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 안에서 창조된 하나의 새사람(엡 3:1-13)
복음의 비밀(엡 3:1-6)
1 그러므로 이방 사람 여러분을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의 일로 갇힌 몸이 된 나 바울이 말합니다. -
2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위하여 일하도록 나에게 이 직분을 은혜로 주셨다는 것을, 여러분은 이미 들었을 줄 압니다.
3 하나님께서는 나에게 그 비밀을 계시로 알려 주셨습니다. 그것은 내가 이미 간략하게 적은 바와 같습니다.
4 여러분이 그것을 읽어보면, 내가 그리스도의 비밀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를 알게 될 것입니다.
5 지나간 다른 세대에서는 하나님께서 그 비밀을 사람의 아들들에게 알려주지 아니하셨는데, 지금은 그분의 거룩한 사도들과 예언자들에게 성령으로 계시하여 주셨습니다.
6 그 비밀의 내용인즉 이방 사람들이 복음을 통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유대 사람들과 공동 상속자가 되고, 함께 한 몸이 되고, 약속을 함께 가지는 자가 되는 것입니다.
복음의 일꾼 된 은혜(엡 3:7-13)
7 나는 이 복음을 섬기는 일꾼이 되었습니다. 내가 이렇게 된 것은 하나님께서 그분의 능력이 작용하는 대로 나에게 주신 그분의 은혜의 선물을 따른 것입니다.
8 하나님께서 모든 성도 가운데서 지극히 작은 자보다 더 작은 나에게 이 은혜를 주셔서, 그리스도의 헤아릴 수 없는 부요함을 이방 사람들에게 전하게 하시고,
9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 안에 영원 전부터 감추어져 있는 비밀의 계획이 무엇인지를 [모두에게] 밝히게 하셨습니다.
10 그것은 이제 교회를 통하여 하늘에 있는 통치자들과 권세자들에게 하나님의 갖가지 지혜를 알리시려는 것입니다.
11 이 일은, 하나님께서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성취하신 영원한 뜻을 따른 것입니다.
12 우리는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그분 안에서 확신을 가지고, 담대하게 하나님께 나아갑니다.
13 그러므로 여러분을 위하여 당하는 나의 환난을 보고서, 여러분이 낙심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내가 당하는 환난은 여러분에게는 영광이 됩니다.
<말씀묵상>
바울이 말하는 복음의 신비란 무엇인가요?
복음은 밭에 감춰진 보화처럼 비밀스럽습니다.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한 까닭에 ' 갇힌 몸'(1절) 된 바울은 하나님이 자신에게 '복음의 신비'를 계시로 알려 주셨다고 진술합니다(3절). 이 신비는 다른 세대에는 감춰진 것이었는데, 때가 되어 그 신비를 수행하기 위해 자신이 선택되었다는 것입니다(2, 5절). 복음의 신비는 유대인과 이방인이 십자가로 하나 되어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이방인이 유대인과 함께 누릴 은혜를 증언합니다. 그들은 '함께 상속자가 되는 은혜', '함께 지체가 되는 은혜', '함께 약속에 참여하는 은혜'를 누립니다(6절). 그리스도의 피로 한 몸을 이룬 교회가 '하나님의 신비'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함께' 영생의 복을 누리길 소망하며 기도하는 지체는 누구인가요?
오늘 본문에 ‘비밀’로 번역된 단어 대부분은 ‘신비’로 번역해야 옳습니다. 그래서 이 ‘비밀’을 영어 성경들은 ‘secret’이 아니라 ‘mystery’라고 번역하고 있습니다. 신비는 애매하거나 모호하며 막연하지 않습니다. 굉장히 명확합니다. 그런데 인간 스스로는 깨달을 수 없고, 성령님께서 도우셔야 합니다. 그래서 바울은 자신이 깨달았다고 말하지 않고, 계시를 통해서 그것을 알게 해 주셨다고 합니다. 바울뿐만 아니라 오늘 예수님을 믿음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한 새사람', 즉 교회된 모든 성도들에게 알게 해 주셨습니다. 이 신비는 구약시대의 사람들은 몰랐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셔서 모든 담을 허물게 하셨습니다. 이제는 누구라도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함께 영생을 누리는 '한 새사람'이 됩니다. 우리는 인종, 성별, 문화, 나라, 종교에 제한을 두지 말고 누구라도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한 새사람'이 되기를 기도하며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박해자였던 바울을 복음의 일꾼으로 세우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바울은 자신이 '은혜의 선물'로 하나님 일꾼이 되었다고 고백합니다. 또한 박해자였던 자신은 '모든 성도 가운데 지극히 작은 자보다 더 작은 나'라고 겸손하게 고백합니다(7-8절). 하나님이 바울을 사도로 세우신 목적은 '그리스도의 헤아릴 수 없는 부요함'을 이방인에게 전하게 하시고, 창세전부터 감추어진 하나님의 비밀을 세상에 드러내시기 위함입니다(8-9절). 이 비밀스러운 지혜가 유대인과 이방인의 참여로 이루어진 '교회'를 통해 하늘에 있는 통치자들과 권세들에게 공개되는 것은 하나님이 영원부터 예정하신 일입니다(10-11절; 벧전 1:12). 바울은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했다는 이유로 '갇힌 자' 된 자신 때문에 낙심하지 말라고 권면합니다. 복음 전파는 천사에게가 아니라 구원받은 성도에게 주어진 사명입니다.
지극히 부족한 자임에도 하나님이 나를 통해 행하시는 일은 무엇인가요?
‘한 새사람 교회’는 우리 자신들입니다. 하나님의 구원의 신비한 경륜은 그리스도 안에서 예정하신 뜻대로 하신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늦게 예수를 믿게 되었다면, 그것이 우연히 이루어진 일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때가 될 때까지 기다리시고 역사하셨다는 의미입니다. 예수님을 믿게 된 그때가 바로 하나님께서 정하실 때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의 우리의 모습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의 결과입니다. 교회인 우리 각자가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눈치를 보거나 쭈뼛쭈뼛할 필요도 없습니다. 담대함과 확신을 가지고 나아갈 수 있습니다. 특히 ‘담대함’은 ‘말을 자유롭게 하는 담대함’입니다. 바울이 감옥의 죄수의 신분으로 이렇게 담대하게 선언할 수 있는 것처럼 우리는 어떤 상황 속에서는 영과 진로로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고 하나님의 선하시고 아름다우심을 확신을 가지고 담대하게 선포할 수 있습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죄 가운데 있던 저를 하나님 은혜로 돌이키셔서 복음을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우리 지식과 생각을 뛰어넘는 하나님 계획을 선명히 드러내는 삶을 살고, 어떤 환난에도 낙심하지 않게 하소서. 죄인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비밀을 전하는 복음의 일꾼이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