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ay

골리앗의 죽음과 블레셋의 패배(삼상 17:50-54)  

50 이렇게 다윗은 무릿매와 돌 하나로 그 블레셋 사람을 이겼다. 그는 칼도 들고 가지 않고 그 블레셋 사람을 죽였다.

51 다윗이 달려가서, 그 블레셋 사람을 밟고 서서, 그의 칼집에서 칼을 빼어 그의 목을 잘라 죽였다. 블레셋 군인들은 자기들의 장수가 이렇게 죽는 것을 보자 모두 달아났다.

52 이스라엘과 유다 사람들이 일어나 함성을 지르며 블레셋 사람들을 쫓아서, 가이를 지나 에그론 성문에까지 이르렀다. 그리하여 칼에 찔려 죽은 블레셋 사람의 주검이, 사아라임에서 가드와 에그론에 이르기까지 온 길에 널렸다.

53 이스라엘 자손은 블레셋 군대를 쫓다가 돌아와서, 블레셋 군대의 진을 약탈하였다.

54 다윗은, 그 블레셋 사람의 머리는 예루살렘으로 가지고 갔으나, 그의 무기들은 자기 장막에 간직하였다.

누구의 아들이냐(삼상 17:55-58)

55 사울은, 다윗이 그 블레셋 사람에 맞서서 나가는 것을 보면서, 군사령관 아브넬에게 물었다. "아브넬 장군, 저 소년이 누구의 아들이오?" 아브넬이 대답하였다. "임금님, 황공하오나 저도 잘 모릅니다."

56 왕이 명령하였다. "저 젊은이가 누구의 아들인지 직접 알아보시오."

57 마침내 다윗이 그 블레셋 사람을 죽이고 돌아오자, 아브넬이 그를 데리고 사울 앞으로 갔다. 다윗의 손에는 여전히 그 블레셋 사람의 머리가 들려 있었다.

58 사울이 다윗에게 물었다. "너는 누구의 아들이냐?" 다윗이 대답하였다. "베들레헴 사람, 임금님의 종 이새의 아들입니다." 

<말씀묵상>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 후, 블레셋 사람들이 혼비백산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다윗과 골리앗의 대결이 순식간에 끝난 것과 달리, 골리앗의 최후의 장면은 자세히 기록됩니다. 다윗이 골리앗을 죽였다는 사실을 강조하기 위함입니다. 다윗은 칼을 사용하지 않고 블레셋의최고 용사를 죽였습니다. 칼도 없는 소년에게 블레셋을 대표하는 골리앗이 죽임을 당하자 블레셋 사람들은 혼비백산합니다. 그들은 다윗을 통해 드러난 하나님의 권능을 보며 블레셋이 이스라엘에 상대가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반면에 하나님의 권능을 본 이스라엘 백성은 용기를 얻어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크게 이깁니다. 믿음으로 나아간 다윗 한 사람의 승리가 하나님의 살아 계심을 전하고, 이스라엘 전체를 승리로 이끕니다. 

내가 지금 하는 믿음의 싸움은 공동체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요?

예수님이 우리를 부르셨기 때문에 우리는 성령의 은혜로 하나님께 예배드리러 나올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이렇게 불러 모으신 이유는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신 것처럼, 예수님 또한 우리를 이 땅에 보내시기 위함입니다. 우리 교회 공동체는 예수님께서 우리를 보내시고 맡기신 자리가 있다는 것, 그리고 그곳에서 세상과 싸움을 해나가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세상과 믿음의 싸움을 하기 위해서는 힘과 담대함이 필요한데, 바로 예배를 통해서 우리는 새힘을 얻고 담대함을 얻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 땅 가운데 하나님께서 빛과 소금으로 보내신 하나님의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이 세우신 자리에서 믿음의 싸움을 싸우고 나는 형제자매들의 감사함과 간증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역사를 보고 또 다시 담대하게 믿음의 선한 싸움에 동참할 수 있습니다. 

누구의 아들인지 묻는 사울에게 다윗은 어떤 태도로 대답했나요?

골리앗과 싸우러 가는 다윗을 보며, 사울이 군대 장관 아브넬에게 묻습니다. "저 소년이 누구의 아들이오?"(55절). 사울의 질문은 첫째, 다윗 가문의 사회적 지위 등 전반적 배경을 묻는 것입니다. 둘째, 이전에 수금을 타던 그 다윗인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이후에 사울은 골리앗을 죽이고 돌아온 다윗에게 "너는 누구의 아들이냐?"라고 직접 묻습니다. 다윗은 "임금의 종 이새의 아들입니다."(58절)라고 답합니다. 이는 전에 사울을 모시던 그 다윗이며, 사울의 종으로서 충성하겠다는 대답입니다. 다윗은 이스라엘의 구원자였지만, 사울 앞에서 겸손히 신하의 예를 다합니다. "누구의 아들이냐?"라는 질문과 답변을 통해 이스라엘의 구원자 '다윗'을 기억하기 시작합니다. 

하나님 은혜로 큰 일을 이룬 후, 나는 어떤 태도를 취하나요?

하나님의 능력은 언제 나타날까요? 우리가 겸손해 질 때입니다. 우리가 스스로 나약함을 인정할 때입니다. 우리가 교만할 때는 하나님이 일하시지 않습니다. 인간 자신이 일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교만입니다. 그럴 때 하나님이 간섭하시고 일하신다고 해도 인간 스스로 일한다고 생각하기에 하나님은 그런 사람에게 임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 믿는 사람, 하나님의 능력을 인정하는 사람은 자신의 무능함을 먼저 인정해야 합니다. 먼저 자신의 약함을 고백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하시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겸손함을 가져야 합니다. 아무리 일이 잘 되어도 자신에게 영광을 돌리지 말아야 합니다. 자신의 자랑으로 삼지 말아야 합니다. 일이 잘 된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다고 말하는 것도 조심스럽게 해야 합니다. 잘못하면 그 은혜의 고백이 자신의 자랑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전쟁 무기도 없이 싸움에 나선 다윗에게 무기가 되어 주신 하나님의 이름을 찬양합니다. 골리앗의 칼로 골리앗을 죽이신 하나님의 지혜를 보며, 우리 손에 쥔 것이 없어도 좌절할 필요가 없음을 깨닫게 하소서. 전능하신 하나님을 의지하며 어떤 원수 앞에서도 당당히 서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