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가 예언한 예언자, 예수 그리스도(행 7:17-50)
모세(행 7:17-43)
17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때가 가까이 왔을 때에, 그 백성은 이집트에서 늘어나고 불어났습니다.
18 마침내, 요셉을 알지 못하는 다른 임금이 이집트의 왕위에 올랐습니다.
19 이 임금이 우리 겨레에게 교활한 정책을 써서, 우리 조상들을 학대하되, 갓난아기들을 내다 버리게 하여서, 살아남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20 바로 이 때에 모세가 태어났습니다. 그는 용모가 아주 잘 생긴 아기였습니다. 그의 부모는 그를 석 달 동안 몰래 집에서 길렀습니다.
21 그 뒤에 어쩔 수 없어서 내다 버렸는데, 바로의 딸이 데려다가 자기 아들로 삼아서 길렀습니다.
22 모세는 이집트 사람의 모든 지혜를 배워서, 그 하는 말과 하는 일에 능력이 있었습니다.
23 모세가 마흔 살이 되었을 때에, 그의 마음에 자기 동족인 이스라엘 사람의 사정을 살펴 볼 생각이 났습니다.
24 어느 날 그는 자기 동족 한 사람이 억울한 일을 당하는 것을 보고, 그의 편을 들어, 이집트 사람을 때려 죽여서, 압박받는 사람의 원한을 풀어 주었습니다.
25 그는 [자기] 동포가 하나님이 자기 손을 빌어서 그들을 구원하여 주신다는 것을 깨달을 것으로 생각하였는데, 그들은 깨닫지 못하였습니다.
26 이튿날 모세는 동족들끼리 서로 싸우는 자리에 나타나서, 그들을 화해시키려고 하여 말하기를 '이 사람들아, 그대들은 한 형제가 아닌가? 그런데 어찌하여 서로 해하는가?' 하였습니다.
27 그런데 동료에게 해를 입히던 사람이 모세를 떠밀고서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누가 너를 우리의 지도자와 재판관으로 세웠느냐? / ㉤출 2:14
28 어제는 이집트 사람을 죽이더니, 오늘은 또 나를 그렇게 죽이려 하는가?'
29 이 말을 듣고서, 모세는 도망하여, 미디안 땅에서 나그네가 되었습니다. 거기서 그는 아들 둘을 낳았습니다.
30 사십 년이 지난 뒤에, 천사가 시내 산 광야에서 가시나무 떨기 불길 속에서 모세에게 나타났습니다.
31 모세가 이 광경을 보고 기이하게 여겨서, 자세히 보려고 가까이 가는데, 주님의 음성이 들렸습니다.
32 ㉥'나는 네 조상들의 하나님, 곧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다.' 모세는 두려워서 감히 바라보지 못하였습니다. / ㉥출 3:6
33 그 때에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네 신발을 벗어라. 네가 서 있는 곳은 거룩한 땅이다. / ㉦출 3:5; 7; 8; 10
34 나는 이집트에 있는 내 백성이 학대받는 것을 분명히 보았고, 또 그들이 신음하는 소리를 들었다. 그러므로 나는 그들을 구원하려고 내려왔다. 이제 내가 너를 이집트로 보내니, 너는 가거라.'
35 이 모세로 말하면, 이스라엘 백성이 '누가 너를 우리의 지도자와 재판관으로 세웠느냐?' 하고 배척한 사람인데, 하나님께서는 바로 이 모세를 가시나무 떨기 속에 나타난 천사의 능한 손길을 붙여 지도자와 해방자로 세워서 그들에게로 보내셨습니다.
36 이 사람이 이집트 땅과 홍해에서 놀라운 일과 표징을 행하여 그들을 이끌어냈으며, 사십 년 동안 광야에서도 그러한 일을 행하였습니다.
37 ㉧'하나님께서는 나를 세우신 것과 같이, 너희를 위하여 너희의 동족 가운데서 한 예언자를 세워 주실 것이다' 하고 이스라엘 백성에게 말한 사람이 바로 이 모세입니다. / ㉧신 18:15
38 이 사람은,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회중으로 모여 있을 때에, 시내 산에서 그에게 말하는 천사와 우리 조상들 사이에 중개자가 되어서, 산 말씀을 받아서 우리에게 전해 준 사람입니다.
39 그러나 우리 조상들은 그의 말을 들으려고 하지 않았고, 그를 제쳐놓고서 이집트로 돌아가고 싶어하였습니다.
40 그래서 그들은 아론에게 말하였습니다. ㉫'우리를 인도할 신들을 우리에게 만들어 주십시오. 이집트 땅에서 우리를 이끌어 내온 그 모세가 어떻게 되었는지, 우리는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 ㉫출 32:1
41 그 때에 그들은 송아지를 만들어 놓고서 그 우상에게 희생제물을 바치고, 자기들의 손으로 만든 것을 두고 즐거워하였습니다.
42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서 얼굴을 돌리시고, 그들을 내버려 두셔서, 하늘의 별들을 섬기게 하셨습니다. 이것은 예언자들의 책에 기록된 바와 같습니다. ㉬'이스라엘 가문아, 너희가 사십 년 동안 광야에 있을 때에, 희생물과 제물을 내게 바친 일이 있었느냐? / ㉬암 5:25-27(칠십인역)
43 너희는 몰렉 신의 장막과 레판 신의 별을 받들었다. 그것들은 너희가 경배하려고 만든 형상들이 아니더냐? 그러므로 나는 너희를 바빌론 저쪽으로 옮겨 버리겠다.'
증거의 장막(행 7:44-50)
44 우리 조상들이 광야에 살 때에, 그들에게 증거의 장막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모세에게 말씀하시는 분이 지시하신 대로 만든 것인데, 모세가 본 모형을 따라 만들었습니다.
45 우리 조상들은 이 장막을 물려받아서, 하나님께서 우리 조상들 앞에서 쫓아내신 이방 민족들의 땅을 차지할 때에, 여호수아와 함께 그것을 그 땅에 가지고 들어왔고, 다윗 시대까지 물려주었습니다.
46 다윗은 하나님의 은총을 입은 사람이므로, 야곱의 집안을 위하여 하나님의 거처를 마련하게 해 달라고 간구하였습니다.
47 그러나 야곱의 집안을 위하여 집을 지은 사람은 솔로몬이었습니다.
48 그런데 지극히 높으신 분께서는 사람의 손으로 지은 건물 안에 거하지 않으십니다. 그것은 예언자가 말하기를
49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하늘은 나의 보좌요, 땅은 나의 발판이다. 너희가 나를 위해서 어떤 집을 지어 주겠으며 내가 쉴 만한 곳이 어디냐? / ㉠사 66:1; 2
50 이 모든 것이 다 내 손으로 만든 것이 아니냐?' 한 것과 같습니다.
<말씀묵상>
모세는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을 어떻게 예언했나요?
스데반은 출애굽의 지도자 모세에 대해 말합니다. 모세를 길게 언급하는 것은 그가 모세를 모독했다는 비난 때문으로 보입니다(6:11). 스데반은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라는 소명을 완수했고(34-36절), 그 자신과 같은 예언자 곧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을 증언했다고 밝힙니다(37절). '광야 교회'(38절)라는 표현은 하나님이 모으신 백성으로서의 신앙 공동체가 구약 시대에도 존재했음을 암시합니다. 스데반은 모세의 율법을 '살아 있는 말씀'(38절)이라고 표현하며 자신이 이 율법을 거스르지 않는다는 사실을 강조합니다. '하늘의 군대'(42절)는 하늘의 '별 신들'(star gods)을 가리킵니다. 우상 숭배로 타락한 백성을 구원하시고자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이 역사 속으로 들어오셨습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이 사람의 몸을 입고 역사 속으로 들어오신 이유를 묵상해 보세요.
예수 그리스도가 태어나기 수백 년 전에 예언자 이사야는 하나님의 아들이 오실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사 9:6). 천사가 요셉에게 말하고 예수님의 탘생을 선포했을 때 천사는 이사야의 예언을 암시했습니다(마 1:23). 이것은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나님"이 아기의 정체성이라고 말한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와 함께 하기 위해 사람의 몸을 입고 역사속으로 들어 오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진정한 본성과 정체성에는 영원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예수님은 모든 사람들에게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라고 묻고 계십니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은 그분의 질문에 대답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성육신하신 하나님이셨고 그로 인해 예수님만이 우리가 하나님께 빚진 것을 갚으실 수 있습니다. 죽음과 무덤에서 승리하신 예수님은 그분을 신뢰하는 모든 사람에게 승리를 주셨습니다(요1:12).
하나님이 사람 손으로 지은 곳에 계시지 않는다는 의미는 무엇인가요?
스데반은 '증거의 장막'(성막)에 대해 말합니다. 증거의 장막은 모세 때 하나님이 명하신 대로 제작되었고, 여호수아가 가나안 땅에 가지고 들어갔으며, 다윗 때까지 그곳에 있었습니다. 이후 솔로몬이 하나님을 위해 '성전'을 지었습니다. 스데반은 하나님이 '사람 손으로 지은 곳'에 계시지 않는다고 말합니다(48절). 그는 성전에 대한 유대인의 편협한 사고에 저항하며, 하나님이 성전에 갇혀 계신 분이 아니라고 선포합니다. 이는 광야에서 우상을 섬긴 조상들처럼, 유대인들이 성전을 우상화하고 있음을 지적하는 것입니다. 온 세상을 지으신 하나님은 성전만이 아니라 온 우주에 편만하게 계시는 전능자입니다(49-50절; 사 66:1-2).
나는 어느 곳에나 계시는 하나님을 기억하고 그분과 교제하나요?
하나님은 천지만물을 지으시고, 사람을 지으셨습니다. 다른 피조물들과 다르게 사람의 코에 생기를 불어넣으셔서 우리가 영혼을 가진 생령이 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처럼 지식과 감정과 의지를 가진 존재로 창조한 것입니다. 우리를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존재로 만드셔서 하나님과 인격적인 교제를 나눌 수 있도록 창조하신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지으신 이유는 근본적으로 우리와 친밀한 사랑의 관계를 가지기를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우주가 아무리 거대할지라도, 하나님은 더 크십니다. 하나님의 존재는 무한한 모든 것을 다 채우십니다. 하나님의 본질은 어느 곳에나 계심에도, 그분은 결코 더러움과 섞이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죄인 중에 거하시면서도 죄가 없으셨던 분이었습니다. 삶의 모든 순간마다 우리와 함께 계시는 주님을 찾고 친밀하게 교제하기를 원합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고난이 더할수록 약속의 말씀을 더 굳게 붙들고, 하나님의 때를 기대하며 기다리게 하소서. 매 순간 진리의 말씀에 거하지 않으면, 우상을 만들고 죄악의 길을 갈 수밖에 없는 인생임을 고백합니다. 광대하시고 오묘하신 하나님 섭리에 거룩한 순종으로 응답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