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절의 응답에 성숙하게 반응하는 지도자(신명기 3:23-29)
하나님이 모세의 간절한 기도를 거절하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거절도 하나님의 응답입니다. 모세는 광야에서 백성의 수많은 불평을 감내해야 했습니다. 가데스에서 누이 미리암을 장사 지낸 후 백성이 물로 인해 불평하자 모세는 자기 의와 혈기를 드러내고 말았습니다. 그 일로 하나님은 모세에게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라고 선언하셨습니다(민 20:6-12). 시간이 흘러 가나안 입성을 앞둔 시점에서 모세는 하나님이 이전에 말씀하신 징계를 거두어 자신을 약속의 땅에 들어가게 해 주시길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거절하셨습니다. 모세는 백성을 탓하지만, 사실 이 징계는 그의 혈기로 하나님 명령에 불순종한 것이 일차적 원인이었습니다. 지도자의 성품은 그만큼 중요합니다. 성도는 간절히 기도하던 일이 이뤄지지 않을 때라도 하나님 뜻에 겸손히 순종해야 합니다.
기도가 거절될 때 나는 어떤 마음과 태도를 가져야 할까요?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그분의 이름으로 무엇을 구하든지 다 이루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것은 100퍼센트 다 이루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왜 우리가 기도하는 것은 어떤 것은 응답해 주시지만 왜 또 어떤 것은 응답해 주시지 않을까요? 이것은 우리가 기도의 응답에 있어서 내가 생각하는 방법과 내가 생각하는 때로 제한해 두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나의 기도에 세 가지로 응답하십니다. “알았다. 기다려라. 안 된다.” 알았다는 것은 우리가 생각한 그대로 일하시는 것이고, 기다려라는 것은 하나님께서 더 좋은 때에 맞춰서 일하시는 것이고, 안 된다는 것은 우리가 생각한 방법보다 더 좋은 하나님의 방법대로 일하시겠다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 그 뜻대로 부르심을 받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구하는 것은 무엇을 구하든지 다 이루시는 것이 맞습니다. 우리의 기도가 거절되는 것처럼 보일 때에도 하나님께서 선하신 뜻대로 합력하여 선을 이루고 계심을 믿고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모세에게 약속의 땅 동서남북을 바라보게 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끝까지 책임을 다하는 삶이 아름답습니다. 하나님은 모세의 소원을 단호히 거절하셨습니다. 대신 모세가 그 땅의 동서남북을 먼발치에서 바라보게 하셨습니다. 이는 북에서 내려온 실향민이 높은 산에 올라, 갈 수 없는 고향을 바라보는 모습을 연상하게 합니다. 구약성경에서 매우 슬프면서도 감동적인 장면 중 하나입니다. 비록 모세 자신은 그 땅을 밟지 못하지만, 여호수아의 인도 아래 후손들이 들어가 그 땅을 누릴 소망을 품습니다. 모세에게 주어진 마지막 사명은 여호수아를 격려하고 그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는 것입니다. 현세대는 남겨진 사명이 다음 세대를 통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다음 세대를 세우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요?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가져야 할 태도는 겸손과 순종입니다. 우리의 힘과 노력으로 모든 것을 다 할 수 없습니다. 우리에게 주신 사명이 있고, 우리 다음 세대에게 주신 사명이 있습니다. 우리의 사명이 우리에게 주신 부르심대로 우리의 일상에서 하나님을 기뻐하고,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드러내는 삶이라면, 그 사명 안에는 다음 세대를 세우는 것 또한 포함 되어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함께 모이지 못하고, 각 가정에서 온라인으로 모여서 성경공부하고 예배드려야 하는 특수한 상황가운데 있습니다. 그만큼 부모가 자녀들의 믿음이 세워지도록 격려하고 돕는 일에 대한 책임이 훨씬 커진 상황입니다. 지금은 위기이자 기회입니다. 자녀들과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면서 그들에게 어떤 영향력을 끼치기를 원하십니까? 이 시련과 위기의 시간에 하나님의 사람들이 어떻게 의심과 두려움을 이겨내고 겸손과 순종으로 하나님을 기뻐하고 영화롭게 하는지 말과 삶으로 자녀에게 믿음의 본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주님의 때에 주님의 방법으로 주님의 일하심이 선하고 완전함을 믿습니다. 내가 구하는 것보다 더 놀랍게 나를 위해 일하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 우리를 통하여 주님의 뜻을 이루시고, 우리의 다음 세대를 통하여 또한 주님의 뜻을 이루어 주소서. 행복한교회의 전세대가 서로를 위해 기도하며, 서로를 격려하며, 서로에게 주시는 주님의 사명에 순종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