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ay

불완전한 제사직분(히 7:11-15)    

11 그런데 이 레위 계통의 제사직과 관련하여, 이스라엘 백성은 율법으로 지령을 받기는 하였습니다. 그러나 만일 그 제사직으로 완전한 것이 이루어질 수 있었다면, 아론의 계통이 아닌 멜기세덱의 계통을 따른 다른 제사장이 생겨날 필요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12 제사직분에 변화가 생기면, 율법에도 반드시 변화가 생기기 마련입니다.

13 이런 말이 가리키는 분은 레위 지파가 아닌 다른 지파에 속한 분입니다. 그 지파에 속한 사람으로서는 아무도 제단에 종사한 적이 없습니다.

14 우리 주님께서는 유다 지파에서 나신 것이 명백합니다. 그런데 모세는 제사장들에 관하여 말할 때에, 이 지파와 관련해서는 말한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15 멜기세덱과 같은 모양으로 다른 제사장이 생겨난 것을 보면, 이 사실은 더욱더 명백합니다.

더 좋은 언약의 보증(히 7:16-22)

16 그는 제사장의 혈통에 대해서 규정한 율법을 따라 제사장이 되신 것이 아니라, 썩지 않는 생명의 능력을 따라 되셨습니다.

17 그를 두고서 말하기를 ㉤"너는 멜기세덱의 계통을 따라서, 영원히 제사장이다" 한 증언이 있습니다. / ㉤시 110:4

18 전에 있던 계명은 무력하고 무익하므로 폐하게 되었습니다.

19 율법은 아무것도 완전하게 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더 좋은 소망을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우리는 이 소망을 힘입어서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갑니다.

20 그리고 예수께서는 하나님의 맹세 없이 제사장이 되신 것이 아닙니다. 레위 계통의 사람들은 맹세 없이 제사장이 되었습니다.

21 그러나 예수께서는 자기에게 말씀하시는 분의 맹세로 제사장이 되신 것입니다. ㉥"주님께서 맹세하셨으니, 주님은 마음을 바꾸지 않으실 것이다. 너는 영원히 제사장이다" 하셨습니다. / ㉥시 110:4

22 이렇게 해서, 예수께서는 더 좋은 언약을 보증하시는 분이 되셨습니다.

<말씀묵상>

불완전한 제사를 폐하고자 유다 지파에서 나신 새 제사장은 누구를 가리키나요?

동물의 피로 드리는 제사로는 '온전함'에 이르지 못합니다. 하나님이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르는 새로운 제사장을 세우신 것은 레위 계통의 제사장이 온전한 구원을 제공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제사장 직분에 변화가 필요하고, 이를 규정하는 율법도 바뀌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에 아론 계통이 아닌 다른 지파에서 세워진 제사장이 제사장직을 수행하게 됩니다. 그분은 바로, 누구도 제단에서 섬긴 일 없는 유다 지파의 '예수 그리스도'십니다. 멜기세덱과 흡사한 다른 한 제사장이 세워진 것을 볼 때, 불완전한 제사장 제도와 율법 제도가 폐지되는 것이 하나님 뜻임은 분명합니다. 율법 제도의 제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루신 온전한 속죄 제사의 그림자와 같습니다.

 

완전한 것이 올때, 불완전한 것은 어떻게 되나요?

하나님께서 성경을 기록하신 목적은 우리를 구원하셔서 하나님의 나라 백성삼으시는 완전한 방편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알려주기 위해서입니다. 구약에는 오실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이 오셔서 하실 일들에 대한 수많은 예표들이 있습니다. 구약의 제사장을 통한 제사제도 역시 예수님이 우리의 대제사장이 되셔서 우리를 죄에서 값주고 사실 속죄제사와 하나님 아버지와 우리 사이를 화해시킬 화목제사와 같은 예수님의 사역을 예표한 그림자였습니다. 그런데 이제 완전한 대제사장 예수님의 완전한 십자가 제사로 우리의 죄가 단번에 해결되었습니다. 그런데 다시 예수님의 십자가를 등지고 죄의 처벌을 두려워하며 죄 용서를 받는 불완전한 방법들을 찾고 의지하려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고 안타까운 태도입니다. 완전한 것이 왔고, 불완전한 것은 폐지 되었습니다.

 

레위 제사장직보다 예수님의 제사장직이 더 좋은 소망인 이유는 무엇인가요?

레위 제사장직과 예수님의 제사장직은 차이가 있습니다. 예수님은 레위 계통의 제사장처럼 혈통의 세습으로 세워지신 분이 아닙니다. 그분은 '썩지 않는 생명의 능력'(16절)을 따라 세워지셨습니다.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라 영원한 제사장으로 세워지신 것입니다(시 110:4). 이전의 계명은 약하고 무력해 폐하게 되었고, 우리는 '더 좋은 소망'(19절)으로 오신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게 되었습니다. 맹세 없이 계승되는 레위 제사장직과 달리 예수님의 제사장직은 하나님의 맹세로 세워지신 것입니다. 이렇듯 무력한 레위 제사장과 달리 예수님은 온전한 구원을 약속하는 '더 좋은 언약을 보증하시는 분'이십니다(21-22절).

 

더 좋은 소망이신 예수님 안에서 내가 품게 된 소망은 무엇인가요?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더 좋은 소망이 되시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을 통해서 우리에게 성령을 선물로 주시기 때문입니다. 이전에 율법은 우리를 말씀대로 살게 할 수 있는 능력이 없었으나 성령께서는 우리 안에 사시면서 우리를 하나님의 말씀의 통치 가운데로 이끄십니다. 성령의 우리의 영을 거듭나게 하셔서 예수님을 주님으로 믿게 하실뿐만 아니라 우리가 주님의 말씀을 따라 살 수 있는 능력을 주십니다. 구약의 제사가 사람들이 죄를 벗어나 의로운 삶을 사는 길을 제시해줬다면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피로 맺으신 새로운 언약은 우리로 죄를 벗어난 의로운 삶을 살도록 실현시켜 주셨습니다. 예수님과 연합하여 함께 주고 예수님과 연합하여 함께 살아난 우리는 이제 예수님과 연합하여 함께 사는 삶입니다. 이 삶이 영원히 지속되는 것이 우리의 더 좋은 소망입니다.

 

<오늘의 기도>

영원하고 완전한 대제사장이신 주님, 불완전한 제가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주신 크신 은혜에 감사합니다. 제 의를 쌓으려는 헛된 노력을 버리고 주님의 십자가만 앞세우게 하소서. 무궁한 생명의 능력으로 함께하시는 주님을 의지해 오늘도 승리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