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더십을 흔드는 반역 앞에 기도하는 지도자(민수기 16:1-11)
고라와 동조자들의 반역(민 16:1~3)
1 이스할의 아들 고라가 반기를 들었다. 그는 고핫의 손자이며 레위의 증손이다. 엘리압의 아들인 다단과 아비람, 그리고 르우벤의 손자이며 벨렛의 아들인 온도 고라와 합세하였다.
2 그들이 모세를 거역하여 일어서니, 이스라엘 자손 가운데서 이백오십 명의 남자들이 합세하였는데, 그들은 회중의 대표들로 총회에서 뽑힌 이들이었으며, 잘 알려진 사람들이었다.
3 그들이 모세와 아론에게 대항하여 모여서 항의하였다. "당신들은 분에 넘치는 일을 하고 있소. 온 회중 각자가 다 거룩하고, 그들 가운데 주님께서 계시는데, 어찌하여 당신들은 주님의 회중 위에 군림하려 하오?"
모세의 책망(민 16:4~11)
4 모세가 이 말을 듣고 땅에 엎드려 기도하고 나서,
5 고라와 고라가 데리고 있는 모든 사람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내일 아침에 주님께서는, 누가 하나님께 속한 사람이며, 누가 거룩하며, 누가 그에게 가까이 나아갈 수 있는지를 알려 주실 것이오. 주님께서는 친히 택하신 그 사람만을 주님께 가까이 나오게 하실 것이오.
6 이렇게 하시오. 당신들, 고라와 고라가 데리고 있는 모든 사람들은 향로를 가지고 나오시오.
7 내일 주님 앞에서 그 향로에 불을 담고, 거기다가 향을 피우도록 하시오. 그 때에 주님께서 한 사람을 택하실 것이오. 그가 바로 거룩한 사람이오. 레위의 자손이라고 하는 당신들이야말로 분에 넘치는 일을 하고 있소."
8 모세가 고라에게 말하였다. "당신들 레위의 자손은 들으시오.
9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당신들을 이스라엘 회중 가운데서 구별하셔서, 주님께로 가까이 나오게 하셨소. 그리고 주님의 성막 일을 하게 하셨소. 그뿐만 아니라, 당신들을 회중 앞에 세워, 그들을 돌보게 하셨소. 그런데 이것이 당신들에게 부족하단 말이오?
10 주님께서는 당신의 모든 동료 레위의 자손을 당신과 함께 주님께로 가까이 불러 내셨소. 그런데 이제 당신들은 제사장직까지도 요구하고 있소.
11 그러므로 당신과 당신의 사람들이 결속한 것은, 주님을 거역하는 것이오. 아론이 어떤 사람인데, 감히 그를 거역하여 불평을 한단 말이오?"
<말씀묵상>
고라와 그 무리가 리더십에 반기를 든 이유는 무엇인가요?
하나님이 세우신 리더십을 흔드는 반역이 일어납니다. 레위 자손 고라와 르우벤 자손 다단, 아비람, 온이 모세에게 도전하기 위해 힘을 규합합니다. 이 반역에 이스라엘 총회에서 택함받은 지휘관 250명도 가담합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었고, 그가 임의로 한 일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고라와 그 무리는 모세와 아론에게 “당신들은 분에 넘치는 일을 하고 있소.”(3절)라며 비난을 퍼붓습니다. 고라와 그 무리는 하나님이 세우신 질서와 리더십을 부정하고 모든 회중이 동등한 권위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는 하나님이 맡기신 직분이 명예가 아니라 섬김을 위한 것임을 망각한 태도입니다.
공동체 안에 리더십에 대한 불만이 커져 갈 때, 나는 어떻게 처신해야 할까요?
리더십을 세우신 것은 하나님의 주권적인 결정이었으며, 이들을 거역하는 것은 하나님이 세우신 질서에 대한 불복종이며 하나님의 권위에 대한 교만과 불신앙입니다. 감정과 분위기를 따라가 부정적인 말과 태도에 동참하거나 이를 부추기거나 형편과 상황에 따라 판단해서는 안 되며, 누가 반역이고 누가 정도인지 하나님 편에서 분별하고 정도 편에 서야 합니다. 어떤 행동을 하기 전에 '나는 정말 하나님을 위한 것인가? 아니면 내 욕심을 위한 것인가?'를 하나님 앞에 엎드려 기도하고, 자신의 마음속 숨은 동기를 살펴보고 회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도자의 잘못이 있다 할지라도 그것이 반역을 합리화할 수는 없으며, 지도자의 잘못에 대해서는 하나님께서 친히 심판하시도록 조금 기다리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고라와 그 무리의 반역에 직면한 모세는 가장 먼저 무엇을 했나요?
갈등 상황에서 최종 판결자는 하나님이십니다. 고라와 그 무리의 반역에 직면한 모세는 곧바로 하나님 앞에 엎드립니다. 고라와 그 무리의 반역은 모세와 아론을 세우신 하나님을 향한 것입니다. 모세는 반역자들에게 향로를 준비해 이튿날 하나님 앞에 분향하라고 지시합니다. 하나님이 친히 택하시고 거룩하게 하신 자를 드러내실 것입니다. 고라는 반역하는 레위 자손을 대표합니다. 모세는 레위 자손에게 그들의 임무가 특별함을 상기시키며, 사명을 무시하고 더 높은 위치를 탐하는 그들의 태도를 책망합니다. 아론 자손의 제사장 직분은 하나님이 정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정하신 직분과 위치를 인정하고 자신에게 맡겨 주신 직분에 충성하면, 하늘 상급은 동일합니다.
갈등과 분쟁 상황에서 나는 가장 먼저 무엇을 하나요?
우리는 각자에게 문제가 다가왔을 때 보통 내 생각과 힘으로 해결하려 하거나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구하고, 마지막에 가서야 하나님께 엎드리는 경향이 있지만, 모세는 즉시 하나님께 엎드렸습니다. 이것이 성숙한 그리스도인의 모습입니다. 엎드리는 것은 기도의 표현이며 자신을 낮추는 겸손한 태도입니다. 모세가 엎드렸다는 것은 기도의 표현입니다. 그는 자신을 가장 바짝 낮춰서 엎드려서 기도했습니다. 우리 역시 인생의 위기 상황에서 기도해야 하며, 엎드리는 이러한 겸손한 기도가 우리에게 꼭 필요합니다. 모세는 이러한 상황에서 스스로 판단하지 않고, 단지 권면하고 설득했으며,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겨 드렸습니다. 하나님이 질서를 잡아주시기를 원했습니다. 기도 후에 모세는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방향을 따라 반역자들에게 구체적인 지침을 제시했습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직책의 경중을 따지느라 그것을 주신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 어리석음이 제게 있음을 회개합니다. 각 사람을 아시고 가장 합당하게 사용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겸손히 저를 살피게 하소서. 서로를 인정하고 격려하며 함께 순종하는 공동체가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