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을 베푸시는 전능자, 영광스러운 회복의 언약(습 3:9-20)
남은 자의 구원(습 3:9-13)
9 그 때에는 내가 뭇 백성의 입술을 깨끗하게 하여, 그들이 다 나 주의 이름을 부르며 어깨를 나란히 하고 나를 섬기게 할 것이다.
10 에티오피아 강 저너머에서 나를 섬기는 사람들, 내가 흩어 보낸 사람들이, 나에게 예물을 가지고 올 것이다.
11 그 날이 오면, 너는 나를 거역한 온갖 잘못을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그 때에 내가 거만을 떨며 자랑을 일삼던 자를 이 도성에서 없애 버리겠다. 네가 다시는 나의 거룩한 산에서 거만을 떨지 않을 것이다.
12 그러나 내가 이 도성 안에 주의 이름을 의지하는 온순하고 겸손한 사람들을 남길 것이다.
13 이스라엘에 살아 남은 자는 나쁜 일을 하지 않고, 거짓말도 하지 않고, 간사한 혀로 입을 놀리지도 않을 것이다. 그들이 잘 먹고 편히 쉴 것이니, 아무도 그들을 위협하지 못할 것이다."
시온에서 부르는 기쁨의 노래(습 3:14-20)
14 도성 시온아, 노래하여라. 이스라엘아, 즐거이 외쳐라. 도성 예루살렘아, 마음껏 기뻐하며 즐거워하여라.
15 주님께서 징벌을 그치셨다. 너의 원수를 쫓아내셨다. 이스라엘의 왕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니, 네가 다시는 화를 당할까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
16 그 날이 오면, 사람들이 예루살렘에게 말할 것이다. "시온아, 두려워하지 말아라. 힘없이 팔을 늘어뜨리고 있지 말아라.
17 주 너의 하나님이 너와 함께 계신다. 구원을 베푸실 전능하신 하나님이시다. 너를 보고서 기뻐하고 반기시고, 너를 사랑으로 새롭게 해주시고 너를 보고서 노래하며 기뻐하실 것이다.
18 축제 때에 즐거워하듯 하실 것이다." "내가 너에게서 두려움과 슬픔을 없애고, 네가 다시는 모욕을 받지 않게 하겠다.
19 때가 되면, 너를 억누르는 자들을 내가 모두 벌하겠다. 없어진 이들을 찾아오고, 흩어진 이들을 불러모으겠다. 흩어져서 사는 그 모든 땅에서, 부끄러움을 겪던 나의 백성이 칭송과 영예를 받게 하겠다.
20 그 때가 되면, 내가 너희를 모으겠다. 그 때에 내가 너희를 고향으로 인도하겠다. 사로잡혀 갔던 이들을 너희가 보는 앞에서 데려오고, 이 땅의 모든 민족 가운데서, 너희가 영예와 칭송을 받게 하겠다. 나 주가 말한다."
<말씀묵상>
'주님의 날' 이후 예루살렘에 남겨질 이들은 어떤 사람들인가요??
하나님은 심판으로 세상을 정화하십니다. '주님의 날' 이후 우상을 섬기던 부정한 백성의 입술이 하나님을 경배하는 정결한 입술로 바뀔 것입니다(9절). 에티오피아 건너편에서도 예물을 드리러 온다는 것은 하나님을 경배할 대상이 광범위함을 암시합니다(10절). 하나님은 '남은 자'를 두실 것입니다. 하나님이 모든 것을 회복하시는 그때, 교만함으로 자랑하는 자는 제거되고 하나님을 겸손히 경배하는 '온순하고 겸손한 사람들'만 예루살렘에 남겨져 '주님의 이름'으로 보호받을 것입니다(12절). '남은 자'(13절)는 불의를 행하지 않으며 두려움 없이 평안을 누릴 것입니다. 하나님의 공의로 정화된 예루살렘은 더는 수치를 당하지 않을 것입니다(11절).
오늘날 남은 자는 누구며, 그 삶은 어떠해야 할까요?
스바냐라는 이름의 뜻은 "주님이 그를 감추셨다"는 뜻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우상을 숭배하고 하나님을 떠났지만 그래도 하나님께서 남겨 놓으신 사람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구약 예언서 중에서 가장 중요하게 선포되는 "남은 자 사상"입니다. "남은 자"는 믿음이 충만한 사람들이요 하나님 중심으로 살아간 사람들을 말합니다. 말이 쉬워서 남은 자이지 사회적인 분위기가 우상을 숭배하고 하나님을 거역하는데 혼자서 하나님만 바라보면서 믿음을 지키며 살아간다는 것은 결코 쉽지가 않은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사람에게는 복을 주시고 보호하신다는 것이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오늘날의 남은 자 역시도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하나님 중심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이 예루살렘에 약속하신 것은 무엇인가요?
하나님은 회복의 주권자십니다. 스바냐는 바벨론 포로에서의 귀환과 회복을 예언합니다. 그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전심으로 기뻐하고 즐거워하라고 합니다(14절). 하나님이 예루살렘의 형벌을 제거하셨고 원수를 추방하셨으며, 그분이 예루살렘 가운데 계시기 때문입니다(15절). 구원을 베푸시는 전능자가 함께하시니 더는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전능자 하나님은 크신 권능으로 그분 백성을 도우시고 건지실 것입니다. 또한 잠잠히 사랑의 시선으로 보시면서 기뻐 외치시고 즐겁게 노래하실 것입니다(17절). 회복의 주권자이신 하나님으로 인해 이스라엘은 다시 절기를 지키고(18절). 온 세상에서 '명성과 칭찬'(20절)을 얻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회복은 영원한 영광과 기쁨을 가져다줍니다.
징계 후에 영광과 회복의 은혜를 주실 하나님을 기대하며 내가 인내할 일은 무엇인가요?
우리는 참으로 큰 죄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의지하고 찾는 믿음의 사람은 다시 찬양할 수 있고 노래할 수 있습니다. 세상의 악에 우울할 필요가 없습니다. 세상이 아무리 악으로 가득하다 할지라도 우리는 웃을 수 있고, 찬양할 수 있습니다. 세상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전히 하나님은 세상을 구원하고자 역사하고 계십니다. 언제든지 사람들이 마음을 열고 믿음으로 하나님을 찾으면 그들은 하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감사할 수 있습니다. 기뻐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모릅니다. 그것이 우리의 가장 큰 희망입니다. 하나님을 의지하기만 하면 전능하신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참으로 사랑하셔서 넉넉히 구원의 길로 인도하실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백성의 회개를 받으시고 그들을 다시 일으켜 세우시는 구원의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슬픔을 기쁨으로, 수치를 영광으로 바꾸시는 하나님께 감사의 노래를 드리게 하소서. 끝까지 저의 삶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고 하나님 편에 서기를 기뻐하며 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