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회복을 위한 에스라의 귀환(에스라 7:1-10)
아론으로 연결되는 에스라 계보가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요?
하나님은 새 지도자 에스라를 보내 주십니다. 에스라는 대제사장 아론의 후손입니다. 본문의 족보는 첫 대제사장인 아론부터 솔로몬 성전 건축 이전의 대제사장 8명을 선별하고, 솔로몬왕 시대 대제사장 아사랴부터 에스라까지 8명을 선별해 기록합니다. 개역개정 성경은 ‘16대손’이라고 번역했는데, 이는 본문의 의도를 간과한 것입니다. 족보는 에스라가 아론과 아사랴 계보를 잇는 진정한 대제사장임을 증명합니다. 귀환 공동체는 하나님 백성의 정체성을 이전 역사와의 연속성에서 찾으려 했습니다. 그래서 솔로몬 성전 터 위에 성전을 재건하고, 모세와 다윗의 법규대로 제의를 회복하며, 아론으로 연결되는 에스라 계보를 기록합니다.
내가 속한 공동체의 올바른 회복을 위해 어떤 지도자가 필요한가요?
우리가 바라는 교회공동체에 대한 당양한 이상향들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한 모습의 교회를 보면서 만족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교회공동체의 정체성은 우리의 바램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서 찾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교회공동체를 시작하신 분이 하나님이시고 교회공동체를 지키시고 교회공동체를 통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 가실 분도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교회공동체에서 섬기는 자로 부름 받은 일꾼들은 늘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자신의 바램이나 야망이 아니라 교회공동체를 통하여 이루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주목하고 귀 기울여야 합니다. 그래서 매일 하나님 앞에 서서 그분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는 것이 우리가 속한 교회공동체를 하나님의 뜻대로 세워나가는데 꼭 필요한 우리의 태도입니다.
바벨론 왕에게 인정받던 에스라가 예루살렘으로 귀환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에스라의 삶이 두 가지 관점에서 조명됩니다. 첫째, 그는 모세 율법에 능통했습니다. 둘째, 그는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이방 왕에게도 인정받았습니다. 에스라는 이방 신을 섬기는 왕의 신하로 있었지만, 하나님 백성으로서의 정체성을 잊지 않았습니다. 또한 율법을 맡은 제사장의 사명도 잊지 않았습니다. 이방 땅에서 이 두 가지 역할을 잘해내기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왕의 마음을 사기 위해 율법을 어기거나 하나님을 떠날만한 유혹도 받았을 것입니다. 에스라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면서 율법을 연구하고 율법대로 살았기에, 마침내 왕에게도 인정받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런 그가 평안한 삶을 뒤로하고 이스라엘 백성에게 율법을 가르치기 위해 2차 포로 귀환 때 예루살렘으로 돌아옵니다.
말씀대로 살도록 내가 가르치고 도와줄 지체는 누구인가요?
하나님의 백성으로 부름 받아 구원받은 우리에게는 또 다른 부르심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증언하고 전하여서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도록 돕는 것입니다. 우리의 말과 행동을 통하여, 우리의 관대한 나눔을 통하여 하나님과 그분의 나라를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드러내는 것입니다. 이렇게 말씀대로 살도록 가르치고 도와줄 수 있는 사람들은 먼저는 가장 가까이에 있는 가족과 친구와 교회의 형제자매들과 일터의 동료들일 것입니다. 그러나 거기에만 멈춰있어서는 안 됩니다. 나에게 익숙하지 않은 낯선 사람들에게도 하나님의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성령님께서 우리를 인도해 주실 것입니다. 우리를 통해 하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일을 알려 주실 것입니다. 우리는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낯설고 불편하고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예수님처럼 한 알의 밀알의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따라 살아가면서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가는 교회공동체로 세워져가게 하소서. 우리의 가정과 일터와 교회와 사회 안에서 하나님의 말씀과 사랑을 전하는 부르심을 감당하게 하소서.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순종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