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ay

바울이 디모데를 위해 간구하는 하늘의 선물은 무엇인가요?

소중한 사람에게 유언 같은 마지막 편지를 쓴다면 사소한 것은 제쳐 놓고 가장 중요한 말을 기록할 것입니다. 옥에 갇힌 바울은 세상을 떠날 날이 가까움을 알고 디모데에게 편지를 씁니다. 디모데후서는 사적으로는 디모데에게 전하는 유언이고, 공적으로는 교회에 보내는 마지막 편지입니다. 바울은 인사말에서 '그리스도 예수'를 세 번 언급합니다. 예수님 안에 생명이 있기에, 사도로 세워진 그는 많은 이에게 '생명의 약속'(복음)을 전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뒤를 이어 복음을 전할 디모데에게 하나님과 예수님이 주시는 은혜와 자비와 평화가 있기를 간구합니다. 은혜와 자비와 평화는 성도의 삶을 든든하게 하는 하늘의 선물입니다. 

한 해 동안 내 삶에서 주님의 은혜와 자비와 평화를 언제 어떻게 경험했나요?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계획은 변한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다만 우리가 걷는 길의 풍경이 변했을 뿐입니다. 우리에게 보이는 상황이 변했을 뿐입니다. 우리의 시선이 향하는 곳이 그 변하는 풍경과 상황에 따라 달라졌을 뿐입니다. 그러나 잠잠히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하나님이 누구신지, 하나님이 행하신 일이 무엇인지, 하나님의 약속이 무엇인지를 묵상하고 그것을 함께 믿는 형제자매들과 나눌 때 한결같이 우리를 향해 신실하신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와 평화를 경험합니다. 우리에게 자신을 드러내 보여주시는 하나님을 입술로 시인할 때, 또 찬양으로 선포할때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와 평화는 더욱 선명하고 풍성하게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오늘도 지금도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와 평화 가운데 있으며 믿음의 눈으로 그것을 보고 듣고 맛보고 누릴 수 있습니다. 

바울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이 무엇이라고 했나요?  

사명의 길에서 두려움은 큰 장애물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따라 살아야 하는 성도가 두려움에 사로잡히면, 은혜 안에서 기쁘게 사명을 감당하기가 어려워집니다. 바울은 디모데가 외조모와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한결같은 믿음을 칭찬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그에게 주신 은사를 활용해 담대히 복음을 전하라고 합니다. 혹여 바울 자신이 옥에 갇힌 것 때문에 디모데가 의기소침해질까 염려하며(1:8), 하나님이 주신 '능력과 사랑과 절제의 영'(7절)으로 힘 있게  복음을 전하라고 권면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은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닙니다. 우리를 둘러싼 환경과는 비교할 수 없이 월등히 크신 하나님이 함께하시기에, 우리는 언제 어디서나 담대히 하나님의 뜻을 행할 수 있습니다. 

나를 움츠러들게 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능력과 사랑의 하나님께 담대히 구하세요.

봄에 씨를 뿌리고 여름에 땀흘려 가꾸었으나 가을에 거둘 열매가 없어 보일때 농부는 어떤 생각이 들까요? 실망하며 자책하며 좌절하는 마음이 들지도 모릅니다. 때때로 우리도 인생을 살아가면서 우리를 움츠러들게 하는 이런 이들을 만납니다. '내가 좋은 부모인가? 나는 지금 잘하고 있는 것이  맞는가? 어떻게 주님의 교회를 섬기는 것이 잘 섬기는 것일까?' 열매 없어 보이는 결과를 보며, 암담해 보이는 앞날을 보며 우리는 믿음으로 삶을 살아가는 길에 대해서 '이 길이 맞나?'하는 회의감이 들때도 있습니다. 그때 우리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다시 한 번 묵상하며 바라봐야 합니다. 우리는 홀로 살아가는 삶이 아니라 능력과 사랑의 하나님 안에서 살아가는 삶인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내가 지금 느끼는 감정과 판단보다 하나님이 누구신지와 그분의 약속의 말씀을 붙들때 우리는 다시 힘있게 믿음의 발걸음을 내딛을 수 있습니다.   

오늘의 기도:

우리에게 자신을 드러내 보여주시는 주님께 감사합니다. 우리의 입술로 주님을 시인할 때, 또 찬양으로 선포할때 우리를 향한 주님의 은혜와 자비와 평화가 더욱 선명하고 풍성하게 우리에게 다가오게 하심을 찬양합니다. 우리의 삶의 순간에 두려움과 비겁함과 세상 유혹이 찾아올때 주님의 사랑과 능력을 기억하기를 원합니다. 주님의 약속의 말씀을 붙들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