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과 선행으로 악을 이기십시오(롬 12:15-21)
복음 안에 속한 성도는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나요?
사람에게 마음이 차지하는 비중이 생각보다 큽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본래 모습은 즐거워하는 사람과 함께 기뻐하고, 어려움에 처한 사람의 아픔에 함께 눈물짓는 것입니다. 하지만 죄로 인해 깨어진 인간의 마음은 공감 능력을 상실했습니다.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고 상황의 좋고 나쁨에 휘둘리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복음 안에 속한 우리는 죄가 주장하는 대로 마음을 내버려 두어서는 안 됩니다. 사람들 사이에서 지혜 있는 체하거나 높은 체하지 말고 예수님이 삶으로 보여 주신 모범을 본받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본체시나 그분과 동등 됨을 취하지 않으시고 비천한 종의 모습으로 오셨습니다(빌 2:5-8). 성도는 이기적인 세상의 마음이 아닌 예수님의 마음, 그분의 겸손과 비움을 따라 살아야 합니다.
예수님의 마음을 본받아 내가 십자가 앞에 내려놓을 마음은 무엇인가요?
그리스도인들은 이웃이 좋은 일이 있어 즐거워할 때 시기하지 않고 함께 기뻐하고, 슬퍼할 때는 그 사람의 처지를 동정하여 함께 슬퍼하고 위로하는 사랑을 가져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너희는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여라.'(마 7:12)고 말씀하셨습니다. 남을 위로하고 사랑을 베푸는 자만이 위로받고 사랑을 받게 됩니다. 우리는 스스로 높은 척 하지 말고 낮아져서 겸손한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흔히 기독교는 사랑의 종교라는 말을 합니다. 그런데 그 사랑의 꽃을 피우기 위한 나무의 뿌리는 바로 겸손이어야 합니다. 그 겸손이라는 뿌리가 말라 버리면 그 사랑의 꽃은 자연히 시들고 말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만드신 피조물이기 때문에 하나님 앞에 겸손해야 합니다. 또한 우리는 큰 죄, 작은 죄를 알게 모르게 많이 짓는 죄인이기 때문에 겸손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믿는 성도들은 반드시 겸손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예수님의 마음을 본받아 내가 십자가 앞에 내려놓을 마음은 내가 주인 되는 마음, 교만한 마음입니다.
바울은 원수를 어떻게 대하라고 권면하나요?
세상은 원수를 미워하고 악을 악으로 갚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당한 만큼 갚아 주는 것이 세상의 원리입니다. 하지만 말씀은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도리어 선한 일을 도모하라고 합니다. 살면서 겪게 되는 악한 일과 억울한 일을 악으로 되갚는 것은 하나님의 방법이 아닙니다. 잘잘못을 결정하고 판단하는 최종권위는 우리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속한 일입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주리고 목마른 원수에게 먹을 것과 마실 것을 주어 그가 스스로 부끄러움을 느끼고 회개에 이르도록 선을 행하는 것입니다. 원수를 사랑으로 섬겨 끝내 화목한 친구로 삼아야 합니다. 이것이 선으로 악을 이기는 것입니다. 선은 모든 악을 이기는 능력입니다.
모든 사람과 화목을 이루기 위해 내가 힘쓸 일은 무엇인가요?
인간관계에서 중요한 것은 평화입니다. 개인 관계에도, 가정 안에서도, 직장 안에서도, 국가와 국가 사이에도 평화가 필요합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오셔서 십자가에 돌아가신 것도 하늘과 땅에 존재하는 불신앙과 심판과 저주를 다 없애고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평화의 이루기 위함이었습니다. 우리는 평화를 찾고 평화를 따라야 합니다. 평화가 있는 곳에 기쁨도 있고, 평화가 있는 곳에 행복도 있고, 평화가 있는 곳에 희망도 있습니다. 분쟁과 싸움과 다툼은 아무것도 가져오지 못합니다. 고린도후서 5장 18절은 "이 모든 것은 하나님에게서 났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를 내세우셔서, 우리를 자기와 화해하게 하시고, 또 우리에게 화해의 직분을 맡겨 주셨습니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하나님과 인간을 화목하게 하시고 우리에게 세상을 화목하게 하는 직책을 주신 것입니다. 어디에 가도 분쟁을 일으키는 사람이 있고 화목케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우리는 화평케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오늘의 기도:
평화의 주님! 우리와 하나님 아버지 사이의 모든 벽을 허무시고 평화를 이루어주신 주님! 우리를 만나 주시고 용서해 주시고 사랑해주신 주님을 믿는 자들로서 우리도 그렇게 기뻐하는 사람들과 함께 기뻐하고 우는 사람들과 함께 울 수 있는 마음을 주소서. 우리가 날마다 주님의 은혜로 살아감을 믿습니다. 주 예수님을 본받아 하나님 앞에서나 사람들 앞에서나 겸손하게 하나님의 영광만을 드러내는 우리가 되게 하소서. 우리가 주님의 평화를 누리며, 주님의 평화를 드러내는 피스메이커들이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