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고한 언약을 세우고 순종의 삶으로(느 9:32-38)
심판이 합당하다고 고백함(느 9:32-35)
32 우리 하나님, 위대하고 강하고 두렵고, 한 번 세운 언약은 성실하게 지키시는 하나님, 앗시리아의 왕들이 쳐들어온 날로부터 이 날까지, 우리가 겪은 환난을, 우리의 왕들과 대신들과 제사장들과 예언자들과 조상들과 주님의 모든 백성이 겪은 이 환난을 작게 여기지 마십시오.
33 우리에게 이 모든 일이 닥쳐왔지만, 이것은 주님의 잘못이 아닙니다. 잘못은 우리가 저질렀습니다. 주님께서는 일을 올바르게 처리하셨습니다.
34 우리의 왕들과 대신들과 제사장들과 조상들은 주님의 율법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주님의 계명에 귀를 기울이지도 않고, 타이르시는 말씀도 듣지 않았습니다.
35 그들은 나라를 세우고 주님께서 베푸신 큰 복을 누리면서도, 눈 앞에 펼쳐 주신 넓고 기름진 땅에 살면서도, 주님을 섬기지도 않고, 악한 길에서 돌이키지도 않았습니다.
하나님과 언약을 맺음(느 9:36-38)
36 그러나 보십시오. 오늘 이처럼 우리는 종살이를 합니다. 다른 곳도 아니고, 좋은 과일과 곡식을 먹고 살라고 우리 조상에게 주신 바로 그 땅에서, 우리가 종이 되었습니다.
37 땅에서 나는 풍성한 소출은, 우리의 죄를 벌하시려고 세운 이방 왕들의 것이 되었습니다. 그 왕들은 우리의 몸뚱이도, 우리의 가축도, 마음대로 부립니다. 이처럼 우리는 무서운 고역을 치르고 있습니다.
38 이 모든 것을 돌이켜 본 뒤에, 우리는 언약을 굳게 세우고, 그것을 글로 적었으며, 지도자들과 레위 사람들과 제사장들이 그 위에 서명하였다.
<말씀묵상>
이스라엘의 패망을 하나님의 공의라고 고백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하나님의 징계는 부당하지 않으며 공의롭습니다. 레위인들은 이스라엘이 앗수르와 바벨론에 멸망당해 포로로 끌려간 것은 자신들의 죄 때문이라고 고백합니다. 그러면서 자신들이 지금까지 당하는 환난을 작게 여기지 마시고 긍휼히 여기시길 간구합니다. 이스라엘의 환난과 패망은 죄에 대한 하나님 공의의 심판입니다. 왕정 시대에 이스라엘은 왕들을 비롯한 모든 지도자로부터 백성에 이르기까지 하나님 명령에 순종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가나안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누리며 기름진 땅의 소산을 먹으면서도, 하나님을 섬기지 않고 우상을 따르며 악행을 그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종 되기를 거부하고 그분의 경고를 무시하면, 결국 이방 민족의 종이 되고 맙니다.
하나님이 징계하실 때, 나는 부당함과 마땅함 중 무엇을 느끼나요?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라면 우리는 또한 모두 동일한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히브리서 말씀에서 보는 것과 같이 선하신 하나님은 그의 사랑하는 자녀들을 징계하십니다. 그러므로 그가 우리를 고아와 같이 내버려 두지 아니하고 우리를 사랑하시는 만큼 징계하시고, 받으시는 만큼 채찍질 하신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징계는 우리를 죽이는 것이 아니라 살리며, 망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승리케 하기 때문입니다. 그 징계하심의 이유는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임을 성경은 수없이 밝히고 있습니다. 따라서 믿고 구원받은 자들은 삶속에서 때때로 일어나는 어려움 가운데 낙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어리석은 자녀처럼 하나님 아버지가 나를 냉정하고 가혹하게 대우한다고 느끼고, 자기연민에 빠져서는 않됩니다.
유다 공동체가 하나님 앞에서 다시 견고한 언약을 세운 이유는 무엇인가요?
하나님의 공의로운 징계로 모든 상황이 역전되었습니다. 지금 이스라엘 자손이 종으로 사는 땅은 이전에 하나님이 그들 조상에게 주신 땅입니다. 이방 왕들이 그 땅의 소산을 먹고 이스라엘 자손의 몸과 가축을 마음대로 관리하고 있습니다. 포로지에서 유다 땅으로 귀환했지만, 고향 땅은 페르시아의 속국이기에 이스라엘 자손은 페르시아왕의 지배를 받으며 그에게 막대한 조세를 바쳐야 했습니다. 역사를 회고하면서 그들은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지혜를 얻습니다. 그들은 하나님 백성으로서 하나님 말씀을 지키겠다는 견고한 언약을 다시 세웁니다. 언약을 갱신하며 다시 하나님 백성으로 살겠다는 그 다짐이 오늘날 우리의 고백이 되어야 합니다.
과거의 연약함을 돌아보며 내가 새롭게 다짐할 일은 무엇인가요?
사람에게는 인생사에 있어서나 믿음의 생애에 있어서나 결단이 필요한 시간이 있습니다. 그럴 때 우물쭈물하며 결단을 미루면 어떻게 될까요? 이럴까 저럴까 고민만 하다가는 조금도 전진하지 못하고 항상 제자리입니다. 오히려 상황에 떠밀려 본인이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가지 못하고 그릇된 길로 접어들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지금 우리는 어떤 모습입니까? 나에게 결단의 시간이 주어졌을 때,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며 내가 마땅히 해야 할, 선하고 옳은 일이라면 주저하고 망설일 필요가 없습니다. 성경에는 결단의 시간이 주어졌을 때 주저 없이 올바른 길을 선택함으로써 하나님께 인도하심을 받은 여러 믿음의 사람들의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끊임없이 제게 말씀하시는 하나님 음성을 무시한 채 죄의 종으로 살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봅니다. 하나님이 주신 복을 누리면서도, 세상을 좇다가 징계에 이르지 않도록 성령으로 저를 일깨워 주소서. 하나님만 섬기고 하나님 말씀에만 순종하는 언약 백성으로 세워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