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개와 눈물의 저녁, 은총과 기쁨의 아침(시 30:1-12)
회개와 눈물의 저녁, 은총과 기쁨의 아침(시 30:1-12)
노염은 잠깐, 은총의 평생(시 30:1-7)
1 주님, 주님께서 나를 수렁에서 건져 주시고, 내 원수가 나를 비웃지 못하게 해주셨으니, 내가 주님을 우러러 찬양하렵니다.
2 주, 나의 하나님, 내가 주님께 울부짖었더니, 주님께서 나를 고쳐 주셨습니다.
3 주님, 스올에서 이 몸을 끌어올리셨고, 무덤으로 내려간 사람들 가운데서, 나를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4 주님을 믿는 성도들아, 주님을 찬양하여라. 그 거룩한 이름을 찬양하여라.
5 주님의 진노는 잠깐이요, 그의 은총은 영원하니, 밤새도록 눈물을 흘려도, 새벽이 오면 기쁨이 넘친다.
6 내가 편히 지낼 때에는 "이제는 영원히 흔들리지 않겠지" 하였지만,
7 아, 태산보다 더 든든하게 은총으로 나를 지켜 주시던 주님께서 나를 외면하시자마자 나는 그만 두려움에 사로잡히고 말았습니다.
나를 돕는 자가 되소서(시 30:8-12)
8 주님, 내가 주님께 부르짖었고, 주님께 은혜를 간구하였습니다.
9 내가 죽은들 주님께 무슨 유익이 되겠습니까? 내가 죽어 구덩이에 던져지는 것이 주님께 무슨 유익이 되겠습니까? 한 줌의 티끌이 주님을 찬양할 수 있습니까? 한 줌의 흙이 주님의 진리를 전파할 수 있습니까?
10 주님, 귀를 기울이시고 들어 주십시오. 나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십시오. 주님, 주님께서 나를 돕는 분이 되어 주십시오.
11 주님께서는 내 통곡을 기쁨의 춤으로 바꾸어 주셨습니다. 나에게서 슬픔의 상복을 벗기시고, 기쁨의 나들이옷을 갈아입히셨기에
12 내 영혼이 잠잠할 수 없어서, 주님을 찬양하렵니다. 주, 나의 하나님, 내가 영원토록 주님께 감사를 드리렵니다.
<말씀묵상>
시편기자는 하나님의 노염과 은총이 어떠하다고 말했나요?
하나님의 은혜로 죽음의 위기에서 벗어난 사람은 하나님을 높여 찬양합니다. 시편 기자는 무덤까지 내려갔는데, 하나님이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자신을 끌어 올려 살리셨다고 고백합니다. 형통할 때 그는 자신이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하나님이 ‘은혜’로 그를 산과 같이 견고히 세워 주셨는데, 그는 이를 깨닫지 못하고 자만했습니다. 하나님이 외면하시자 그에게 위기가 찾아옵니다. 하나님은 교만한 자에게는 분노하시지만, 회개하는 자는 너그럽게 받으시고 용서하십니다. 밤이 지나면 아침이 오듯, 회개의 눈물로 저녁을 보내면 은총의 기쁨으로 아침을 맞이하게 됩니다. 고난과 역경 속에서 하나님의 은총을 경험한 성도는 하나님을 찬송하며 그 거룩하신 이름에 감사합니다.
은총의 기쁨으로 아침을 맞도록 내가 즉시 회개할 일은 무엇인가요?
하나님을 믿지 않는 불신자의 눈으로 보면, 즉 하나님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는 불신자의 믿음으로 보면 이 세상은 하나님 없이도 잘 돌아가는 것처럼 보입니다. 나의 삶 역시도 하나님이 아닌 나의 노력과 이 세상의 시스템 안에서 저절로 살아지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우리들도 내 앞에 계신 하나님을 인식하고 하나님의 말씀 듣는 것이 뜸해지면 어느새 불신자와 같이 마치 나의 삶이 하나님 없이도 잘 살아지는 것처럼 보이는 불신의 믿음을 갖게 됩니다. 그러나 흔들리는 세상위에 서게 되면 그 동안 내가 흔들리지 않고 설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이 나를 붙들고 계셨기 때문임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 없이 저절로 되는 것은 없습니다. 내가 즉시로 회개할 것은 불신의 믿음입니다. 내가 즉시로 붙잡아야 할 것은 주권자이신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입니다.
시편 기자가 죽음의 문턱에서 하나님께 드린 기도는 무엇이었나요?
시편 기자는 죽음의 문턱에서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자신의 죽음이 하나님께 유익이 되겠느냐며, 자신을 살려 주시면 주님을 찬송하고 진리를 선포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 땅을 살아가는 성도의 존재 이유는 주님을 찬송하고 주님의 진리를 선포하는 것입니다. 시편 기자는 기도를 들으시고 은혜를 베푸셔서 자신을 돕는 자가 되어 달라고 하나님께 간구합니다. 자신이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던 교만을 내려놓고, 자신의 연약함을 고백하며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세를 취한 것입니다. 하나님은 겸손한 성도의 부르짖음에 응답하십니다. 슬픔을 기쁨의 춤으로 바꾸시며, 통곡의 베옷을 벗기시고 기쁨의 옷을 입히십니다.
죽음의 문턱에서 나는 생명의 주권자 되신 하나님께 어떤 기도를 드릴까요?
생명의 주권자가 나를 불러가시기로 정하신 날이 오늘 이라면 나는 그 죽음에 대해서 감사함으로 평안히 받아들일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 내가 겪는 죽음의 위기가 생명의 주권자 되신 하나님의 은혜를 잊어버리고 살다가 겪는 위기이고 고난이라면 나는 주님께 회개의 기도를 드릴 것입니다. 주님께서 나에게 주시는 영원한 생명은 그분을 알고 그분의 음성을 듣고 그분과 동행하며 그분이 행하신 놀라운 일들을 찬양하고 전파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내가 주님을 알아가기를 그치고 그분과 교제하기를 멀리하고 주님의 진리를 전파하지 않았다면 내가 이미 오래 전에 내가 죽음의 문턱에 서 있었던 것입니다. 주님 없이 사는 것은 죽은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주님과 함께 사는 것이 사는 것이고 생명을 풍성히 누리는 것입니다(요 10:10).
<오늘의 기도>
하나님 아버지 없이도 자기 힘으로 얼마든지 잘 살 수 있다고 믿는 불신의 세상에서 우리가 때때로 불신에 물들었음을 회개합니다. 하나님 없이 사는 삶은 이미 죽은 삶이요 하나님과 함께 사는 삶이 생명을 풍성히 누리는 삶인 것을 믿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