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23장 11절
너희 중에 큰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하리라 (개정, 마태복음 23:11)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셨습니다. 예수님은 예루살렘의 성전에 도착하셔서 제일 먼저 성전제물과 돈을 바꾸고 희생 제물을 파 는 사람들의 상을 뒤엎으셨습니다. 이일로 인 해 성전의 공식적인 책임을 맡은 대제사장들과 장로들 그리고 율법학자들과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의 권위와 사역에 대해서 거세게 공격하기 시작합니다.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올라가셔서 하신 일들과 예루살렘의 종교지도자들과 대화하는 모습을 보면 일부러 적을 만들고 계시는 것처럼 보입니다. 어떤 면에서 예수님께서 그들을 너무 심하게 몰아붙이고 계시는 것처럼 보이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책망하셨던 것은 그들의 개인적인 행위보다도 그들이 굳게 믿고 있었던 그들의 종교체계에 있었습니다. 그들은 600여 가지가 넘는 율법의 세부 규정들을 만들어서 내면적인 태도와 동기를 무시하고 하나님의 뜻보다도 자신들이 만들어 놓은 그 종교체계를 더 고수하고자 하는 위험에 빠졌습니다. 결국 그들은 의도하지 않았을지라도 스스로를 ‘위선자들’이 되게 만든 것입니다.
이런 율법주의 종교체계 안에서 율법학자들과 바리새인들은 자신들의 지위와 권위를 과시함으로써 사람들에게 칭찬받고자 하는 유혹에 넘어가고 말았습니다. 율법학자들이 만들어낸 수많은 규정들은 보통 사람들에게 무거운 짐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정작 그들을 가르치고 도와야할 율법학자들과 바리새인들은 사람들의 무거운 짐에는 전혀 관심도 없고 도와주지도 않았습니다.
예수님은 이런 그들의 위선을 강하게 책망하시면서 우리들은 오히려 그들과는 반대로 행동하라고 가르치십니다. 높아지기를 바라지 말고 가장 낮은 자리에 서서 다른 사람들을 섬기는 일을 행복하게 여기라고 말씀하십니다. 세상은 더 높은 지위에 오르는 것, 더 많은 섬김을 받는 것, 더 많은 사람 위에 서서 군림하는 것을 가치 있는 목표로 가르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의 가치는 세상이 추구하는 가치와는 정반대에 있는 것을 가르치고 계십니다.
섬김 받아 마땅하신 예수님께서는 가장 낮은 자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셔서 섬김의 모범을 보여 주셨습니다. 예수님은 당시의 세상이 지향하던 힘 있는 자, 높은 자가 섬김을 받는 가치와 정면으로 맞서시면서 가장 높으신 하나님의 아들이 십자가에 달리셔서 하나님 나라의 가치는 오히려 섬기는 것에 있음을 분명하게 보여 주셨습니다. 이 예수님의 섬김 때문에 저와 여러분은 새 생명을 얻었습니다.
오늘부터 행복한교회 사역박람회가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를 살아가는 사람들로써 예수님의 섬김을 배워서 섬기는 자가 되기를 원합니다. 사역은 우리 자신의 능력을 자랑하거나 과시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비록 우리 자신이 능력도 부족하고 여러 가지로 연약하지만 우리를 섬기기 위해 오셨던 예수님의 삶을 닮아가는 자리입니다. 우리가 섬기는 자리에 직접 서보지 않고서 섬김을 배우기는 어렵습니다. 저와 여러분 모두 섬기는 자리에 서서 예수님의 섬김을 배울 수 있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