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ay

하나님에 대한 근심(고후 7:8-12) 

8 내가 그 편지로 여러분의 마음을 아프게 했더라도, 나는 후회하지 않습니다. 그 편지가 잠시나마 여러분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는 것을 알고서 후회하기는 하였지만,

9 지금은 기뻐합니다. 그것은 여러분이 아픔을 당했기 때문이 아니라, 아픔을 당함으로써 회개에 이르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하나님의 뜻에 맞게 아파하였으니, 결국 여러분은 우리로 말미암아 손해를 본 것은 없습니다.

10 하나님의 뜻에 맞게 마음 아파하는 것은, 회개를 하게 하여 구원에 이르게 하므로, 후회할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세상 일로 마음 아파하는 것은 죽음에 이르게 합니다.

11 보십시오. 하나님의 뜻에 맞게 마음 아파함으로써 여러분에게 얼마나 많은 변화가 일어났습니까! 여러분이 나타낸 그 열성, 그 변호, 그 의분, 그 두려워하는 마음, 그 그리워하는 마음, 그 열정, 그 응징은 참으로 놀라운 것입니다. 여러분은 그 모든 일에 잘못이 없음을 보여주었습니다.

12 그러므로 내가 여러분에게 편지한 것은, 남에게 불의를 행한 사람이나, 불의를 당한 사람 때문이 아니라, 우리를 위한 여러분의 간절한 마음이 하나님 앞에서 여러분에게 환히 나타나게 하려는 것입니다.

바울이 더욱 위로받는 이유(고후 7:13-16)

13 그래서 우리는 위로를 받았습니다. 또한, 우리가 받은 위로 위에 디도의 기쁨이 겹쳐서, 우리는 더욱 기뻐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여러분 모두로부터 환대를 받고, 마음에 안정을 얻었던 것입니다.

14 내가 여러분을 두고 디도에게 자랑한 일이 있었는데, 여러분이 나를 부끄럽게 하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여러분에게 모든 것을 진실하게 말한 것과 같이, 우리가 여러분을 두고 디도에게 말한 자랑도 진실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15 디도는, 여러분 모두가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자기를 영접하고 순종한 것을 회상하면서, 사랑하는 정을 더욱더 여러분에게 기울이고 있습니다.

16 나는 여러분을 온전히 신뢰할 수 있게 된 것을 기뻐합니다. 

<말씀묵상>

바울이 고린도 교회에 편지를 보낸 후 후회했다가 다시 기뻐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죄로 인한 책망에 따르는 근심은 회개로 이어져야 합니다. 바울은 ‘편지’(8절)로 고린도 성도들을 근심하게 했다고 하는데, 여기서 말하는 편지는 바울이 이전에 보낸 ‘눈물의 편지’(2:2-4)로 지금은 사라지고 없습니다. 그 편지에는 바울의 책망이 담겼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그 편지를 보낸 후 성도들을 근심하게 한 것 같아서 후회했습니다. 하지만 성도들이 잠시만 근심했고 결국 편지에 담긴 권면을 받아들여 회개했기에 바울은 기뻐합니다. 하나님 뜻대로 하는 근심은 우리로 하여금 자신의 허물과 죄를 깨우쳐 회개와 구원에 이르게 하지만, 세상 근심은 사망에 이르게 합니다. 하나님 뜻대로 하는 근심은 긍정적으로 작용합니다. 즉 철저히 회개하도록 이끌어 우리를 깨끗하게 합니다. 

내가 마음에 근심함으로써 회개하게 된 일은 무엇인가요?

우리가 해야 할 근심은 하나님의 뜻에 따른 근심이요 회개에 이르는 근심이요 구원에 이르는 근심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우리는 이런 것을 근심해야합니다. 먼저 하나님 앞에 부끄러운 모습으로 서지 않을까를 근심해야 합니다. 천국에 가느냐 못 가느냐의 근심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믿음으로 구원받았습니다. 구원받느냐 못 받느냐 차원의 근심이 아니라 구원을 받았지만 어떤 모습으로 하나님 앞에 서느냐를 근심해야합니다. 세상 일로 인한 마음 아픔은 우리 영혼을 삭막하게 만듭니다. 세상 근심이 없을 수는 없지만 거기에 붙들리다보면 우리는 죽음에 이르는 병, 곧 절망에 빠지게 됩니다. 세상 근심은 주님 앞에 내려놓고, 먼저 하늘의 뜻을 구하십시오. 우리 삶이 하나님의 뜻을 기준으로 삼아 세워져갈 때 우리를 붙잡고 놓아주지 않던 걱정 근심은 슬그머니 사라질 때가 많습니다. 

디도를 만난 일과 더불어 바울이 더욱 기뻐하게 된 일은 무엇인가요?

성도들의 변화와 성숙은 사역자의 기쁨입니다. 고린도 성도들이 편지를 받고 감정적으로 반응하지 않고 회개한 일로 바울은 위롤를 받았습니다. 게다가 그들이 디도를 환대한 일로 더욱 많이 기뻐합니다. 바울은 디도를 고린도에 보내면서 그에게 고린도 성도들을 자랑한 적이 있는데, 그것이 부끄럽지 않다고 말합니다. 이는 그들의 회개와 구원이 바울의 체면을 세워 주었기 때문입니다. 고린도 성도들은 디도를 ‘두려움과 떨리는 마음’으로 영접했는데, 이는 그를 정중하고 따뜻하게 환대했음을 의미합니다. 고린도 성도들을 향한 디도의 신뢰는 곧 그들을 향한 바울의 신뢰로 이어졌습니다. 신뢰 회복은 모두에게 기쁨과 위로를 선물합니다. 

사역 현장에서 나를 더욱 기쁘게 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주님을 믿는 우리는 모두 하나님과 화해하게 하는 직분의 사명을 받았습니다. 화해하게 하는 직분에는 사람과 사람들 사이의 화해하게 하고 연합하게 하는 일 또한 포함되어 있습니다. 화해를 위해서는 반드시 대가가 지불되어야 합니다. 자기희생 없이 화해는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외아들이 십자가에 죽으심으로써 하나님과 우리 사이가 화해되었듯이 우리의 희생과 수고를 통해 다른 이들에게 하나님의 진실한 사랑을 드러나고 화해와 회복의 자리에 서게 됩니다. 주변에서는 다 소망이 없다고, 다 끝난 일이라고,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하는 사람들을 향해서도 믿고 기다림으로 그들이 다시 회복되는 일을 보는 것은 참으로 기쁘고 놀라운 일입니다. 그러한 회복을 통해 하나님은 살아계셔서 역사하시는 분이심을 우리로 믿게 하십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우리가 세상 근심은 주님 앞에 내려놓고, 먼저 하나님의 뜻을 구하게 하소서. 우리 삶이 하나님의 뜻을 기준으로 삼아 세워져가게 하소서. 하나님의 뜻대로 우리의 삶에서 화해하게 하는 직분의 수고를 감당하게 하소서. 살아계셔서 역사하심으로 화해하게 하시고 회복시키시는 주님을 보고 믿고 기뻐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