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활한 질문에 대한 지혜로운 가르침(눅 20:20-26)
바리새인들과 헤롯 당원들은 세금에 대해 각각 어떤 입장을 취했나요?
악한 자들의 동행은 간사하고 교활합니다. 율법학자들과 대제사장들은 예수님 말을 책잡게 합니다. 여기서 ‘정탐꾼들’이란 바리새인들과 헤롯 당원들입니다(마 22:16). 그들은 평소 사이가 좋지 않았으나, 예수님을 대적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힘을 합칩니다. 그들은 황제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옳은지, 옳지 않은지 예수님께 질문합니다(22절). 바리새인들은 반로마적이어서 황제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옳지 않다고 생각했고, 헤롯 당원들은 친로마적이어서 황제에게 세금을 바쳐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서고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으면서 예수님께 그러한 질문을 한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의 전지전능하심 앞에서 인간의 간계는 무용합니다.
교활한 질문을 받을 때 나는 어떤 태도를 취하나요?
예수님의 제자로서 우리의 말과 행동은 언제나 우리가 믿고 따르는 예수 그리스도를 대표하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의 말과 행동에 있어서 신중해야 합니다. 우리는 종종 부정적이고 적대적인 사람들을 만납니다. 우리에게 무례하게 대하며 기분 나쁘게 말하고 심지어 교묘한 질문으로 우리를 함정에 빠뜨리기도 합니다. 그러한 상황 속에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성경의 권면이 있습니다. “어리석고 무식한 논쟁을 멀리하십시오. 그대가 아는 대로, 거기에서 싸움이 생깁니다.”(딤후 2:23).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선한 삶을 위해서 은혜로 구원받은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받은 은혜를 삶의 순간순간마다 성령의 인도하심에 겸손히 순종함으로 드러내야 합니다. 상대방과의 말다툼에서 이기려하지 말고, 나의 자존심을 세우려 하지 말고, 오직 성령께서 왜 이런 상황 속으로 인도해 주셨는지 또 내가 어떤 말을 하고 어떻게 행동하기를 원하시는지 귀 기울여 들어야 합니다.
세금에 대한 예수님의 교훈은 무엇인가요?
예수님은 그들의 간계를 아시고 지혜롭게 대답하십니다. 예수님은 데나리온에 누구의 얼굴상과 글자가 있느냐고 물으십니다. 데나리온에는 황제의 얼굴상과 글귀가 새겨져 있었는데, 이는 황제를 신적 존재로 추앙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은 “그러면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주고,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돌려드려라.”(25절)라고 하십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은 이것입니다. 그리스도인도 이 세상에 사는 동안에는 국가에 세금을 내야 합니다. 그러나 국가 위에 하나님이 계시기에 그리스도인은 하나님께 대한 의무를 더욱 크게 져야 합니다. 종교 지도자들은 예수님 말씀을 책잡기는커녕 그분의 지혜로운 답변에 놀라 침묵합니다.
그리스도인은 국가에 대한 의무를 어떤 태도로 감당해야 하나요?
하나님은 인간을 지으시고 온 땅을 다스리는 대리자로서의 책임을 위임해 주셨습니다. 인간이 하나님께 반역하여 범죄한 이후에 인간 자신의 욕망을 따라 다른 이들을 압제하고 착취하는 일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성령으로 거듭나서 하나님의 나라의 시민이 된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의 뜻과 욕망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과 말씀으로 세상을 다스리는 일을 회복해야 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은 국가단위로 사람들이 모여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말씀처럼 한 국가의 시민으로서의 책임도 다해야 하지만 하나님의 나라의 시민으로서의 책임 또한 다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국가들의 주권자이시기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이 가장 높은 법인 최고법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하나님과 그분의 나라를 드러내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과의 만남 속에서 우리가 주님의 복음과 하나님 나라를 드러낼 수 있기를 원합니다. 우리에게 주님의 지혜를 부어주셔서 우리의 뜻이 아니라 주님의 뜻에 따라 말하고 행동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