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자를 보살피면 주님의 복을 누립니다(시 41:1-13)
가난한 자를 보살피는 자의 복(시 40:1-3)
1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을 돌보는 사람은 복이 있다. 재난이 닥칠 때에 주님께서 그를 구해 주신다.
2 주님께서 그를 지키시며 살게 하신다. 그는 이 세상에서 복 있는 사람으로 여겨질 것이다. 주님께서 그를 원수의 뜻에 맡기지 않을 것이다.
3 주님께서는, 그가 병상에 누워 있을 때에도 돌보시며 어떤 병이든 떨치고 일어나게 하실 것이다.
죄 고백과 회복을 위한 간구(시 41:4-13)
4 내가 드릴 말씀은 이것입니다. "주님, 나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셔서, 나를 고쳐 주십시오. 내가 주님께 죄를 지었습니다."
5 나의 원수들은 나쁜 말을 지어서 "저 자가 언제 죽어서, 그 후손이 끊어질까?" 하고 나에게 말합니다.
6 나를 만나러 와서는 빈 말이나 늘어놓고, 음해할 말을 모아 두었다가, 거리로 나가면 곧 떠들어댑니다.
7 나를 미워하는 자들이 모두 나를 두고 험담을 꾸미고, 나를 해칠 궁리를 하면서
8 "몹쓸 병마가 그를 사로잡았구나. 그가 병들어 누웠으니, 다시는 일어나지 못한다" 하고 수군댑니다.
9 내가 믿는 나의 소꿉동무, 나와 한 상에서 밥을 먹던 친구조차도, 내게 발길질을 하려고 뒤꿈치를 들었습니다.
10 그러나 주님은 나의 주님이시니, 나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십시오. 나도 그들에게 되갚을 수 있도록 나를 일으켜 세워 주십시오.
11 내 원수들이 내 앞에서 환호를 외치지 못하게 하여 주십시오. 이로써, 주님이 나를 사랑하심을 나는 알게 될 것입니다.
12 주님께서 나를 온전하게 지켜주시고 나를 주님 앞에 길이 세워 주십시오.
13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신 주님, 찬양을 받으십시오. 영원에서 영원까지 찬양을 받으십시오. 아멘, 아멘.
<말씀묵상>
가난하고 연약한 자를 보살피는 자에게는 어떤 복이 있나요?
가난하고 연약한 자를 보살피는 사람은 복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긍휼과 사랑을 나타내며 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보살피는’(히, 사칼)이라는 말에는 ‘지혜로운’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도우려는 마음만 있으면 안 되고 지혜도 있어야 합니다. 어리석은 도움은 상대방을 더 힘들게 할 수 있습니다. 연약한 자를 ‘지혜롭게 보살피는’ 사람에게 하나님의 복이 임합니다. 연약한 사람을 보살피는 성도는 하나님이 보살펴 주십니다. 원수들의 손에 멸망하지 않도록 지키시며 질병을 치료해 주십니다. 하나님이 지키시니 그가 세상에서 복을 누립니다. 우리는 연약한 이웃을 지혜롭게 돌봄으로 하나님 사랑을 나타내야 합니다.
내가 지혜롭게 보살펴야 하는 이웃은 누구인가요?
예수님은 심판의 기준에 대해 양과 염소의 비유를 말씀하셨습니다. 그 비유에서 하나님의 심판의 기준은 가난한 자들, 그리고 절실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도와주었는가, 도와주지 않았는가 하는 것이 심판의 기준이라고 말했습니다. 어느 시대에나 가난한 자들이 있습니다. 어느 시대에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을 돌보아 주고 필요를 채워주는 사람이 복이 있는 자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의 자비를 얻기 위해서, 가난한 자에게 자비를 베풀어야 한다는 법칙으로 이해하면 하나님의 의도에 바르게 접근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로부터 복을 받아 누리는 천국 백성의 마음과 삶의 태도가 이렇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복 있는 사람은 가난한 자를 보살피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이 하나님께서 주시는 행복을 누립니다.
원수들은 병상에 있던 시편 기자를 어떻게 대했나요?
시편 기자는 하나님께 죄를 고백하며 자신의 병을 고쳐 달라고 기도합니다. 몸이 아픈 것도 힘든데, 주변 사람들의 악한 말들이 그를 더욱 힘들게 합니다. 원수들은 그에게 “저 자가 언제 죽어서, 그 후손이 끊어질까?”(5절)라며 악담합니다. 그를 동정하는 척하지만 돌아가서는 나쁜 소문을 퍼뜨립니다. 그와 식사 교제를 나누던 친구도 그를 대적합니다. 예수님도 사람들에게 버림받으시고 배신당하셨습니다. 시편 기자는 질병과 심적 고통을 해결해 줄 이가 하나님이심을 알기에 하나님께 간구합니다. 성도의 구원과 승리는 하나님 영광을 위함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성도는 자신이 그분 앞에 영원히 설 것을 믿습니다. 그러한 믿음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영원토록 찬양하게 합니다.
고통 중에 있는 나를 두고 사람들이 악담 할 때 나는 어떤 마음이 드나요?
원수와 친구의 차이가 무엇입니까? 다 거기서 거기입니다. 이것이 타락한 인생의 비참함이고 더러움입니다. 내가 힘이 있고, 건강하고 활발할 때는 잘 모릅니다. 그러나 병들고 나이 들고 가진 것들이 사라져갈 때는 다릅니다. 우리는 인생에서 배신을 겪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런 쓰디쓴 경험을 주님께서 친히 겪으셨다는 것은 배신을 겪으며 살아가는 주의 백성들에게는 큰 위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는 그가 누구라고 할지라도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을 신뢰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고통 중에 있는 나에게 하는 사람들이 악담이 그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것을 믿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붙드시는 사람은 반드시 영원히 하나님 앞에 세우실 것이기 때문에 이런 사람을 원수가 이기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눈앞에 놓인 문제 해결보다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이 먼저이고 더 중요한 일임을 기억하게 하소서. 날마다 하나님께 자복하고 회개하며, 다시 일으키시는 주님의 능력을 덧입게 하소서. 연약한 자들을 향해 함부로 말하지 않고, 묵묵히 손 내밀어 그들을 위로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