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ay

다윗 편에 선 요나단(삼상 19:1-3)  

1 사울은, 자기의 아들 요나단과 자기의 모든 신하들이 듣는 데서, 다윗을 죽이겠다고 말하였다. 사울의 아들 요나단은 다윗을 매우 좋아하고 있었으므로,

2 다윗에게 이것을 귀띔하여 주었다. "나의 아버지 사울이 자네를 죽이려 하니, 나의 말을 듣게. 자네는 내일 아침 일찍 몸을 피하여 외진 곳으로 가서 숨어 있게.

3 자네가 숨어 있는 들로 아버지를 모시고 나가서, 내가 아버지 곁에 붙어 다니다가, 기회를 보아 자네 일을 아버지께 여쭈어 보고, 거기에서 있었던 일을 내가 곧 자네에게 알려 주겠네."

아버지를 설득하는 요나단(삼상 19:4-7)

4 요나단은 아버지 사울 앞에서 다윗의 좋은 점들을 이야기하였다. 그는 사울에게 말하였다. "아버지께서는 아버지의 신하 다윗을 해치려고 하십니다만, 이런 죄를 지으시면 안 됩니다. 다윗은 아버지께 죄를 지은 일이 없습니다. 오히려 다윗은 아버지를 도와서, 아주 좋은 일들만 했습니다.

5 그는 자기 목숨을 아끼지 않고 블레셋 장군을 쳐죽였고, 그래서 주님께서 온 이스라엘에게 이렇게 큰 승리를 안겨 주셨습니다. 아버지께서도 그것을 직접 보고 기뻐하셨습니다. 그런데 지금 무엇 때문에 이유도 없이 다윗을 죽여, 죄없는 피를 흘려 죄를 지으려고 하십니까?"

6 사울이 요나단의 말을 듣고 맹세하였다. "그래, 주님께서 확실히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마. 내가 결코 다윗을 죽이지 않겠다."

7 요나단이 다윗을 불러다가, 이 모든 일을 알려 주고 나서, 다윗을 사울에게 데리고 가서, 전처럼 왕을 모시게 하였다. 

<말씀묵상>

요나단이 다윗에게 아버지 사울의 악한 의도를 알려 준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울의 악한 의도가 더 담대해집니다. 백성의 눈치를 보며 은밀하게 행하던 사울은 이제 공개적으로 "다윗을 죽이겠다"(1절)고 말합니다. 사울에게는 하나님의 뜻도 백성의 평판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오직 자신의 왕권을 지키는 것만이 중요합니다. 다윗을 증오하는 사울과 달리, 요나단은 다윗을 매우 좋아합니다. 사울과 요나단의 모습은 마치 어리석은 사람과 지혜로운 사람을 대조하는 듯합니다. 요나단은 다윗에게 사울이 그를 죽이려한다고 알려 줍니다. 그리고 아침에 나타나지 말고 숨어 있으면, 자신이 아버지 곁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경과를 알려 주겠다고 합니다. 요나단은 아버지의 악한 계획을 방관하지 않고, 아버지와 의로운 다윗 사이에 중재자로 나섭니다. 

주위 사람들 간에 갈등이 있을 때 나는 방관자인가요, 중재자인가요?

갈등을 해결하고 관계회복을 위해서는 사실 확인 작업이 필수적입니다. 물론 사실 확인작업이 긁어서 부스럼 만드는 결과로 변질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사실 확인은 책임 소재를 확인하여 그 책임을 누군가에게 전가하기 위함이 아니라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원인을 분석해 올바른 관계를 회복하기 위함이어야 합니다. 또한 갈등해결을 위해서는 꼬여 있는 관계를 풀려는 적극적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중재 역할은 한쪽만 세우기 위함이 아니라 양쪽 모두를 세우려 함이기에 양쪽 입장을 수렴하는 작업을 반드시 거쳐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관계회복의 노력은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믿는 자들을 향한 하나님의 뜻임을 알아야 합니다. 관계회복을 위한 중재자의 역할을 할때는, 그 매듭을 풀 수 있도록 성령의 지혜를 구해야 합니다. 

요나단은 아버지 사울을 설득할 때 다윗의 어떤 면을 부각했나요?

요나단은 사울에게 다윗을 죽이지 말라고 설득합니다. 첫째, 다윗이 사울에게 죄를 범한 일이 없고, 왕을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고 블레셋 사람을 죽인 충신이며, 이스라엘에 구원을 가져온 영웅임을 상기시킵니다. 왕과 백성을 블레셋의 손에서 구한 은인인 다윗을 죽이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입니다. 둘째, 다윗을 죽이는 것은 살인죄임을 상기시킵니다. 다윗은 적이 아니기에 그를 죽이는 것은 무죄한 피를 흘리는 살인이라는 것입니다. 다윗을 향한 요나단의 변호는 하나님의 공의에 입각한 진실한 사랑입니다. 요나단이 하나님의 뜻을 따라 다윗을 살리고자 설득하니, 잘못을 깨달은 사울이 잠시나마 악한 의도를 포기합니다. 

악한 의도가 시행되지 않도록, 내가 적극적으로 설득할 일은 무엇인가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읽어보면, 무엇이 선한 것이고, 무엇이 악한 것인가를 쉽게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악을 행하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악에서 떠나, 항상 선을 행하며, 정직하게 살기를 원하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의뢰하고, 오직 선을 행하며, 올바르게 살아야 합니다. 부패하고 타락한 세상일지라도, 선을 행할 때, 우리는 화평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우리는 악을 미워하고, 선을 사랑하고 행함으로, 정의를 올바르게 세워나가야 합니다. 우리가 선을 행할 때, 하나님은 기뻐하십니다. 우리는 참으로 연약한 존재입니다. 쉽게 넘어지기 쉬운 존재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언제나 하나님의 말씀 위에 든든히 서 있어야 합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우리 평생에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죄악을 멀리하길 소원합니다. 죄악임을 알면서도 관계 때문에 그것을 묵과하지 않게 하시고, 용기 있게 진리로 권면하게 하소서. 어느 때든 변함없는 사랑으로 서로를 도와주고 지켜 주는 아름다운 공동체가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