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에 역동하는 하나님의 말씀(시편 147:12-20)
하나님 말씀의 통치력은 어떤 영역에서 나타나나요?
주님이 여시면 닫을 사람이 없고, 닫으시면 열 사람이 없습니다(계 3:7). 주님이 파수하시는 성에는 그 누구도 침입할 수 없고, 모든 백성이 풍요의 복을 누립니다. 이 복은 성안의 질서가 하나님의 법으로 지켜지고 있는 증거입니다(레 25:18-19). 성을 둘러싼 자연도 하나님이 말씀으로 통제하십니다. 하나님이 보내신 말씀은 세상 곳곳으로 순식간에 퍼져 나가 역사합니다. 모든 것이 얼어붙어 봄을 소망할 수 없을 때 말씀이 추위를 녹입니다. 하나님 명령 때문에 겨울이 봄의 경계선을 넘지 못하는 것입니다(74:17). 이처럼 이 땅에 하나님의 통치권이 미치지 못하는 곳은 없습니다. 죄로 파괴된 나라도 하나님이 말씀하신 때가 되면 반드시 회복을 맞이합니다(레 29:10; 행 3:19-21).
내 삶과 공동체의 평안을 지키기 위해 오늘 순종해야 할 말씀은 무엇인가요?
먹을 것이 있다는 것만으로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고, 목숨의 위협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만으로도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지금 이스라엘 백성들이 얼마나 힘든 상황 가운데서 살고 있는지는 금방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나이 드신 어른들이 가끔씩 “요즘 애들은 배가 불러서 이런 것들도 고마워할 줄 몰라!”라는 말을 합니다. 이 말 안에는 중요한 통찰력이 담겨 있습니다. ‘부족해야 고마워 할 줄도 알지, 풍족하면 그것을 고마워 할 줄 모르고 당연하게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고마워할 때는 내게 부족한 것들이 채워지는 순간입니다. 그래서 시편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도 일종의 감사의 표현입니다. 감사한 마음이 있어야 찬양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먹을 것이 부족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가장 좋은 밀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리게 되는 것이고,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순간에 문빗장을 단단히 잠가주시는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리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알 수 있는 하나님 백성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계시된 말씀을 받는다는 것은 세상에서 하나님 백성을 특징짓는 표시입니다. 하나님은 다른 민족들에게가 아니라 이스라엘 민족에게 율법을 주셨습니다. 이 사실만으로도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찬양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어느 시대든 그분의 백성과 언약을 맺으시고, 그들로 하여금 규례를 지키며 살게 하십니다(신 29:14-15; 렘 31:31-34). 오늘날 우리도 말씀을 듣고 행한다면 하나님의 이스라엘입니다(눅 8:21; 갈 6:16). 하나님께 속하지 않은 사람은 그 안에 진리가 없습니다. 만일 하나님의 법도를 알지 못하고 청종하지 않는다면 이방 민족처럼 멸망합니다(신 8:19-20; 요 8:47). 하나님 백성에게 말씀은 정체성이고 생명입니다.
사람들은 나의 어떤 모습을 보고 내가 하나님 백성임을 인정할까요?
세 가지 자연현상에 대해서 말합니다. 눈을 양털 같이 내리시고, 서리를 재 같이 흩으시며, 우박을 떡 부스러기 같이 내리신다고 하십니다. 모두 겨울(추위)과 관련이 있습니다. 그러데 하나님께서는 말씀으로 그것들을 다 녹이신다고 하십니다. 우리의 인생에 아무리 눈, 서리, 우박과 같은 것이 쏟아지고, 휘몰아쳐도 하나님의 말씀은 그런 것들을 녹이기에 충분히 따뜻하고 남습니다. 우리에게 하나님의 말씀이 없으면 언제나 춥습니다. 그러나 말씀이 있으면 언제나 따뜻합니다. 왜냐하면 그 말씀이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그 말씀을 주시는 하나님은 찬송을 받으시기에 합당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야곱 한 사람에게 만이 아니라 이스라엘 전체에게 하나님의 말씀인 규례와 법도를 알려 주셨습니다. 당시에는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을 아는 민족이 이스라엘 밖에 없었지만, 그 말씀이 흐르고 흘러 우리들에게까지 임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갈 때 사람들은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임을 인정할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을 찬양합니다. 일용할 양식으로 우리를 배부르게 하시고, 우리를 단단히 지켜 보호해 주심을 감사합니다. 우리의 인생 가운데 추운 겨울을 만나 우리가 추위에 벌벌 떨 때에도 주님의 말씀으로 따뜻하게 녹여주심을 감사합니다. 주님을 더욱 알아가면서, 주님을 더욱 찬양하기를 원합니다. 주님께서 세워주신 삶의 자리에서 생명의 공급자이신 주님을 목적으로 삼고 살아가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