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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페르시아 제국을 보시는 하나님의 시선(에스더 1:1-12)

Posted by 행복한 말씀묵상팀 on

페르시아 왕궁의 화려함과 호화로운 연회가 어떻게 묘사되었나요?(6-7절)?

에스더서는 페르시아 제국의 화려한 잔치로 시작합니다. 아하수에로왕이 등극하고 반란세력을 모두 진압한 뒤 3년 만에 와위가 안정되자 이를 축하하기 위해 큰 잔치를 베풉니다. 자신을 위해 싸운 지방관들과 신하들을 위해 180일간 잔치를 베풀고, 수도 수산의 백성을 위해 7일간 잔치를 엽니다. 왕궁 후원을 화려하고 아름답게 꾸몄으며, 금잔을 내놓고 끊임없이 술과 음식을 제공하는 호화로운 연회를 준비했습니다(6-7절). 성경은 ‘어전 음주법’이 있었음을 보여주며 페르시아 왕궁의 법도를 강조합니다(8절). 구약성경에서 화려한 치장과 잔치에 대한 묘사는 에스더서에서 유일하게 나옵니다. 페르시아 제국의 화려한 겉모습에 제국의 힘을 과시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습니다.

 

세상의 화려함과 권력을 신앙인은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요?

베블런효과(veblen effect)란 말이 있습니다. 가격이 오르는 데도 일부 계층의 과시욕이나 허영심 등으로 인해 수요가 줄어들지 않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러한 과시욕이 주는 폐해가 있습니다. 우선 판단력이 흐려집니다. 자신을 과시하려는 마음이 처음에는 작지만 갈수록 커져서 허영심으로 발전합니다. 그래서 커져만 가는 허영심을 만족시키기 위하여 새로운 무언가를 찾아 헤맵니다. 결과적으로 자신의 행동이 얼마나 어리석은지를 인식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고 파멸합니다. 우리는 신앙생활도 과시욕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을 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종교지도자들이 기도하는 모습을 대단히 부정적으로 평가하셨습니다(마태복음 6:5). 재물과 권력은 인간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감당해야 할 사명을 위해서 주어집니다.

 

주흥이 일어난 왕이 어전 내시들에게 명한 일은 무엇인가요?

고대 페르시아 제국 법도에 따르면, 남녀 공간은 분리되어야 하고 잔치도 남녀 따로 열어야 합니다. 아하수에로왕이 남자 백성을 위한 잔치를 여는 동안 왕후 와스디도 여자 백성을 위한 잔치를 엽니다. 잔치 마지막 날, 왕은 ‘술을 마시고, 기분이 좋아지자’(10절)자신의 아름다운 왕후를 자랑하고 싶은 마음에 왕후에게 남자들 잔치에 나오라고 명령합니다. 음주에 관한 규정을 둘 정도로(8절) 법도를 중요시하는 페르시아 왕궁에서 술에 취한 왕이 법도를 어긴 것입니다. 성경은 와스디가 왕의 명령을 거절한 이유를 기록하지 않습니다. 페르시아 제국의 승리와 영광을 자랑하던 잔치 자리에서 왕후의 거절은 왕의 절대 권력에 도전하는 모양새가 되고 맙니다.

 

상대방의 요구가 합당하지 않다고 생각될 때 취할 지혜로운 행동은 무엇일까요?

우리는 창조주께서 공급해주지 않으면 결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가 가진 것 중에 하나님께로 부터 받지 않은 것이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받지 않은 것처럼 자랑할 수 있다는 말입니까? 우리는 자랑하는 사람들에 대해 안타까워해야 합니다. 자랑은 자신의 불안함을 가리는 행위입니다. 그들은 사실 무지하며 자랑이라는 행위를 통해 스스로를 속이고 있습니다. 때때로 이러한 그들의 행위에 우리가 동참하기를 요구할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교만하게 자랑하지 않고 어떻게 겸손하게 이웃을 사랑할 수 있을까요? 우리의 지혜는 우리 자신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을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입니다. 우리는 주님께 지혜를 구하고 겸손히 그분을 높이면서 연약한 이웃의 근본적인 필요를 채워야 합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세상의 화려함과 권력이 헛된 것임을 알면서도 부러워하거나 어리석게 뒤쫓아 가지 않게 하소서. 우리 자신을 높여 자랑하는 어리석은 자리에 서지 않게 하시고 주님을 경외하므로 겸손히 주님만을 높이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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