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서 쇠약할 때도 나를 버리지 마소서(시 71:1-13)
주님께 피하는 사람(시 71:1-4)
1 주님, 내가 주님께로 피합니다. 보호하여 주시고, 수치를 당하는 일이 없게 해주십시오.
2 주님은 의로우시니, 나를 도우시고, 건져 주십시오. 나에게로 귀를 기울이시고, 나를 구원해 주십시오.
3 주님은 나의 반석, 나의 요새이시니, 주님은, 내가 어느 때나 찾아가서 숨을 반석이 되어 주시고, 나를 구원하는 견고한 요새가 되어 주십시오.
4 나의 하나님, 나를 악한 사람에게서 건져 주시고, 나를 잔인한 폭력배의 손에서 건져 주십시오.
나를 멀리하지 마소서(시 71:5-13)
5 주님, 주님 밖에는, 나에게 희망이 없습니다. 주님, 어려서부터 나는 주님만을 믿어 왔습니다.
6 나는 태어날 때부터 주님을 의지하였습니다. 어머니 뱃속에서 나올 때에 나를 받아 주신 분도 바로 주님이셨기에 내가 늘 주님을 찬양합니다.
7 나는 많은 사람에게 비난의 표적이 되었으나, 주님만은 나의 든든한 피난처가 되어 주셨습니다.
8 온종일 나는 주님을 찬양하고, 주님의 영광을 선포합니다.
9 내가 늙더라도 나를 내치지 마시고, 내가 쇠약하더라도 나를 버리지 마십시오.
10 내 원수들이 나를 헐뜯고, 내 생명을 노리는 자들이 나를 해치려고 음모를 꾸밉니다.
11 그들이 나를 두고 말하기를 "하나님도 그를 버렸다. 그를 건져 줄 사람이 없으니, 쫓아가서 사로잡자" 합니다.
12 하나님, 나에게서 멀리 떠나지 마십시오. 나의 하나님, 어서 속히 오셔서, 나를 도와주십시오.
13 나를 고발하는 자들이 부끄러움을 당하고,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해주십시오. 나를 음해하는 자들이 모욕과 수치를 당하게 해주십시오.
<말씀묵상>
시편 기자는 원수들이 공격할 때 항상 어디로 피했나요?
71편은 악한 원수들의 공격에도 흔들리지 않는 성숙한 노인의 기도입니다. 시편 기자는 불의하고 흉악한 악인들로부터 공격을 받고 큰 수치를 당한 듯합니다. 그는 하나님께로 피하면서 자신이 영원히 수치를 당하지 않게 해 달라고, 자신을 불의하고 흉악한 자의 손에서 건져 달라고 간구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공의의 자비하심에 호소하는 간구입니다. 그는 견고한 믿음 속에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합니다. 일생 동안 하나님이 견고한 반석이요 안전한 요새이심을 확신하며 의지해 왔기 때문입니다. 성도는 시편 기자와 같은 확신을 가지고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항상 피할 수 있는 든든한 반석이요 안전한 요새이십니다.
하나님을 의지해 기도할 때마다 하나님은 내게 어떤 은혜를 주시나요?
우리가 하나님을 의지해 기도할 때마다 하나님은 우리의 견고한 피난처가 되십니다. 우리 삶의 여러 고난과 외부의 비난 속에서도 하나님께 피할 때, 그분은 흔들리지 않는 우리의 안전한 피난처가 되어 주십니다. 또한 우리 삶의 모든 순간, 특히 힘들고 어려운 순간마다 하나님께 기도할때, 그분은 변치 않는 소망이 되어 주십니다. 마치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밝게 빛나는 등대처럼, 하나님은 우리의 삶에 방향을 제시하고 소망을 주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기도는 우리 삶을 찬송으로 가득 채우는 은혜를 가져다 줍니다. 마치 아름다운 선율이 마음을 가득 채우는 것처럼,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할 때 우리는 자연스럽게 찬송과 감사로 그분께 영광을 돌리게 됩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우리 기도는 우리 삶을 통해 우리 다음 세대에게 신앙의 유산을 물려 줄 수 있는 은혜를 주십니다.
시편 기자가 진정으로 두려워한 것은 무엇이었나요?
하나님은 평생토록 우리를 인도하시는 분입니다. 시편 기자는 죽음의 문턱에 있습니다. 원수들은 하나님이 그를 버리셨다는 소문을 퍼뜨리며 그를 죽이려 합니다. 그러나 시편 기자는 소망과 확신 가운데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하나님은 모태에서부터 그를 택하시고 인도하신 분입니다. 사람들은 시편 기자의 고난을 보고 그것을 불길한 징조로 여기지만, 그는 하나님을 향한 찬송을 멈추지 않습니다. 시편 기자가 두려워하는 것은 원수들의 공격이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버림받는 일입니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께 늙고 힘이 없는 자신을 버리지 말아 달라고 간구합니다. 성도가 가장 두려워할 일은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가까이 계시면 결코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하나님과 멀어지지 않도록 내가 더욱더 힘쓸 일은 무엇인가요?
하나님과 멀어지지 않도록 우리 삶의 모든 순간, 특히 어려움과 고난 속에서 낙심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끊임없이 기도하며 하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우리가 과거에 경험했던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 기억은 현재의 어려움 속에서도 믿음을 굳건하게 지키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더욱 깊어지게 합니다. 그리스도인이 나이 들어간다는 것의 의미는 그 세월만큼 하나님을 더 알고, 하나님을 더 사랑하고, 더 하나님을 닮는 것입니다. 우리 삶의 궁극적인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이므로 나이에 관계없이 계속해서 하나님을 찬송하기를 원해야 합니다. 우리 교회 공동체 가운데서 서로를 격려하고 지지하면서 함께 기도하고, 말씀을 나누고, 서로의 짐을 나누며 서로가 하나님과 멀어지지 않도록 돕는 울타리가 되어 주어야 합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한시도 제게서 눈을 떼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신실한 사랑을 의지합니다. 잠시 버려두신 것처럼 느껴지는 때조차 하나님의 손안에 있기에 제가 안전함을 고백합니다. 모태에서부터 세상 떠날 때까지 저를 이끄시고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참평안을 누리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