고 죄에서 우리를 구원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성령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시면서 우리가 양심적으로 바르게 분별하고 판단할 수 있는 지혜와 힘을 주십니다. 우리가 할 일은 마치 내 힘으로 죄와 싸워 이길 수 있는 것처럼 스스로를 속이지 않고 정직하게 성령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것입니다.

 

빌라도가 예수님을 십자가 처형에 넘겨준 이유는 무엇인가요?

바른 분별에는 바른 실천이 따라야 합니다. 그러나 빌라도는 바른 분별을 저버립니다. 빌라도가 예수님의 무죄를 선언하자 무리는 예수님을 처형하고 바라바를 놓아주라고 소리칩니다. 이는 유월절에 죄수 한 명을 놓아주는 전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마 27:15). 바라바에 대해서는 알려 진 것이 없습니다. 다만 그는 군중이 예수님과 맞바꾸려 할 정도로 큰 죄인이었습니다. 빌라도는 세 번에 걸쳐 예수님의 무죄를 말하지만,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는 무리의 거센 요구를 이기지 못합니다. 빌라도는 예수님의 무죄를 확신했음에도 자신의 정치적 입지 유지를 위해 유대인들의 요구를 들어줍니다. 이로 인해 예수님이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받아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것으로 역사에 기록됩니다.

 

나의 유익을 위해 진실을 거부한 채 현실과 타협하려 한 일은 없나요?

주님은 우리가 진리를 알아야 그 진리 안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누군가가 사실이 아닌 거짓 이야기에 따라 자신의 인생을 걸고 자신의 목숨을 건다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입니까. 우리 역시 우리 자신의 유익을 위해 현실과 타협했는데 막상 그 것이 전혀 우리 자신에게 유익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진다면 얼마나 허탈하겠습니까. 우리의 유익을 그 누구보다 간절히 원하시고 그 길을 아시는 분이 바로 주님이십니다. 그래서 주님은 우리에게 진리를 알려주셔서 그 진리 안에서 우리가 자유로워지며 참된 유익을 누리기를 원하십니다. 그 누구보다 우리를 잘 아시는 분의 말을 들으십시오. 그분은 우리를 지으신 분이십니다. 그 누구보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분의 말을 들으십시오. 그분은 우리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내어 주신 분입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우리가 거짓과 타협하여 우리 자신을 속이지 않게 하소서. 죄를 미워하고 주님의 의를 사랑하게 하소서. 우리를 그 누구보다 잘 아시는 주님! 그 누구보다도 우리를 사랑하시는 주님! 주님이 말씀대로 살기를 원합니다. 주님이 알려주신 복된 생명의 길을 걷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