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ay

바울의 부탁(딤후 4:9-15)

9 그대는 속히 나에게로 오십시오.

10 데마는 이 세상을 사랑해서 나를 버리고 데살로니가로 가고, 그레스게는 갈라디아로 가고, 디도는 달마디아로 가고,

11 누가만 나와 함께 있습니다. 그대가 올 때에, 마가를 데리고 오십시오. 그 사람은 나의 일에 요긴한 사람입니다.

12 나는 두기고를 에베소로 보냈습니다.

13 그대가 올 때에, 내가 드로아에 있는 가보의 집에 두고 온 외투를 가져오고, 또 책들은 특히 양피지에 쓴 것들을 가져오십시오.

14 구리 세공 알렉산더가 나에게 해를 많이 입혔습니다. ㉡주님께서 그의 행위대로 그에게 갚으실 것입니다. / ㉡시 62:12; 잠 24:12

15 그대도 경계하십시오. 그가 우리 말에 몹시 반대하였습니다.

끝까지 건지실 주님(딤후 4:16-22)

16 내가 처음 나를 변론할 때에, 내 편에 서서 나를 도와 준 사람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모두 나를 버리고 떠났습니다. 그러나 그들에게 허물이 돌아가지 않기를 빕니다.

17 주님께서 내 곁에 서셔서 나에게 힘을 주셨습니다. 그것은 나를 통하여 전도의 말씀이 완전히 전파되게 하시고, 모든 이방 사람이 그것을 들을 수 있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나를 사자의 입에서 건져내셨습니다.

18 주님께서 나를 모든 악한 일에서 건져내시고, 또 구원하셔서 그분의 하늘 나라에 들어가게 해 주실 것입니다. 그분께 영광이 영원무궁하도록 있기를 빕니다. 아멘.

19 브리스가와 아굴라와 오네시보로의 집에 문안해 주십시오.

20 에라스도는 고린도에 머물러 있고, 드로비모는 앓고 있으므로 밀레도에 남겨 두었습니다.

21 그대는 겨울이 되기 전에 서둘러 오십시오. 으불로와 부데와 리노와 글라우디아와 모든 신도가 그대에게 문안합니다.

22 주님께서 그대의 영과 함께 하시기를 빌며, 주님의 은혜가 그대와 함께 있기를 빕니다.

            

<말씀묵상>

편지 말미에서 바울의 인간적인 면모가 어떻게 묘사되었나요?                                                     

성도는 사역자의 인간적인 면을 이해하고 존중해야합니다. 옥에 갇혀 있고 죽음의 때가 가까워진 바울은 자신의 어려움을 나눕니다. 의사 누가가 같이 있지만 바울은 디모데와 마가도 보고 싶어 합니다. 바울은 세상을 사랑해서 떠나 버린 데마와, 해악을 끼친 세공업자 알렉산더로 인해 상한 마음을 토로합니다. 그들의 행악은 주님이 갚아 주실 것입니다.우리는 불굴의 의지로 돌파를 거듭하는 바울을 연상하지만, 거친 사역 현장은 믿음의 거장 바울도 지치게 했습니다. 바울은 그의곁에 있어 줄 사람, 겉옷과 책 등을 요청합니다. 사역은 현실이기에 상호 간에 위로와 필요를 채워 주는 도움이 있어야 합니다. 

위로와 공감이 필요한 사역자를 위해 내가 도울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요?

바울 사도는 외로움 속에서 디모데의 방문을 간절히 기다렸습니다. 위로가 필요한 사역자는 홀로 지내는 목사님이나 작은 교회 전도사님일 수 있습니다. 나는 그분들에게 '데마처럼 세상을 사랑해서 떠나지 않고' 끝까지 함께하는 '누가'와 같은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구체적으로, 나는 바울이 부탁한 것처럼 겉옷이나 책 등 실질적인 필요를 묻고 채워드릴 것입니다. 특히 추운 겨울에 따뜻한 음식이나 방한용품을 보내드리는 것은 큰 위로가 됩니다. 또한, 나는 그들의 곁에서 말없이 함께 있어주거나, 힘이 되는 메시지를 보내며 마음을 나누는 것입니다. 이렇게 지치지 않고 동역하는 것이 위로와 공감이 필요한 사역자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귀한 일입니다. 

바울이 자신을 버린 사람들에게 허물을 돌리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사람들이 다 떠날지라도 하나님은 우리와 동행하십니다. 바울이 법정에서 변론하던 때, 함께해 주기를 바랐던 사람들이 바울과 연루되는 것을 두려워해 그를 외면했고, 바울은 깊은 외로움을 느꼈습니다(16절). 하지만 바울은 그들에게 허물을 돌리지 않습니다. 인간의 위로가 약간의 도움은 되겠지만, 그것에 연연하지 않고 주님께 집중합니다. 자신에게 힘과 능력을 주셔서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신 주님이 지금까지 사자의 입에서 자신을 건지셨고, 앞으로도 모든 악한 일에서 건지시며, 천국에 들어가도록 구원하실 것을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바울은 문안 인사를 전하면서 모두를 위한 하나님의 은혜를 구합니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구원과 은혜가 필요한 존재입니다. 

내가 사람에게 기대지 말고 주님께 집중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바울은 모두가 자기를 버렸을 때 주님께서 곁에 서서 힘을 주셨다고 고백합니다. 내가 사람에게 기대지 말고 주님께 집중해야 하는 이유는 사람은 언제든지 나를 떠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힘들 때 친구에게 카톡을 보내도 답이 없을 수 있지만, 주님은 항상 내 곁에 계십니다. 사람들의 칭찬이나 위로는 일시적이지만, 주님만이 근본적인 힘을 주십니다. 주님은 내가 외로울 때 복음을 온전히 전파하도록 나에게 힘을 주시는 분입니다. 나는 주님을 의지할 때 모든 악한 일에서 구원을 얻고 천국에 들어갈 확신을 얻습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바울의 부탁을 통해 사역자의 외로움과 힘듦을 봅니다. 제가 사역자들의 필요와 위로를 채워 줄 수 있는 믿음의 동역자가 되게 하소서. 이 땅의 모든 사역가 항상 곁에 계시는 주님만을 의지하며 인내하게 하시고, 그들을 통해 하나님 말씀이 온전히 전파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