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평을 제안할 때와 죄악을 진멸할 때(신명기 20:10-20)
비(非)가나안 민족들과의 전쟁은 어떤 절차를 밟아야 하나요?
거룩한 전쟁의 첫 번째 수칙은 하나님의 지침만을 따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가나안 땅 변방에 사는 비(非)가나안 민족들과 전쟁을 하는 경우 먼저 화평(샬롬)을 제안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들이 화평을 선택하면 그들을 노예로 삼고 조공을 받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물건이나 생명에 손을 대서는 안 됩니다. 화평을 거부할 경우 그들을 무력으로 진압해 모든 성인 남자를 죽이고 여자와 유아, 그리고 전리품을 취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명하시지 않은 전쟁을 수행하면 안 됩니다. 언약 백성의 본문은 하나님 말씀 그대로 순종하는 것입니다. 모든 전쟁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며, 하나님이 정하신 방법대로 수행해야 합니다.
하나님 말씀대로 영적 전쟁을 수행하기 위해 내가 순종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요?
“우리의 싸움은 인간 적대자를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 통치자들과 권세자들과 이 어두운 세계의 지배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한 영들을 상대로 하는 것”(엡 6:12)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므로 이들과 영적 전쟁을 하는 우리들은 하나님이 주시는 무기로 완전히 무장해야 합니다. 진리의 허리띠로 허리를 동이고 정의의 가슴막이로 가슴을 가리고, 발에는 평화의 복음을 전할 차비를 하고, 손에는 믿음의 방패를 들고, 구원의 투구를 쓰고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야 합니다(엡 6:13-17). 영적 전쟁을 수행하기 위하여 우리는 늘 깨어서 끝까지 참으면서 성령 안에서 모든 성도를 위하여 간구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말씀을 주셔서 담대하게 복음의 비밀을 알릴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엡 6:18-19). 우리는 오직 하나님이 주시는 힘과 하나님이 알려 주시는 방법으로만 영적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가나안 민족들에게 무서운 전멸(헤렘)을 명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죄는 그 근원까지 철저하게 제거되어야 합니다. 가나안 땅 안에 사는 민족들과 전쟁할 때는 화평을 선언하지 말고 완전히 정복해야 합니다. 숨 쉬는 것은 하나라도 살려 두어선 안 됩니다. 이러한 완전한 ‘전멸’을 히브리어로 ‘헤렘’이라고 합니다. 이는 오늘날 시각으로 보면 지나친 것으로 보이지만, 자녀마저 희생제물로 바치는 극악한 종교적 관행과 도덕적 부패가 횡행했던 당시 가나안을 완전히 정결케 할 방편이었습니다. 헤렘은 돌이킬 수 없는 죄에 대한 완전하고도 의로운 심판입니다. 철저한 심판 과정에서도 하나님은 성 밖의 과일 나무를 보존하게 하십니다. 이는 죄의 심판과 무관한 파괴를 금지하신 것입니다. 오늘날 성도에게 여전히 남아 있는 죄의 뿌리를 철저히 뽑아내기 위한 내적 헤렘이 필요합니다.
죄의 뿌리를 완전히 뽑기 위해 내가 결단할 것은 무엇인가요?
우리의 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오셨습니다. 우리 자신의 힘으로는 죄의 문제를 해결할 수도 없고 죄의 뿌리를 완전히 뽑아낼 수도 없습니다. 아무리 내가 다시는 죄를 짓지 않겠다고 결단한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죄와 싸워 이기는 유일한 방법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 머물러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님과 함께 십자가에서 죽었고, 우리가 예수님과 함께 무덤에 묻혔고, 우리가 예수님과 함께 죽음을 이기고 살아서 새 생명가운데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믿는 것입니다. 우리가 죄와 싸우는 방법은 이처럼 우리가 예수님과 연합된 존재임을 늘 기억하고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보내 주신 그리스도의 영이신 성령을 따라 사는 것입니다. 성령의 인도함을 받는 삶을 살 때 우리는 하나님과 단절되는 죄가 아니라 하나님과 연결되는 생명을 누립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우리의 생각과 경험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게 하소서. 우리의 싸움이 영적인 싸움인 것을 알고 주님의 전신갑주를 입게 하소서. 성령의 검을 들고 성령 안에서 기도하며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게 하소서. 주님과 우리 사이를 갈라놓는 죄는 뿌리 뽑히고 날마다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